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지난 5일 당원 자격 심사원회 결과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오늘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정동영 의원, 신 건 의원, 유성엽 의원의 복당 신청을 심사했다”고 전제하고 “정동영 의원과 신건 의원의 복당신청은 수용되었다. 유성엽 의원 복당 신청에 대해서는 추가확인 할 사안이 있어 다음 주 화요일에 다시 복당 심사 위원회를 개최해 계속 심사키로 했다. 복당 심사 위원회는 오늘 회의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무소속 정동영-신건 의원의 민주당 복당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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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한나라당이 집권한 이후 가장 강력한 수권대안 인물이었으나 그간 정치 외곽에 머물러 있었다. 정 의원은 제1야당인 민주당에 복당함으로써 오는 6월2일 치러질 지자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위한 전국 유세를 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의 7월 전당대회는 차기 대선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전당대회의 성격을 띠고 있다. 정 의원은 이번에 민주당에 복당, 7월 전당대회에서 힘을 겨룰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한 것. 차기 대선 후보로 재도전하는데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정동영 의원은 그간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었다. 민주당 복당을 계기로 그의 정치적 활동 공간이 넓어질 전망이며, 대정부 견제인물로 부상할 여지가 많아졌다.
복당 이후 첫 목소리는 “민주정당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는 개인성명으로 표출됐다. 그는 7일 오후에 낸 “민주노동당 서버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민주정당에 대한 정권의 폭력이 도를 넘어섰다. 7일 경찰은 민주노동당의 홈페이지 서버 관리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감행했다. 8만 당원들의 핵심정보가 들어 있는 서버침탈을 막기 위해 현장을 지키던 최형권 최고위원 등 4명은 현장에서 강제 연행되었다”면서 “정당은 국민의 다양한 정치의사를 집약하여 국가정책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침으로써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정당설립의 자유와 국가의 보호 의무를 헌법 제8조에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핵심요소로서 헌법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정당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어 “지금 이 정권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흔들고 있다. 민주정당에 대한 권력의 탄압은 민주주의와 헌법에 대한 정면도전이다. 당 소속을 떠나 이 시대를 함께 호흡하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의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 사법부의 독립성에 대한 침해에 이어 정당정치까지 훼손하고 있다. 전 영역에서 무차별하게 진행되는 민주주의의 후퇴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진보개혁세력이 연대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언급하고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고 연행자들을 석방해야 한다. 현실에서 정치를 정치 이외의 수단으로 해결하려는 권력의 시도는 언제나 국민의 심판을 피하지 못했음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의 등장 시기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중반기로, 김영삼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김대중이 영국에서 외유를 마치고 정치권에 재진입한 시점이나,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이회창이 재등장한 시기와 비슷한 시기로 보여진다. 정동영이 지난 대선에서 여당의 대선 후보였다는 점이 이후 강한 대안인물로 부상하는데 결정적인 힘이 될 공산이 크다.
한편 정동영의 민주당 복당은 정치적 위상제고와 활동공간이 넓어진 측면도 있으나 주류세력의 견제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민층과 20-40대, 비호남권의 지지 획득이 그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여신이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