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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軍대응-MB의 확전방지 발언’ 성토

양치기소년-×자식들-靑 MB발언마사지 성토 靑 즉각 부인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11/24 [15:01]
北 도발에 따른 군의 대응방식과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여야가 24일 일제히 성토한 가운데 비판 및 우려 목소리가 동반 고조되고 있다.
 
당장 여당 의원들조차 이 대통령의 최초 대응발언을 둘러싸고 ‘양치기 소년(mb)’ ‘×자식들(청와대)’ 등 한층 수위를 높인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야당 의원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대통령의 ‘말 바꾸기’와 ‘부실대응’에 대해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질타에 나섰다. 특히 이 대통령의 ‘판단력 부재-확전방지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이 대통령의 최초 발언이 청와대 발표와 다른 것으로 드러나 ‘마사지’ 논란도 불거졌다. 
 
▲ 김태영 국방부 장관  ©김상문 기자
이날 김태영 국방장관을 배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 국방위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군의 대응방식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았다. 일부 여당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판단력 부재를 문제 삼았다. 한나라당 친朴계 유승민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초 지시가 대체 뭐였느냐”고 김 장관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단호하지만 확전되지 않는 걸 겸해서 말했다. 도발이 있었을 때 가장 적합한 조치라 생각한다”며 “실제 모든 대응을 하는데 확전 방지 개념도 같이 고려돼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장관 발언은 청와대 설명과 다르다. 청와대는 23일 오후에만 이 대통령의 말을 “확전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그런 말은 없었다”-“몇 배로 응징 하세요” 등 3차례나 바꿔 전했다. 이를 김 장관 답변과 비교해 보면 결국 청와대가 이 대통령의 발언을 ‘마사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유 의원은 “낮에 상황이 끝난 직후 청와대 발표만 놓고 보면 청와대가 전한 대통령 발언은 전부 ‘싸우지 마라’는 말과 같다”며 “국군 통수권자가 처음에 확전되는 걸 두려워하는 식으로 지시하니까 전투기를 무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저 쪽을 못 때렸다”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어 “국군 통수권자가 최초 상황이 일어나자 ‘확전되지 않도록 하라’면 우리 군이 사격을 하는데 손이 오그라들지 않겠나. 상황 다 끝나고 추가 도발 시 몇 배로 응징? 뭐하러 하나. 그러면 (mb가) 양치기 소년밖에 더 되나”라고 한층 비판수위를 높인 후 “군의 초기 대응도 잘못됐다. 우리 측은 북에 비해 사격의 2분의 1도 못한 것 아니냐”고 군의 대응자세도 함께 비판했다.
 
국방전문가인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은 합참이 처음엔 자신에게 북한의 연평도 공격 후 53분 뒤에나 대응사격을 했다고 보고했었다며 거짓말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국방부는 왜 보고마다 내용이 다르나. 제일 처음엔 (북한군 포 공격이) 수십 발이라 했다”며 “그런데 장관은 오늘 아침 150발이라 하고, 어제 합참에선 24발이라 했다. 뭐가 이리 왔다 갔다 하나”라며 국방부의 오락가락 행보를 질타했다.
 
송 의원은 또 이날 모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처음 ‘단호히 대처하되 확전되지 않도록 하라’ 했는데 이건 적절한 대응이 아니다”며 “처음에 ‘철저하게 응징하라’하고 난 후 나중에 확전이 안 되도록 하더라도 이리 얘기하는 건 북쪽에게 우리가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를 보여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어 “어떻게 국군 통수권자가 우리 측 인명이 20명이나 피해를 입고 중국이 북한 소행임을 인정하고, 일본이 북한 정보센터를 세우고, 오바마 미 대통령이 대응하고 나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해 ‘이제 막대하게 사격하라’ ‘철저히 응징하라’는 말씀을 하느냐”고 거듭 mb를 겨냥했다.
 
한나라당 친朴계 홍사덕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확전 자제’를 지시했다고 브리핑한 청와대 참모들을 향해 ‘×자식들’이란 원색비난과 함께 교체를 강하게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 자들이 지난번 천안함 폭침 사건 직후에도 북한과 관련이 없다는 말을 흘려보냈던 똑같은 사람들일 것”이라며 “대통령이 시간이 지나고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 몇 배 보복하도록 명령했으나 첨부터 그리 하도록 잘못 오도한 참모들을 이참에 모두 청소해야 한다. 그래야 똑같은 상황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도 이날 북한의 연평도 공격 후 이 대통령과 군이 보인 갈팡질팡 대응과 거듭된 말 바꾸기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모 종교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천안함 폭침 때도 보여준 대응 방식, 정말 나태하고 이해할 수 없고 잘못된 대응 방식을 지금도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정말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 된다”며 “이렇게 전면전과 같은 전쟁을 감행하는 듯 한 행동을 보였을 때 확실하게 응징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우리는 타이밍을 놓쳐버렸다”며 이 대통령을 힐난했다.
 
그러나 여야의 파상공세와 동반된 파문확산에 당황한 청와대 측은 이날 ‘마사지설’을 즉각 부인하며 “김 장관이 잘못 말했다. mb는 확전방지 지시 않았다. 일부 참모가 한 얘기”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오후브리핑에서 “좀 전에 장관과 통화를 했는데 그런 취지의 말이 아니라고 했다”며 파문 진화에 급급했다.
 
그는 “김 장관이 오후 회의 때 거기에 대해 해명할 것이다. (김 장관의) 속기록을 보니 대통령이 ‘확전을 자제하라’고 말했다는 게 아닌 애매하게 그런 비슷한 뜻이라 말한 것 같다. 본인은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 했고 해명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단코 이 대통령이 직접 하신 말씀이 아닌 회의에서 여러 얘기가 오가는 과정에서 일부 참모들의 발언에서 그런 워딩이 야기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으나 문제 발언 당사자인 해당 참모가 누군지는 밝히지 않아 논란은 숙지지 않을 전망이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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