광고

의사회, 낙태 시술 산부인과 3곳 고발‥여성단체 '반발'

"불법낙태 단속하라" VS "낙태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함 외면"

문흥수 기자 | 기사입력 2010/02/04 [10:32]
낙태를 반대하는 한 의사회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불법 낙태를 시술했다"며 관련 산부인과 3곳을 고발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에 따르면 이번에 고발한 산부인과들은 지난달 1일부터 약 한달간 낙태 구조/제보 센터(www.prolife-dr.org)로 국민들이 제보해온 병의원 중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는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했다.
 
프로라이프 의사회 관계자는 "올해부터 불법 낙태를 단속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믿고 기다렸으나, 실효성 있는 정부 정책이 나오지 않아 낙태는 줄어들지 않고 계속 시술 하고 있는 일부 병원으로 몰리는 풍선 효과가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에 강력하게 항의하기 위해 고발 조치에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가 계속 이 책임을 방기하는 한 불법 낙태에 대한 고소 고발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하루 1000명 이상의 태아가 불법 낙태 되는 것을 방치해온 사법 당국이 이제라도 그 책임을 통감하고 낙태 근절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여성단체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위원회와 한국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10여개의 여성단체들은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산부인과 고발조치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책 없는 낙태시술산부인과 고발조치는 무면허의 위험한 낙태시술을 양산할 뿐"이라며 "낙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의 절박함과 위급함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낙태의 90% 이상이 사회·경제적 이유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이 성관계와 임신, 출산을 스스로 통제하고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우리사회의 이중적인 성문화와 미비한 사회제도 안에서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삶과 경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문흥수 기자 kissbreak@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