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李 대통령 조현오 일병 구하기 “유구무언”

‘8·8개각’ 靑-집권여당-추종세력 도덕기반 없음을 깨달은 계기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08/30 [23:39]
역시 ‘신(神)’은 양 손에 ‘떡’을 모두 쥐어주진 않는다. ‘하나’를 주면 다른 ‘하나’는 자연스레 놓게끔 한다. 욕심을 부리면 선택여지가 없는 ‘막판코너’에 모는 절묘한 정치를 한다. 그래서 ‘신의 정치’는 늘 ‘진리’란 칭송을 자연스레 획득한다. 그러나 인간은 늘 여러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 한다. 탐욕과 이기는 오랜 세월 인간사를 혼탁하게 해온 주범이다.
 
‘김태호 낙마’와 ‘신재민-이재훈’의 도미노사퇴에 따른 ‘혹시나?’하는 국민기대는 채 하루를 넘지 못하고 허물어졌다. 30일 mb는 ‘망언청장 조현오’와 함께 일부 부적격후보임명을 결국 강행했다. 한편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무대를 mb가 몸소 연출했다. 동시에 안팎의 ‘레임덕 초침’은 돌기 시작했다. mb에게 ‘하심(下心)’은 결코 무리인가 보다. 놓으면 뒤따를 ‘레임덕 완화’ 기회를 스스로 저버렸다. 아마 놓으면 죽는 가 싶어 그런 것 같다. 마치 mb와 국민 모두 ‘1+1=0’게임을 주고받은 것 같다. 
 
▲ 조현오  경찰청장(오른쪽).  ©브레이크뉴스
그런데 문제는 mb가 계속 국민에게 ‘마음의 갑옷’을 채우게 한다. 지속된 ‘일구이언-언행불일치’와 소통을 거부하는 ‘독불 결기’, 통념·상식을 초월한 ‘어불성설’ 등에 따른 필연이다. 마음에 두터운 갑옷으로 무장한 국민이 창날을 한층 날카롭게 갈고 있다. 그 창끝이 여권전반을 타깃으로 겨냥 중이다. ‘더는 못 참아’란 민의 부메랑은 이미 2012년을 향해 발진했다. ‘정의-공정’을 뱉고선 뒤돌아서 ‘탈(脫)모럴’로 점철된 각료들을 임명하는 대통령의 이해불가 언행 탓이다. 그러면서도 ‘공정’이라 또 스스로 자평한다.
 
청와대 딸랑이들은 찍소리 못한 채 ‘옳다’란 방울만 흔든다. 그들이 쓰는 언어는 외계어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이런 형국에 국민이 그들을 어찌 신뢰할 것이며 공무원들은 또 어떻게 믿고 따를까. 위아래로 온통 ‘범법’공직자들이 자신들의 위법은 정당화하면서 국민보고 자신들이 어긴 ‘법’을 지키라 한다. 국민들 얘기처럼 ‘대체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 그런데 mb는 너무 태연스레 행한다. 캐릭터 자체가 분석불가다. ‘신화(神話)중독자’ 아님 ‘성과지상주의자’인가. ‘목적’을 위해선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무원칙주의자’같다. 민의에 반한 ‘4대강추진’ 하나만으론 늘 허기진듯하다. 파행을 못 만들어 늘 안달이다.
 
‘일 잘하면 모럴은 문제 안 돼’란 인식을 드러내면서 ‘도덕불감증’ 양산에만 주력한다. 2년 반 후면 그 역시 ‘범인(凡人)’으로 돌아간다. 남길 ‘치적(治績)’에 대한 조급함일까. 이대로라면 그는 아마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공산이 크다. 최고 명예직인 대통령의 ‘복’까지 주어졌음에도 ‘욕심’을 놓지 못하는 7순 초입 대통령을 보면서 고개가 절로 흔들어진다. 개인적으론 ‘연민’의 단계마저 넘어선지 오래다. 실상 또 이제 ‘나의 대통령’도 아니다.
 
앞선 경험과 연륜은 인정한다. 하지만 단순히 나이 많다고 ‘진정한 어른’은 아니다. 어른다워야 걸맞은 대접을 받는다. 그런데 마치 자신이 ‘큰 어른’, ‘대통령’이니 무조건 따라와 식이다. 국민이 무슨 자신이 거느리는 하급조직원이며 어린애인가. 생각하면 할수록 불쾌하다. 대체 지금이 무슨 ‘왕정시대’인가. 고유권한인 인사권에 태클 거는 게 아니다. 또 ‘청백리’까지도 바라지 않는다. 최소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공직후보자를 선별해 달란 얘기다. 또 인사권은 거래대상이 아니다. 마치 국민을 대상으로 ‘김-신-이’를 내놨으니 ‘조-이-진’은 그냥 넘어가자는 식의 상거래를 하는 듯하다.
 
죽어도 못 놓는 ‘4대강’ 공동운영자인 이재오 특임장관 하나 건졌으면 잔여 부도덕 후보들이야 재 조각해도 될 성 싶은데 결국 또 ‘본색’을 드러낸다. 당초 mb를 선택했던 530만 국민들 마음은 2년 반전만 해도 온전히 그의 것이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국민마음수치는 얼마일까. 아마 거의 ‘제로’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여전한 지지를 보내는 우매한 국민도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불투명한 여론조사 수치를 여전히 인용해 들이대는 일부 언론들 보도는 이제 국민이 신뢰하지 않아 의미가 없다.
 
‘40대 총리’ 신화를 꿈꾸다 한낱 ‘21일장춘몽’으로 끝난 김태호가 사퇴 후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는 심경을 자신의 트위터에 피력했다. 마오쩌둥 어록의 글을 인용했는데 이도 실상은 떠나는 이에게 하는 말이지 떠나는 이가 할 말은 아니다. 오래 전 장동건이 출연한 ‘친구’란 영화에서 친구의 충고를 끝내 무시한 그가 결국 비극적 최후를 맞아 “마이 묵었다 아이가? 그만해라”는 대사를 던졌다. mb는 부도덕 후보자들 중 일부는 떨어뜨리는 대신 일부는 결국 밀어붙였다. 마치 mb가 장동건의 대사를 국민에게 내뱉는 양태다. 그런데 어쩌나, 이는 오히려 국민이 mb에게 할 소리다. 그만큼 ‘결기’부렸으면 됐으니 이젠 ‘노기’를 놓을 만도 하단 얘기다. 그런데 어디 70노익장의 오랜 ‘아상’이 그리 쉬이 허물어질 일인가.
 
가끔 그룹 ‘abba’의 히트곡 ‘winner takes it all’을 즐겨 듣는다. 승자독식의 법칙이 늘 팽배한 세상사 한 편린을 엿보는 곡이다. 지난 역사가 그랬듯 사실 승자가 늘 모든 걸 갖는다. 하지만 우리가 언제 겸손하고 국민에 봉사한 대통령을 가져봤던가. 또 재임 시나 퇴임 후 국민에게 진정 존경받은 대통령이 어디 있었던가. 역시 mb에게 바라는 자체가 무리인줄은 안다. 그 나물에 그 밥인 여야 국회의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는 아직 우리국민에겐 정치인들을 제대로 가려낼 안목이 없는 게 불행한 한국의 현실이다.
 
한 네티즌이 여권전반을 향해 일갈했다. “현 정부는 정의를 말하지 마시요! 청와대와 집권당, 추종세력들은 하나같이 도덕적 기반이 없는 사람들임을 전 국민이 깨닫는 계기였다. 국민들은 도덕적 가치를 가진 지도자를 존경하고 신뢰 한다”. 지난 대선에서 mb에게 한 표를 던졌다는 대경출신 모 서울사업가의 얘기가 새삼 귓전을 울린다. “mb가 이제껏 그만큼 했으면 할 만큼 했는데...이제 그만할 때도 됐는데...같은 지역출신인 게 부끄럽다”.
 
세상이치는 간단하다. 자신이 뿌린 건 필히 언젠가 스스로 그대로 거두게 돼 있다. 그게 시공을 초월하는 ‘순연’의 이치다. 2년 반 후 청와대를 떠나 일반인으로 돌아가는 mb에 국민들이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릴지, 미소로 화답할지, 속 시원해 할지 현재 그 스스로가 ‘답’을 이미 안은 채 그 길을 걷는 형국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