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초의회가 또 다시 외유성 해외연수로 도마 위에 올랐다. 대구시 서구의회 의원13명과 수행원 등 17명이 지난달 25일 6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으로 외유를 간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중구의회가 ‘문화시찰’의 명목으로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구시 중구의회에 따르면 김동철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7명과 의회공무원 4명 등 11명이 2월 18일부터 23일까지 5박6일간 일정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의원들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세종시수정안 당론변경과 관련 친이와 친박계가 극한 갈등양상을 빚고 있는 상황인데다 최근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세종시문제에 대구시·군·구의회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중구의회의 해외연수는 더욱 비난받을 소지가 크다.
의원들과 공무원들의 해외연수 총비용은 2천만원 남짓이다. 금액의 다소를 떠나 이 시기에 해외연수를, 그것도 임기만료를 코앞에 둔 의원들이 문화시찰이란 사실상의 해외관광을 떠나겠다고 생각하는 발상자체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시찰지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총망라돼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이들의 해외연수가 실제 이뤄진다면 시민들의 비난여론이 확산돼 이들의 공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이달희 사무총장은 지난달 서구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논란과 관련해 “어떠한 이유로도 지금 상황에서의 관광성 해외연수는 타당하지 않다”면서 “해외연수에 대한 진상을 파악해 서상기 위원장과 해당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중앙당에 상황을 보고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한편 대구지역 8개 구·군 가운데 이미 해외여행을 실시한 서구의회와 이번에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는 중구의회를 제외한 6개 구·군의회는 해외연수 계획을 아예 잡지 않았거나 계획을 잡았다가 여론을 의식해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달서구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김철희 위원장은 “지금처럼 경제사정이 나쁘고 정치 상황마저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관광성이든 아니든 간에 해외연수를 나간다는 것은 어떤 시민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