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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민선 5기 구청장 이성 "교육·보육의 일류 구로, 선두에서 지휘하겠다"

김한울 기자 | 기사입력 2010/07/12 [13:59]
서울시 구로구의 새로운 수장으로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낸 이성 구청장은 당선 즉시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구를 만들겠습니다’라며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보냈다. 또한 그는 “교육문제가 해결돼야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부모들의 행복은 자녀 교육과 직결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로구는 빠른 시일 내에 급속도로 발전한 지역으로 외관은 그럴싸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지역이다. 이 구청장은 선거운동기간 당시 교육, 복지, 보육문제 등을 선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주민들에게 호소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이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그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는 듯 보였다. 새롭게 부임한 민선 5기 이성 구로구청장을 만나 구로구를 향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성 구청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출마 당시 출산과 보육, 교육문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리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는 삶의 질에 거의 절반이상이 아이들 문제라고 생각한다. 즉 행복을 느끼는 요소 중에 아이들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아이들 고용문제, 교육문제를 해결하고자 주력할 것이다. 아이들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히 어른들도 행복해질 것이고, 그러면 좋은 구로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 아닌가?

-교육과 보육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출산부터 교육, 후에 취직할 때까지 전 부분에 걸쳐 구청이 돕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는 현실 가능한 공약이다. 구체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데 느끼는 불편들을 없애고 출산장려를 위해 구청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전적으로 도울 생각이다.

선거 유세기간 중 부모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듣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보육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를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육시설에 맡길 수가 없다. 아침 출근시간은 오전 7시인데 보육시설은 그 시간에 문을 열지 않는다. 맡기게 된다 해도 부모의 퇴근 시간은 아이의 보육시간보다 늦어 근무 내내 초조해하는 부모들을 많이 봤다.

그렇다고 아이를 집에 두고 오자니 더더욱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혼자 있는 아이들은 저녁밥조차 먹지 못하고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 정서가 불안정한 상태로 방치된다. 이런 사항들을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불편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이런 것들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거창한 공약이 아니다. 당연히 받아야 할 권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구로구의 청소년들 교육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솔직히 말하면 구로구는 교육수준이 낮은 지역에 속한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 학부모들은 고민이 많아진다. ‘과연 구로구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에 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학부모들은 위장전입을 시켜서라도 타구로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상당수 학부모들은 구로구에서 학교를 다니면 좋은 대학에 못 간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런 인식에 불을 붙인 것은 지난해 수능성적이다. 서울 25개 구청에서 구로구 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수능성적이 24등을 했다. 이러니 학부모들은 구로구에서 1등을 해도 양천구에 가면 반에서 중간도 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학부모들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사교육은 최대한 감소하면서도 공교육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편안하고 유익하게 수업을 받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 부분의 예산 또한 확대 집행해 점차 학부모들의 불신을 신뢰로 바꾸는데 주력할 것이다.

-무상급식과 보육비, 학비지원문제 등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보육과 급식 등은 민주당의 핵심 공약이라 크게 우려가 되지 않는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 다수를 차지했다. 구청장 또한 민주당이 4분의 3 이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한나라당도 무상급식 부분에 있어 상당히 진전된 공약을 내세웠고 한나라당 또한 부자무상급식 반대라는 서민무상급식을 내세웠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 역시 같은 공약으로 선거에 임했기 때문에 무상급식이나 보육료를 거의 면제하거나 지원하는 것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큰 차이가 없다. 결국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 계획은?

▲저소득층을 실제로 만나보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분들의 애환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게 됐다. 저소득층 학부모들은 하나같이 “약간 살 만한 집 아이들은 태권도와 피아노, 미술학원 등을 다니던데 우리 집안은 어렵다 보니 하나도 못 보내주고 있다”며 “정말 우리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태권도라도 하나 좀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가 구청장이 되면 이들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쓰고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태권도와 피아노, 미술학원 등을 지원해 빈부격차 없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학원장들을 만났는데 그들 또한 구청에서 저소득층 자녀 인원을 선정해 통보해 주면 자기들 정원의 5% 정도를 가르쳐줄 용의가 있다고 하더라. 원장들은 아이들에게 자부심만 심어줄 수 있다면 사회공헌 한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겠다고 대답해 현재 확답을 받은 상태다.

-가리봉동 재정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있나.

▲가리봉동의 경우는 상당히 진척돼가고 있었으나 문제가 발생했다. 7~8년간 사업을 추진해온 주택공사가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손을 떼버린 상태다. 결국 가리봉동의 경우, 주택공사하고 협상을 다시 시작해야할 것 같다. 또한 가능하면 ‘주공’이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협상을 이어갈 것이다. 하지만 주공과 협상이 결렬된다면 지방정부 차원이 아닌 중앙정부 대규모 재개발 시행 방법처럼 새로운 사업방식을 찾을 것이다.

-타구에 비해 구로구는 경제시설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다. 시설 면에서 향후 인프라 구축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구로구로 이주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디지털산업단지로 오는 것이다. 디지털산업단지는 국가산업단지고 사실은 구로구가 공짜 점심을 먹는 것과 같다. 디지털산업단지는 구로구의 소유가 아닌 중앙정부의 소유지만, 서울시는 디지털산업단지에 중공업지역을 만들어 디지털 산업단지하고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나 또한 이에 동의하고 있으며, 조금 더 윤택한 도시를 만들고자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끝으로 구로 주민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주민들에게 누누이 약속을 해 왔고 선거 유세기간 동안 주민들에게 똑같은 이야길 했다. 주민을 섬기겠다고, 겸손하게 끝까지 임하겠다고, 특히 카리스마가 없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주민과 친구 같은 구청장이 될 것이다. 구로의 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편안하고 따뜻한 구청장이 될 것이다. 이런 나를 지켜봐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 일류 구로의 변화된 모습을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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