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의 전유물’, ‘젊음의 상징’이라 불리는 여드름은 주로 얼굴에 나타나는 피부 모피지선의 염증을 말하며, 10대 남녀의 80%이상에게 발병하는 매우 흔한 피부질환이다. 사춘기가 되면 남녀 모두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서 모낭 옆에 붙어있는 피지선을 자극하게 되어 피지선이 커지고 많은 피지가 분비되게 되는데, 이와 동시에 모공 입구의 각질층이 두꺼워지고 접착력이 높아져 모공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그 결과 모낭 내에 피지가 쌓이고 모낭 내에 있던 세균이 번식하여 염증으로 발전하는데 이것이 여드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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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여드름은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남성 호르몬의 작용, 유전적 소질, 모낭에 세균 증식, 피로와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여성 여드름의 반 이상은 월경 전에 호르몬 변화로 인해, 수험생의 경우 피로와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여드름이 악화됩니다. 또 30~40대에는 스트레스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 성인여드름이 발병합니다. 여드름은 2차 감염에 의한 농포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흉터까지 남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933명의 서울 중고생을 대상으로 여드름 관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손으로 짜거나 그냥 두는 경우가 38%로 가장 많았고, 자가 치료법으로 여드름 화장품이나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36%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시중에 판매하는 여드름 치료제를 쓰는 경우는 15%, 가장 올바른 방법인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는 겨우 11%에 불과했다.
이러한 잘못된 방법으로 여드름을 관리하거나 방치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여드름이 더 악화되는 것은 물론 색소침착이 생기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또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증이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에 걸리기도 한다. 그러므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자가 치료보다는 지피지기이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드름의 근본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확한 여드름치료법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여드름은 단순히 피부에만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몸 안의 열기와 각 장기 기능 이상으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여드름이 피부로 솟아나므로 근본원인이 되는 장부기능의 불균형을 먼저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서 원장은 “한의학에서의 여드름 치료는 청열해독(淸熱解毒)을 기본원칙으로 하여 내장에 쌓인 열을 풀어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데 환자의 체질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배합하여 피부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염증을 없애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얼굴에 직접 연고를 바르는 것 보다 몸 안에서의 불균형 원인을 바로 잡는 것입니다. 폐와 대장이 포함된 호흡기계에서 피부를 관장한다고 보는데 이 호흡기계의 기능이상이나 자율신경의 기능실조로 인하여 피부의 면역성이 약화되어 질환이 발병한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중국 최고의 의서인 <황제내경>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원리에 따라 폐가 피부와 터럭을 주관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오장의 으뜸인 폐를 강화시키면 피부의 닫혔던 털구멍과 땀구멍이 열리고, 피부 곳곳에 쌓인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돼 여드름은 물론 아토피, 기미, 건선, 검버섯 등 각종 피부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인체에 원기가 충만해지면 호흡기계 전반이 강화되면서 피부의 면역력이 강화되어 여드름 치료 및 예방 할 수 있게 된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 평상시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기름진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다시마나 미역 같은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칼륨이 함유된 양배추는 ‘심’ 주위에 비타민이 가득하기 때문에 양배추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여드름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세안을 너무 자주하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세 번 이상 세안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손으로 여드름 짜는 것은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