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의 외교부 5급사무관 ‘나 홀로 특채’ 논란에 대한 대체적 국민시각이다.
외교통상부가 지난달 31일 5급사무관 특별공채 합격자를 발표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유 장관 딸이 유일하게 합격해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유 장관 딸인 유모씨는 지난 7월 진행된 특채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외국어 성적증명서를 제출해 일차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재시험에서 단독 합격해 특혜의혹이 거세게 일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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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최근 발표된 행정고시 개편안이 특수층을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그간 행시준비생들은 특채 규모를 대폭 늘릴 경우 고위층 자녀 등의 편법채용 사태가 빈발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했었는데 것이 현실화된 양태다. 이런 와중에 현직 장관 딸의 ‘나 홀로 합격’은 이명박 대통령이 내건 ‘공정사회’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음을 반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밤 sbs의 단독보도로 알려진 이번 사태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날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엔 분개한 시민들의 비난·조소 글로 도배가 됐다. 홈페이지는 실명 확인해야만 글을 쓸 수 있으나 시민들은 거침없이 실명으로 유 장관과 외교부는 물론 이명박 정권까지 거세게 질타했다. 인사청문회 ‘부도덕파동’에 이은 장관 딸 특채 사건까지 겹쳐 국민 분노가 위험수위를 넘은 형국이다.
시민들은 “도대체 이 정부는 국민을 어찌 생각하는지, 정신병자들 같아 걱정된다. 집안이 그렇게도 어렵나? 한심하고 피가 거꾸로 솟네요. 한마디로 니들끼리 다 해먹겠다 이거지? 얼마나 잘 먹고 사는지 지켜보겠다” “친딸은 인턴사원도 모자라 맘대로 사무관 시켜도 되고, 찬 장관은 신나는 자리 같아요, 그래서 양반들이 과거제도보단 음서제도를 좋아한 거겠죠” “쇼크 먹었다. 이게 사실이라면 마치 재벌 3세가 아버지가 회장인 회사에 나이가 차면 과장으로 들어가서 일하기 시작하는 것이랑 똑 같네요. 외교부가 유명환 장관 사조직인가요?” 등등 비난과 분노, 조소로 팽배했다.
문제는 이번 채용이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진행된 데다 면접관 5명 중 2명이 현직 외교부 간부여서 채용과정이 주관적 판단에 좌우됐을 가능성에 있다. 유씨는 유 장관이 외교부 차관이었을 당시에도 외교부에서 계약직으로 일한 적 있으나 그땐 17명의 합격자 중 1명이었던 반면 이번엔 유씨 혼자 ‘나 홀로 합격’했다. 외교부는 “1차 모집 결과 적격자가 없어 2차 모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외교부의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유씨가 지난 7월 1차 모집 당시 제출한 외국어 시험증명서가 유효기간이 지났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서류미비로 불합격 처리가 불가피해지자 아예 1차 모집 응시자 전원을 탈락시키는 편법을 썼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실제 유씨는 한 달 뒤 실시된 2차 모집 때 요건에 맞는 새 외국어 시험 증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자녀 이중국적 등 고위층의 총체적 ‘부도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를 야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부도덕 후보자들을 각료로 임명하면서 깊은 국민 분노 및 불신을 샀다. 이런 가운데 현역 장관이 자기 부처에 자신의 딸 한명만 특채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더해져 국민적 공분은 정점의 폭발지경에 까지 이른 형국이다. 현 정권의 ‘불공정·탈(脫)모럴’ 행보가 극을 향해 치달으면서 국민들이 ‘어이상실’의 극심한 허탈감에 빠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