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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환자 매년 급증세 보여

100명 당 3명 꼴, 해마다 환자 25%씩 증가 추세

이상훈 기자 | 기사입력 2010/02/17 [10:42]
▲ 정언섭 원장     ©김지훈 기자
정맥에 이상이 생겨 나쁜 피가 다리에 고이고, 그로 인해 허벅지와 종아리 혈관이 지렁이처럼 튀어나오는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인구 100명당 3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환자만도 100만 여명 가까이 된다. 특히 하지정맥류 환자가 최근 5년간 2.5배 증가했다. 매년 환자가 25%씩 늘어난 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4년 4만8495명이었던 하지정맥류 환자는 지난해에 12만2528명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4만8530명, 여성이 28만9285명으로 여성의 발병률이 2배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이 흔한 질병인 하지정맥류에 대한 궁금증을 하지정맥류 치료로 명성이 높은 부산 정언섭맥의원의 정언섭 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q: 직립보행이 하지정맥류를 부른다?
 
a: 직립보행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 짓는 가장 확실한 특징입니다. 두 발로 걷게 된 인류는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서 영장류에서 탁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나 많은 질병을 유발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두 다리만으로 체중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다리가 안게 되는 부담이 상당해진 것입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지정맥류입니다. 몸의 각 부분의 혈액을 모아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은 중력에 저항하며 안전하게 혈액을 수송하기 위해서 판막이라는 특수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맥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근육과 판막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혈액이 역류하게 됩니다. 위로 올라가려는 혈액과 고장이 난 판막 사이로 새어나온 혈액이 만나 혈관을 부풀리게 되고, 급기야 늘어난 혈관이 피부위로 흉하게 두드러지게 됩니다.
 
q: 하지정맥류는 유전병 인가?
 
a: 저희 병원을 내원하시는 환자 분들 중에서 모녀가 나란히 치료를 받으러 오시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정맥류가 직접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맥 판막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정맥 벽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는 등 정맥류에 걸리기 쉬운 여건이 유전되기 때문입니다.
 
q: 여성이 하지정맥류 발병률이 높다?
 
a: 여성 환자가 더 많은 것은 임신과 관련된 일련의 현상 때문입니다. 임신 중에는 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양이 증가하는데 덕분에 정맥 벽의 근육 층도 이완되며 임신중 늘어난 정맥내 혈액으로 혈관이 확장되기 쉽습니다. 게다가 아기의 성장에 맞춰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에 있는 큰 정맥을 눌러 손상을 주는 것이지요. 물론 임신 중에 생긴 정맥류는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정맥이 크게 늘어났거나 판막에 이상이 생긴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분만 후 약 3개월이 지나면 혈관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커졌던 자궁도 다시 작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두 번째 임신을 하거나 나이가 들면서 근육 벽의 탄력이 떨어져 재발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한편, 출산 후에도 좀처럼 살이 빠지지 않는 산모들이 많은데, 비만 역시 복압을 증가시켜 정맥류를 유발하기 쉽습니다.
 
q: 하지정맥류는 초기 진단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a: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발견하면 보다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나, 초기라 하더라도 복재정맥의 이상이 있는 경우는 레이저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피부에 궤양이 생기고, 혹은 정맥에 염증이 생기거나 다리가 비대칭이 되고 심장에도 부담을 주는 등 만만치 않은 합병증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처럼 증상이 심해지면 혈관경화요법과 같은 주사치료로는 증상이 낫지 않아 수술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하지만 발병 초기에 병원을 찾는 환자는 거의 드문데요. 이는 정맥류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하지정맥류가 질병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채 자연스런 노화의 과정으로 받아들인 나머지 방치한 탓입니다. 조금 더 몸의 변화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도움말: 부산하지정맥류 전문병원 정언섭맥의원 정언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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