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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여성비하사과 ‘사퇴거부는 靑영향’

민 “청와대 당과 국회 주도권 놓지 않겠다는 것” 사퇴압박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0/12/26 [14:21]
‘성희롱’ 파문에 휩싸인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사과했으나 사퇴는 거부하면서 배경으로 ‘청와대’가 지목된 가운데 파장이 좀체 숙지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대 국민사과를 통해 자신의 ‘자연산’ 발언에 따른 여성비하 논란의 불식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야권이 요구한 당 대표직 사퇴는 거부했다. 이에 민주당은 “청와대가 당과 국회에 대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사퇴거부 배경으로 ‘청와대’를 겨냥했다. 여타 야당들도 반발하면서 일제히 비난대열에 합류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여당 대표로 적절치 않은 발언과 실수로 인해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모든 게 제 부덕의 소치며 반성의 시간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고개 숙이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그러나 “앞으로 여당 대표로서 모든 일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겠다. 당을 화합시켜 집권여당으로서 막중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 최선을 다 하겠다”고 대표직 사퇴 가능성은 일축했다.
 
안 대표의 사퇴거부는 청와대와의 사전조율을 거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퇴 후 ‘대안부재’ 및 당내 계파갈등의 재연우려와 함께 내년 한미fta 국회비준 등을 앞두고 당-청간 현채널유지가 어렵다는 청와대의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 4·27재보선까지 안 대표체제는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야권은 극력반발하면서 그의 사퇴를 지속 압박하고 있어 파장이 좀체 숙지지 않는 형국이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청와대가 자신들과 긴장감을 조성할 인사는 당연히 반대하고, 돌격적 친李인사를 내세울 경우 친朴계를 자극해 레임덕을 가속화시킬 수 있어 반대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청와대가 여론인식에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민 눈을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의 영향력만을 중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민주당과 국민은 안 대표가 반성이란 립 서비스가 아닌 사퇴란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정당이 부끄러움을 포기하는 건 정당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반성을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다”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말로만 반성한다는 건 국민을 또 한 번 우롱하는 것이다. 여당대표로서 진심으로 잘못된 걸 느끼고 책임지고 싶다면 대표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 역시 “사퇴하란 야당과 국민요구를 사과 정도로 무마하려는 건 국민을 두 번 분노케 하는 행위”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도 “더 이상 말로 하는 사과론 안 대표의 연이은 말실수를 만회하기 어렵다”며 역시 사퇴촉구에 나섰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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