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재보선 승리에 들뜬 여권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민본21’ 자체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희망지수가 60%대를 넘어선 탓이다.
여권의 차기가도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 불신 및 허구여부를 떠나 여권엔 큰 충격이다. 일각에선 위기감 조성에 따른 ‘보수결집’ 노림수란 시각도 있다.
이번 조사결과는 기존 청와대 등의 여론조사완 정반대 형국이다. 그러나 최근 여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수도권 국회의원 대폭 물갈이론과 접점을 같이하고 있어 나름의 당위성도 부여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민본21’이 28일 ‘대한민국 보수의 좌표와 방향성’ 제하의 토론회 개최에 앞서 한국정책과학연구원(kspi)에 의뢰해 실시된 것이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천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가운데 현 정권의 재집권 여부와 관련해 응답자의 61.6%가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과 주 지지기반인 영남권-고소득층까지 정권교체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나 여권에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또 선거향배를 가를 수도권 경우 정권교체 60.9%(재집권 39.1%), 전통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 조차 정권교체 59.2%(재집권 40.8%)로 나타났다. 계층별 조사에선 서민·중산층에서 정권교체 욕구가 높게 나타난 데다 특히 고소득층에서 정권교체희망이 가장 높게 나타나 충격파가 더해지고 있다. 빈곤층 56.3%, 저소득층 58.8%, 중산층 63.6% , 고소득층 70.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조사에선 전 연령대에서 여권에 대한 거부감 및 정권교체욕구가 높게 나타났다. 여론주도층인 40대(정권교체 69.6% 재집권 30.4%)에서 정권교체욕구가 가장 높게 나타난 한편 50대에서도 정권교체 54.8%(재집권 45.2%)로 높게 나타났다. 현 여권에 비우호적인 2~30대 경우 각각 정권교체 60.7%(재집권 39.3%), 65.6%(재집권 34.4%)로 나타나 차기구도에 제반 적신호가 켜졌음을 반증했다.
보수 세력을 기반으로 한 현 정권 영향 탓인지 보수거부감도 70.8%로 나타난 가운데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75.2%로 가장 높았고, 20대 73.8%, 40대 71.4%, 50대 65.9% 등으로 나타나 차기구도에서 2~30대 젊은 층 공략이 주 관건으로 부상한 양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9.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데다 보수성향이 강한 영남권 경우 73.8%로 더 높아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소득별로는 중산층이 74.9%로 가장 높았다. 빈곤층과 저소득층에서도 각각 60.9%, 72.9%로 높게 나타났고, 고소득층 경우 53.5%였다. 보수이탈 이유론 가장 많은 32.1%가 ‘기대한 만큼의 경제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 ‘서민을 생각하지 않고 재벌 등 가진 사람들만 위하기 때문(20.7%)’, ‘변화를 거부하기 때문(17.9%)’, ‘부패하기 때문(16.4%)’, ‘지나치게 권위주의적으로 민주주의를 후퇴시켰기 때문(10.7%)’, ‘남북관계를 지나치게 경색시켰기 때문(2.1%)’ 등 순으로 나타났다.
현 정권의 국정운영과 관련해서도 혹독한 평가가 뒤따랐다. mb집권후반기 슬로건인 ‘친 서민’과 관련,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5.6%)’, ‘대체로 이뤄지지 않았다(43.7%)’ 등 49.3%가 부정 평가했다. 반면 ‘아주 잘 이뤄지고 있다(0.3%)’, ‘대체로 이뤄지고 있다(18.4%)’ 등 긍정평가는 18.7%에 그쳤다. ‘보통’의 답변은 32%였다. 친 서민 과제로는 공공요금 등 물가안정(26.5%), 고용안정화(26.4%), 주거안정(16.6%). 사교육비 절감(1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당별 대선후보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후보 지지는 38.9%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해 상반된 양상을 보이면서 여권에 한 점 위안을 줬다. 이어 야당 후보(29.4%), 중립후보(11.9%), 무응답(19.8%) 등 순을 보였다. 대선후보자질에선 도덕적으로 깨끗한 인물(19.9%), 국정경험 많은 인물(17.5%), 추진력 뛰어난 인물(16.7%), 젊고 참신한 인물(14.6%), 서민적 인물(13.6%) 등 순을 보였다. 향후 국가중심목표 경우 경제 살리기가 32.5%로 지난 대선에 이어 ‘경제’가 여전히 차기화두임을 반증했다. 이어 복지확대 23.1%, 공정사회실현 12.8%, 사회양극화 해소 11.5%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신뢰수준 95%, ±3%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