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원인과 그 유지 이유가 무언지에 대해서는 각설하고, 남-북한의 위정자들은 서로 다른 권력 유지를 위해 냉전을 선택,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문명시대에 이보다 더한 야만적 현상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 문제를 타파하는 적극적, 최종적 방법은 통일일 것이다. 통일이 되면 남북의 왕래가 자유스러워질 것이고, 이렇게 되면 이산가족들의 재결합은 자연스럽게 성사될 것이다. 통일성사의 시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면, 통일독일이 걸었던 것처럼 생사확인-편지왕래-전화통화-자유방문 등의 수순을 따라 점차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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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생중계를 통한 남북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은 한민족만의 문제이긴 하나 21세기 국제사회의 진로를 상생시대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큰 역사(役事)가 될 것이다.
북한 김일성-김정일 부자(父子)정권은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작업에 동참하길 권고한다. 후일 역사가들은 이를 어떻게 평가할까? 김일성-김정일 부자는 남북 분단시절에 있어 북한의 권력주체였다, 이산가족 문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그 야만성을 탈피할 방법이 없을 것이다. 권력 유지를 위해 전면적인 생사확인도 못하게 하고, 편지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없게 했다. 후일, 그런 권력자를 뭐라 기록하겠는가? 이 문제는 남한의 위정자에게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tv를 통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에 대한 남북 간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다수 이산자족들의 생사확인은 빠른 시일 내에 성취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에 따른 몇 가지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 전파 송출방식의 호환성 등이다. 그러나 그런 기술적인 문제는 금방 해소될 수 있다고 본다.
최근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됐었다. 이 상봉행사에서 부모-자식, 부부가 상봉한 사례는 4건 뿐이었다. 지금까지 18차례의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통해 겨우 830명이 이산의 한을 풀었다. 그 이후 편지 왕래조차도 허용되지 않아 피울음의 시간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해서 작성된 이산가족 정보 통합시스템에 등재된 이산가족의 총 수는 12만 8천여명. 정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이미 미 4만 5천여 명이 고인이 됐다. 그나마 생존자 8만 3천여 명 가운데 70% 이상은 70-80대 고령층이다. 그런데도 남북 간의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논의는 답보상태이다.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그 이후의 후속조치는 화급(火急)한 일이다. “생존자 8만 3천여 명 가운데 70% 이상이 70-80대 노령층“이기 때문이다. 이미 ”4만 5천여 명이 고인“이 됐다는 통계에 심각성이 내재되어 있다.
우리는 이미 kbs-tv를 통한 국내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의 파괴력을 경험했다. 남북한이 합의해서 남북tv를 통한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을 한다면 이는 이산가족들의 오랜 한을 풀어주는 일이요,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대상생의 사건이 될 것이다.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