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차기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해 ‘한국형 맞춤복지’로 선 불씨를 지피며 ‘대세론’에 박차를 가하고 나선 가운데 야권 ‘빅4’의 복지대결로 까지 전이됐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 등 ‘빅3’에 국민참여당 유시민 국정참여원장까지 가세한 채 복지 색 대결이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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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와 정세균 최고위원 경우 ‘세목신설 불가’ 입장인 반면 정동영 최고위원은 연일 부유세 신설을 주장하면서 상호 충돌하는 형국이다. 손-정세균은 일단 증세를 배제한 점진, 단계적 복지론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정동영 최고위원은 부유세 신설로 가장 ‘좌 클릭’에 선 채 차별화에 주력 중이다. 이는 본격 차기레이스 진입에 앞선 선기선 잡기 차원이다. ‘박근혜 대항마’ 부재란 야권의 차기 딜레마를 푸는 동시에 ‘野(야)대세론’에 선 안착하기 위한 전초전이 본격 점화된 것이다.
손 대표는 30일 당 기획단이 마련한 ‘보편복지’의 방향지표를 내걸고 부유세 도입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 차기경쟁자인 정동영 최고위원과 대립각을 한층 벌리면서 차별화에 주력할 심산이다. 또 야권의 복지논쟁에서 주도권을 선점해 나가면서 입지를 굳힐 포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자신이 보건복지부 장관출신인 점도 부각하면서 정책당위성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복지부 장관출신인 유 원장과 맞물린 부분이다.
반면 정세균 최고위원은 실물경제인 출신을 당위성으로 내걸고 있다. 그 역시 손 대표와 같이 정동영 최고위원의 부유세 주장을 일축한 채 일견 축을 같이하는 양태다. 그는 부유세 도입이 조세저항을 초래해 복지정책 자체를 무산시킬 위험한 행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구정연휴 후 차기싱크탱크를 포함한 대선베이스캠프 성격의 재단준비위를 발족하는 동시에 구체적 차기복지구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정세균과 배치된 채 연일 ‘좌측 좌표’ 근접에 여념 없는 정동영 최고위원은 당내 저항조차 무시한 채 정면 돌파를 결심한 형국이다. 그러나 내부설득에 주력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외적 차별화-내적 추스르기 전략을 동시화 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복지는 국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나 재원을 말하지 않는 복지는 허구”라며 부유세는 대한민국 1% 사회지도층에게 부과하는 징벌성 세금이 아닌 명예임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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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野빅1’을 두고 ‘빅4’가 복지화두를 고리로 본격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이들 차기주자들은 각각 본연의 ‘좌 선명성’ 부각과 ‘우 클릭’ 등을 시도하면서 여론몰이에 나섰다. 여권의 화두인 ‘중도공략’ 역시 한 승패를 가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좌 선명성을 내세운 쪽이 진보진영의 지지를 업은 채 차기전선을 확실히 굳히며 갈지 우 클릭 시도로 우측지지 및 중도공략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결국 집토끼(좌)와 산토끼(우·중도)의 공략함수와 국민신뢰가 승패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승패를 가를 향후 여론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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