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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스크린 '여심' 잡기 외화 풍성

한국영화 신작은 없다?..'의형제''하모니' 등으로 버티기 형국

정선기 기자 | 기사입력 2010/02/27 [23:04]
조지 클루니, 메릴 스크립 등 오스카 연기파 배우와 캐서린 제타 존스의 '화이트데이' 해법

매년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는 연인들의 사랑과 연애를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쏟아져 왔다. 올해 화이트데이에도 외화 제작사들은 다양한 소재로 남녀 사이에 있음직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인연과 사랑 만들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스카가 사랑했던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지켜보면서 올해 오스카상의 향배를 가름해 볼 수도 있다.
 
'악동' 조지 클루니 길들이기엔 사랑이 제격 <인 디 에어> 
 
먼저 '헐리우드의 악동' 조지 클루니와 섹시 미녀 베라 파미가가 출연하며 내달 7일 개최되는 '제 82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인 디 에어>(감독 제이슨 라이트먼, 배급 cj엔터테인먼트 )는 다소 생소한 직업인 해고 전문가이자 독신남 라이언(조지 클루니 분)이 독신녀 알렉스(베라 파미가 분), 부하 직원 나탈리(안나 켄드릭 분)와 삶과 일에 관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 영화 '인 디 에어'의 조지 클루니(왼쪽)와 베라 파미가(오른쪽)     © cj엔터테인먼트
  
마일리지를 모아 세계 일곱번째로 플래티넘 카드를 얻는 것이 유일한 목표이며 출장 생활을 집보다 편하게 느끼고 기내식 서비스에
평화로움을 찾는 사차원 미중년이 호텔 바에서 자신의 인생관과 닮은 알렉스를 만나면서 진실한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소재로 했다.
 
선댄스영화제가 낳은 스타로 지난 2008년 영화 <주노>로 주목받았던 신인감독으로 떠오른 제이슨 라이트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월터 컨의 베스트셀러 원작에 블랙 코미디와 함께 감각적인 대사를 덧붙였다. 

영화 <아바타>와 함께 올해 오
스카 최우수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고 최우수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등에 올라 평단과 관객의 지지를 골고루 받고 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경제 불황기를 경험했던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단순한 유머를 넘어 진지하게 우리가 영위하는 삶과 진실한 인간관계의 의미를 사실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사이버 네트워킹이 보편화 된 오늘날, 관객들에게 사회성과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되물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11일 개봉 예정. 
 
▲ 영화 '사랑은 너무나 복잡해'에 출연한 메릴 스트립(왼쪽)과 스티브 마틴(오른쪽)     © upi코리아

 
메릴 스트립의 또 다른 도발 주목 <사랑은 너무 복잡해>
 
조지 클루니 외에 오스카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거머쥐면서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은 메릴 스트립은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사랑할 때 버려야 하는 아까운 것들>로 국내 영화팬들에게 잘 알려진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신작 <사랑은 너무 복잡해>(배급 upi코리아)에서 베이커리샵을 운영하며 성공한  이혼녀 제인으로 변신해 자신에게 다가오는 두 남자 사이에서 화끈한 도발을 감행한다.
 
그녀는 전작 <맘마미아!>에서 미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딸을 제치고 세 남자 사이에서 사랑과 연애의 감정으로 갈등하는 사랑의 도발을 벌인 데 이어 전 남편(알렉 볼드윈 분)과 인테리어 건축가(스티브 마틴 분) 사이에서 두가지 사랑의 방식에 대해 갈등하게 된다.
 
메릴 스트립은 전작에 이어 청춘 남녀의 사랑만 설레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영화 속 캐릭터 제인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국내 개봉작 중에도 <아내가 결혼했다>의 캐릭터 인아(손예진 분) 못지않게 자신에게 솔직한 제인은 아내, 엄마의 자리가 아닌 사랑하고픈 여자의 심경을 도발적으로 드러낸다.

▲ 영화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에 출연한 캐서린 제타존스(오른쪽)와 저스틴 바사(왼쪽)     © 시너지


뉴욕 싱글맘과 입주 가정부의 로맨스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

 
영화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감독 바트 프룬디치, 배급 시너지)은 한 차례 이혼으로 싱글맘이 된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 샌디(캐서린 제타 존스 분)가 우연한 기회로 자신의 집에 입주 가정부로 들어 앉힌 연하남 애럼(저스틴 바사 분)과 벌이는 달콤 새콤한 로맨스 영화이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과 제목이 비슷해 혼동할 수도 있다.
 
싱글맘이라는 설정만 제외하면 과거 안방에서 방영됐던 드라마 <달자의 봄>과 비교해 봐도 좋을 듯하다. 일에 치여 사는 커리어 우먼들의 자신의 가사를 분담하고 더불어 연하남과 로맨스는 현대 여성들의 로망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 역시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여성이 이혼 후 직장이 있는 뉴욕으로 아이 둘을 데리고 이사 오면서 만난 내니(보모)와 러브스토리이다.

앞의 영화 <사랑은 너무 복잡해>의 제인과 영화 <사랑은 언제나 진행중>의 샌디는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능력있고
매력적인 커리어우먼인 동시에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치열하게 생존하기 위해 스스로 절제해왔던 자신의 욕망을 거침없이 발산한다.
 
'화이트데이'의 의미가 청춘 남녀간의 사랑과 연애에 대한 고백의 시간이기도 하지만 일년 중 한번쯤 가사와 일로 지친 커리어우먼들을 위해 남성들이 배려히는 시간이고 여자임을 잊고 살았던 그녀들에게 단 하루라도 '여자'로서 정체성을 돌려주는 날 아닐까.

▲ 영화 '콜링 인 러브'의 한 장면     © (주)케이디미디어
 
때문에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은 최근 극장가의 중심 고객이 된 20~30대 여성들에게 '화이트데이'에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영화 <쇼퍼홀릭>의 각색을 맡았던 트레이시 잭슨이 참여해 첫 통화에 필이 꽂힌 두 남녀의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 <콜링 인 러브>가 사랑과 연애의 계절, 3월에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이다.

매번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식상하다고 느껴진다면 지난해(2009년) 화이트데이(3월 14일) 기간에 개봉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세 편의 영화들 즉, 우마 서먼과 콜린 퍼스 주연의 영화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권상우-이보영 주연의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그리고 유덕화-서기 주연의 <라스트 프로포즈> dvd를 다시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특이할 만한 것은 올해 화이트데이에 눈에 띄는 한국영화 개봉작이 없다. '의형제''하모니'로 버티기를 하자는 것인가.
 
시네마리포터
 
정선기 기자 - '디지털 키드 푸치의 이미지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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