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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외세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투쟁했던 어등산 의병을 기리는 기념식이 25일 오후 2시 광산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기념식은 1910년 의병 활동이 일제에 의해 중단된 지 100년만이다.
이 행사는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지난 1월 일제의 ‘호남 의병 대학살작전’(일명 남한 대토벌작전)이 종료된 1910년 10월25일을 ‘어등산 의병의 날’로 기리자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한데 따른 것이다.
기념식은 민형배 광산구청장, 장갑수 광주지방보훈청장,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 이준열 광산구의회 의장, 조세현 의병정신선양회 부회장, 조성인 광복회 광주전남지회장을 비롯한 3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문대식 광산구문화유산해설사 회장이 재조명하는 의병들의 발자취를 알아보고, 전해산 의병장이 의병활동에 투신하면서 지은 ‘충의격문(忠義檄文)’을 낭독하면서 선열들의 기개를 기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특히 의병들의 활동상을 기록한 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의를 세워 나라를 지키다 호남의병’이란 제목의 영상은 어등산을 비롯한 호남 각지에서 활약한 의병들의 성과와 투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영상에 출연한 홍영기 순천대 교수는 “호남의병의 활동과 정신은 임시정부 수립, 광주학생독립운동, 5·18 항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변변한 기념비 하나 없는 현실에서 호남의병을 기리는 사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미라(수완동·45)씨는 “한말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호남의병의 후예이자 광산구 주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솔직히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의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는 지난 1월 일제의 ‘호남 의병 대학살작전’(일명 남한 대토벌작전)이 종료된 1910년 10월25일을 ‘어등산 의병의 날’로 지정한 바 있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후대들이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기억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