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광주 서구청에 따르면 전 구청장은 23일 서구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한다. 전 구청장은 사퇴서 제출에 앞서 사퇴 의사와 소회 등을 밝혔다.
전 구청장은 '민선 5기 서구청장직에서 물러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행복 서구호의 선장 부재로 서구 발전이 저해가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눈물을 머금고 구청장 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민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물러나게 돼 죄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엎드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서구청장으로 취임해 지역발전과 주민복리증진을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발로 뛴 시간이 한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6.2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전 구청장은 1심에서 공무원을 동원해 관권선거를 치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승진 대가로 부하 직원에게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징역 2년6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전 구청장 사퇴에 따라 '선거에 의해 선출된 자치단체장 등이 그 임기중 사직·사망 등으로 궐석이 생긴 경우 보궐선거를 치른다'는 공직선거법 제200조 규정에 해당, 오는 10월27일 광주 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따라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뜻을 둔 후보자들이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등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으로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전 청장에게 고배를 마신 김선옥 전 후보를 비롯 이정일·김종식 전 서구 청장, 김성숙 전 광주시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주언 서구청장 사퇴관련 성명서 전문
민선5기 서구청장직에서 물러나며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저는 오늘 민선5기 서구청장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구민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렇게 물러나게 되니 죄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으며 엎드려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선5기에 행복서구 완성으로 보답을 하려 했습니다만 한순간 판단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와 충격만을 안겨드리고 떠나는 것 같아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민선4기 서구청장으로 취임해서 ‘찾아가는 감동행정 살기좋은 행복서구’를 기치로 지역발전과 주민복리증진을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발로 뛴 시간들이 한없이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40여년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행정가로서 광주시정을 구정에 접목시키고 서구만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프라를 조화시켜 서구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무엇보다 민선4기동안 5대 권역별 특화발전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해 서구의 모든 지역이 조화롭고 특색있게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으며, 호남에서 가장 살기좋은 행복서구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시도한 연중무휴 365일 민원봉사실과 불법주정차 단속 문자알림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감동행정을 구현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결과 서구는 서울 노원구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지역 2위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네 차례의 대통령상과 지방 최초로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하였으며, 개인적으로도 전국기초자치단체장 메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결실은 구정에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해준 구민들과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서구 공직자들의 노고가 적극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5기에는 ‘맑고푸른 건강도시 살기좋은 행복서구’를 캐치프레이즈로 서구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행복도시로 새롭게 발돋움시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3대 기본거점인 신청사 거점, 상무거점, 금호.풍암거점과 특수거점인 서창․유덕 거점을 아우르는 3+1거점개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양동, 광천동, 마륵.치평 구역의 재개발과 화정2동 재건축, 유덕동, 화정1동, 농성동지구의 전면개량방식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친하는 한편, 마재근린공원 주차장 조성을 비롯해 중고차 매매단지 현장민원실 개설, 양동시장 지하 주차장과 법인시장간 통로도 설치할 예정에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청사는 시민문화공간으로 조성하면서 구청사는 아시아문화행정교류관으로, 또 옛통합병원 부지는 문화공간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선5기 서구청장에 당선된지 불과 5일만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수감생활을 하게 되어 이러한 계획들을 채 실행해 보지도 못하고 여기서 그만 접게 되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특히 제가 지금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몸의 구속이 아닌 오직 저를 믿고 당선시켜주신 구민과 서구공직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에 대한 무거운 자책감입니다.
광주에서 무소속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서구의 미래와 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 전주언을 당선시켜 주신 구민들의 은혜를 하나도 갚지 못하고 물러나게 된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2급 이사관인 광주시 기획관리실장까지 37년 공직생활 동안 오로지 일로써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승진해 왔기에 저의 공직사례를 멘토로 하여 서구공직자들에게 일만 열심히 하면 공정하게 승진기회를 갖는다고 기회있을 때마다 훈시를 해왔습니다.
그러나 평생의 신념으로 지켜왔던 이같은 청렴과 도덕성을 순간 판단 잘못으로 인해 공든탑을 제 스스로 허무는 우를 범하게 되어 후회스럽습니다.
과정이 결과를 합리화 할 수 없는 것처럼 서구공직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게 되어 심히 부끄럽습니다만 내부적으로 조직의 안정을 기하고 차질없는 구정수행을 위해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일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행복서구호의 선장부재로 서구발전이 저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눈물을 머금고 민선5기 서구청장직에서 사퇴를 하고자 합니다.
남은 여생은 속죄의 마음으로 사회에 봉사하면서 겸손한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고 한없는 은혜를 베풀어 주신 구민과 서구공직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0년 8월 23일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전 주 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