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햇볕과 물과 영양분을 먹고 자란다. 나무는 세찬 비바람 속에서 자신을 키운다. 그렇듯 정치인은 출신지역의 강한 지지를 먹고 자란다. 김대중이란 정치인은 호남의 강력한, 똘똘뭉친 지지를 배경으로 성장했다. 군부정권, 그를 견제하는 여당의 강한 탄압도 꿋꿋하게 견뎌냈다.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은 자신의 출중함도 있었으나 호남의 전폭적 지지가 밑받침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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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은 대통령 선거에 4번 출마, 대선 4수를 했다. 그의 뒤를 이을 적합한 정치 인물이 누구일까? 김대중 이후 전국적으로 다수의 지지를 받았던 대통령 후보가 있다면, 현재로선 정동영 의원(민주당 최고위원) 뿐이다.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의 결과(2007년12월19일 실시), 정동영 대통령 후보는 낙선했다. 그러나 그는 총 유권자의 26.1% 지지를 얻었다. 그를 지지했던 유권자 수는 6,174,681명이었다. 이명박(48.7%-11,492,389명)에 비해 적은 수 였으나, 이회창 지지자 3,559,963명(15.1%)에 비해 많은 수 였다.
배우는 학생들의 경우, 좋은 대학을 가려고 재수를 한다.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정동영은 호남 출신 대통령 후보로서 대선 재수생이다. 김대중 이후 인물공백을 맞은 호남 정치권은 정동영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호남의 전폭 지지로 당선된 대통령이었으나 내용상으로는 “데릴사위적 정치인”이었다. 호남인들은 그로부터 받은 상처가 깊었다. 이후 호남정치의 교훈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호남은 김대중 이후의 인물공백에 대한 한탄에서 벗어나 호남 출신 새 정치인물을 키워야 한다.
정동영은 지난 17대 대선을 대통령 후보를 거치면서 '제2의 김대중'으로 키워진, 전국적인 정치 인물이다. 나무도 물을 주고, 영양분을 공급해주며 가꿔야 잘 자란다. 정치인도 마찬가지이다. 호남에도 여러 정치인들이 있다. 호남 유권자들은 이들과 더불어, 정동영을 차기대선 후보로 키워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정동영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최고위원이자 이명박 대통령과 승부를 겨뤘던 대선 후보로서 민주당의 진로를 제시하고, 이명박 정부를 견제하는 정치활동을 꾸준하게 펴오고 있다. “담대한 진보” 노선을 추구하며, 수권을 위한 정치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대북 화해-협력 주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리드해가고 있다.
필자는 정동영에 대해 “호남 출신으로서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은 전남 출신이었다. 전남 출신인 김대중이 집권하기 까지 전북은 전남 출신인 김대중을 아낌없이 밀어주었다. 정동영은 전북 출신이다. 전북 출신인 정동영이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면 전남은 그를 밀어줄 필연적인 의무가 있다. 전남은 전북으로부터 진 정치적인 빚을 갚을 때”라고 지적한 칼럼을 쓴 적이 있다. 다음은 필자가 썼던 “야당 차기 대선후보 '정동영 7가지 적합론'(2010년 9월18일 발표) ”의 전문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해 재게재 한다.
야당 차기 대선후보 '정동영 7가지 적합론' <전문>
민주당 정동영 의원(최고위원)에게는 차기 대선(2012년 12월) 후보가 될 수 있는 7가지 적합론이 있다. 정치 시나리오 작가인 필자는 정동영의 장점 7가지를 시나리오 차원에서 열거해본다.
1. 2007년 대선 후보 경험
정동영은 지난 2007년 12월 대선에서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였었다. 노무현 정권과 불협화음을 보이면서 출마, 야당 후보였던 이명박과의 대결에서 낙선했다.
이회창은 김영삼 정권 하에서 집권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됐으나 그 역시 김대중에게 패배했다. 이회창은 그 뒤 대선에서 대선 후보로 뛰었다. 마찬가지로 정동영 역시 차기 대선에서 대선 후보로 대선에 참여할 가장 힘 있는 정치인일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대선을 치러 봐, 그 만큼 강한 정치적인 경쟁력을 스스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북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남한 정치는 북한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다. 정동영은 노무현 정권 하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북한을 잘 알고 있는 정치인 중의 한 명이다. 그는 남북경협의 합작품인 개성공단을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었다. 그런 고로 정동영은 남북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정치 에너지를 스스로 가지고 있는 정치인인 셈이다. 이 점 또한 정동영의 차기 대권 도전에서의 큰 장점이다.
3. 호남출신 대선후보 지낸 정치인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영남출신 대통령이 집권했던 기간은 무려 45년(이명박 5년 포함)에 달한다. 영남 출신들이 결코 잘 나서가 아니다. 군사 쿠데타 등 정치적 반칙으로 권력을 찬탈, 길게 집권했던 기간도 있었다. 그런데 호남출신은 김대중이 고작 5년간만을 집권했을 뿐이다. 정동영은 호남출신이다. 설령, 차기에 그가 집권한다 해도 호남출신의 집권 기간은 영남출신의 집권 기간에 비하면 미미한 기간일 뿐이다. 호남출신인 정동영이 대선에 출마, 차기 집권에 도전하는 것은 아주 당연할 일이다.
4.호남은 이제 전북을 밀어줄 때이다
호남 출신으로서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은 전남 출신이었다. 전남 출신인 김대중이 집권하기 까지 전북은 전남 출신인 김대중을 아낌없이 밀어주었다. 정동영은 전북 출신이다. 전북 출신인 정동영이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면 전남은 그를 밀어줄 필연적인 의무가 있다. 전남은 전북으로부터 진 정치적인 빚을 갚을 때이다. 지난 대선 한번 뿐으로는 아주아주 부족하다.
5. 문화적 인재, 글로벌 인재
한국은 그간 군인 대통령, 민주투사 대통령, 경제 대통령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제는 문화 대통령이 필요한 때이다. 정동영은 문화적 인물이다. 그는 영향력 있는 공중파 방송사의 앵커와 미국 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또한 그는 글로벌 시대의 정치인재이다. 새로운 시대, 문화시대에 필요한 출중한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
6. 야당 재건에 합당한 인물이다
차기 대선에서 여당은 야당의 분열을 원할 것이다. 야당 대선 후보의 다자후보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야당 입장에서는 여와 야가 1대1 대결 구도가 되어야 승산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구도로 본다면,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정동영이 단연 유리할 것이다. 그는 야당 수권의 가능성을 가장 크게 지니고 있는 파워정치인이다.
7. 대여투쟁의 명분을 가진 정치인
그는 지난 대선에서 낙선했다. 이 점에서 대결자였던 이명박 정권의 한계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일 것이다. 정치권에서 대여 투쟁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권력은 투쟁의 산물이다.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으면 권력이란 결실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정동영은 한나라당과 싸우는데 있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이미 선점한, 준비된 투쟁가라고 말할 수 있다. moonilsuk@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