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세종향배와 직결된 6·2지선에서 친박연대의 선전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최근 ‘미래희망연대’로 새 당명을 확정한 친박연대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노선을 추종하는 외곽부대 성격을 띠고 있다. 지난해부터 줄곧 한나라와의 합당설이 흘러 나왔지만 현 여권 내 친李-친朴간 ‘세종’을 둘러싼 갈등 여파로 인해 이도 물 건너간 상황이어서 오는 6·2지선에서 한나라와의 한판 결전은 불가피해진 상태다.
이에 따라 친박연대는 6·2지선에서 서울·경기를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영남권 등 여야의 주요 전략지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고 한나라와의 일전을 벼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초 거물급 지자체장 후보 영입을 예시했던 친박연대가 이규택 대표를 비롯한 당내 5명의 인사를 광역단체장 후보로 낼 것을 검토 중이다.
해당 인사들은 이 대표를 비롯해 노철래 원내대표, 석종현 정책위의장, 전지명 대변인,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 등 5인이다. 경기출신으로 4선인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후보에 충남 서천 출신인 노 원내대표는 충남도지사, 법학교수 출신으로 한나라 제3대 여의도 연구소장을 역임한 석 의장은 경북지사 후보 등으로 각각 검토 중이다. 또 ceo 출신인 전 대변인은 서울시장 후보로, 대전시 전 정무부시장 출신인 이 위원장은 대전시장 후보로 대충 윤곽이 짜여졌다.
그러나 이는 확정된 게 아닌 어디까지나 유동적 검토 사안이다. 오는 4월 말로 예정된 여권의 공천 마감 후 구도를 나름 대비한 차원으로 보인다. 인재영입의 기준도 지난 정치적 경력보단 참신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일각의 우려처럼 한나라 공천 탈락자를 중심으로 한 ‘이삭줍기’차원의 공천이나 기회주의적 정치꾼들은 배제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간에라도 인재영입이 원활해질 경우 나름의 내부조율을 거쳐 후보 안을 조정할 여지는 있는 셈이다.
주목되는 건 여권의 ‘세종파동’을 둘러싼 갖은 시나리오의 향배에 친박연대의 득실 고리도 연결된데 있다. 여권 내 현 역학구도가 복잡다단한 가운데 만약 이명박 대통령-박 전 대표 간 갈등봉합이 자칫 틀어질 경우 영남·충청 등 일부지역에서의 ‘어부지리’는 야권이 아닌 고스란히 친박연대의 몫으로 갈 것이란 데 있다. 대체적 세종드라마의 피날레가 오는 4월 말로 예정됐지만 ‘李-朴’간 결자해지가 어정쩡해지거나 또 혹여 6·2지선을 넘을 경우는 친박연대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청와대·여권주류·친李 등이 결국 수정안을 당론으로 재차 변경하고, 국회에 제출하는 무리수를 던지더라도 현재 국회통과 과정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6·2지선 전에 박 전 대표와 타협 선을 도출 못할 경우 ‘朴’의 지방선거 ‘태업’으로 직결될 수 있다. 이리되면 한나라는 지방선거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총체적 ‘비상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지난 08년 총선이나 그간의 각종 선거에서 무소불위의 위력을 발휘한 ‘朴風’이 이번 경우 ‘세종’을 기폭제로 메가톤급 태풍으로 변환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친박연대의 ‘득’의 폭도 덩달아 커진다.
특히 ‘朴風’의 진원지격인 영남권 경우 선거구도가 더욱 복잡다단해 질 수 있다. 박 전 대표의 정치적 둥지(대구 달성군)이자 전통적 지지체인 대구·경북 경우는 사안이 더욱 심각해진다. 현재 대구시장-경북지사 경우 아직 한나라 내 친李-친朴간 후보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유동적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친박연대 경북지사 후보로 검토 중인 석 의장이 만약 가세할 경우 선거전은 결과를 예측키 어려운 구도로 갈지 모른다. 더구나 석 의장은 지난해 ‘박사모’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가운데 ‘박사모’의 전폭적 지지 및 지원은 필연인 상황이다. 여기다 이대통령·여권주류·친李와 틀어진 박 전 대표가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날릴 경우 지난 08년 총선 전에서의 ‘朴風’이 재연되면서 한나라에겐 악몽의 재방으로 연계될 수 있다.
그러나 석 의장은 만약 한나라에서 친朴 인사를 경북지사 후보로 낼 경우 후보를 내지 않을 것임을 이미 밝힌 상태다. 친朴-친朴간 싸움은 피한다는 원칙이지만 반면 한나라 입장에선 하나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미래희망연대’로 당명을 변경한 친박연대가 6·2지선을 앞두고 외곽에서 한나라를 압박하며 ‘朴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박 전 대표가 여권 내 세종-6·2지선의 캐스팅보트 키를 쥔 가운데 이가 고스란히 친박연대의 행보로 전이되면서 한나라의 또 다른 딜레마를 불러일으키는 형국이다. 작금의 여권 내 ‘세종내홍’ 여파로 6·2지선에서 한나라-친박연대 간 ‘tk혈투’는 불가피해지면서 그 승패가 주목되는 가운데 대경 한나라의 딜레마는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