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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재보선, 총선-대선前 ‘태풍의 눈’ 부상

여야 ‘인물난, 묘수 찾기’ 딜레마 강원-김해 을 상징 승부처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2/04 [11:57]
오는 4·27재보선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는 2012총·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띤데다 민심 현주소를 들여다 볼 ‘바로미터’다. 표심향배에 따라 향후 정국이 요동칠 공산이 크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승패에 따라 여야 간 정국주도권 및 지도부 향배, 차기대선역학구도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때문에 규모는 ‘미니멈’급인 반면 내포된 상징성은 ‘메가톤’급 함의를 띤다.
 
표심이 ‘반여, 응징’ 또는 ‘반여-반야, 견제절충’으로 발현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지난해 한나라당의 2011예산안 날치기 파문이 컸던 만큼 그 후속파(mb정부심판론)가 선거전에 전이될 공산이 크다. 반면 최근 아덴만여명작전의 성공으로 여권에 대한 보수층결집효과가 있었던 만큼 일부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 또 야권의 역할부재론 역시 일부 표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상징적 승부처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사퇴로 무주공산이 된 강원도지사 선거전이다. 당초 여야 간 희비가 갈린 곳이나 현재 ‘인물난-묘수 찾기’ 딜레마에 동시 함몰된 형국이다. 여야 모두 부담을 안고 있다. 지난해 6·2지선에서 ‘야(野)바람’이 거세게 분만큼 여권은 승리를 장담 못할 상황인 반면 야권은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다급해진 가운데 가장 어려운 숙제로 작용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후보군 물색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야권단일화란 복합방정식을 풀어야 하는데다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에 민주당 깃발을 들고 출마할 마땅한 인물조차 없다. 거론되는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강릉), 최문순 (비례대표. 춘천)의원 등 강원출신 인사들도 손사래를 치고 있다. 재선 출신인 조일현 전 국회의원이 거론될 정도다.
 
민주당의 고민은 강원 민심이 집권여당에 폭발 직전이나 ‘이광재 동정론’을 승리로 연결시킬 카드 찾기가 쉽지 않은데 있다. 그러나 각종 지역 사업에 제동이 걸린 점을 적극 부각시키며 ‘강원 홀대론’으로 맞설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통 텃밭이었던 강원을 뺏기고 상처가 컸던 만큼 이번에 반드시 탈환하겠단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후보 난립 속에 엄기영 전 mbc 사장, 이계진 전 의원이 유력주자로 거론중인 가운데 내부교통정리가 주목되고 있다. 이밖에 허천 의원과 브라질 대사를 지낸 조규형 2018평창동계 올림픽 유치위부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예비후보 특보를 지낸 이호영 씨도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는 중이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가 될 경기성남분당 을과 경남 김해 을 상황도 강원과 별반 다르지 않다. 성남분당 을에서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의 조국 서울대 교수 접촉설이 나오고 있으나 출마 연결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반면 한나라당은 기존 강재섭 전 대표에 박계동 전 국회사무총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데다 정운찬 전 총리 등 거물급 차출설이 거론되면서 민주당을 불안케 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분당 을 경우 유리한 지역이어서 정치적 부담도 적다.
 
김해 을 경우 이번 재보선의 최대변수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재론 야권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한나라당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출마설이 굳어지는 분위기인 반면 야권에선 현재 민노당 김근태 경남도당위원장, 노무현 농업특보를 지낸 참여당 이봉수 경남도당위원이 예비후보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민주당은 야권연대란 복잡다단한 실타래풀기가 숙제로 부상 했다. 천정배 최고위원과 이낙연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출마를 권유 중이나 본인이 뜻을 꺾지 않아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여기다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이 김해뿐만 아닌 전남 순천에서도 민주당의 양보를 요구하면서 밥그릇 싸움을 둘러싼 마찰음도 커진 상황이다. 때문에 야권연대구심력도 상당부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참여당·민노당은 민주당 소속 의원의 비리에 따른 선거란 점을 내걸어 민주당에 무(無)공천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선 자칫 한나라와의 양자대결이 아닌 한나라-타 야당과 동시대결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게 돼 딜레마다. 사실상 표 분산으로 인한 패배도 배제 못할 상황이다.
 
이처럼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권 모두 인물난에 허덕이며 단일화 프레임에 손발이 꽁꽁 묶였다. 모두 남다른 묘수 찾기에 골몰중이나 특히 야권 측 고민이 더 깊은 형국이다. 이번 재보선이 오는 2012야권통합 전초전 성격을 띤 탓에 상호기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특히 김해 을에서 단일화 협상이 좀처럼 매듭을 풀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정파 간 손익계산에 따른 복잡한 밥그릇 싸움이 복선으로 깔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참여당·민노당 간 후보양보를 둘러싼 대립갈등이 증폭중인 가운데 진흙탕 싸움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공식 언급은 없으나 유력방안 중 하나로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무소속 출마 카드를 검토 중이나 본인은 거듭 고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현재 선거가 확정된 성남분당 을·김해 을 중 한나라당 강세지인 분당 을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김해 을에 승부를 걸어야할 처지다.
 
민주당에겐 또 다른 부담도 있다. 현재론 기초단체장 재선거 2곳을 제외한 4곳 중 3곳이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비리로 인해 재선거를 치르는 탓이다. 이는 선거구도가 ‘mb정권 심판론’에서 다소 퇴색될 요인으로 작용한다. 더욱이 이번 재보선에서 패배할 경우 손학규 대표의 리더십도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만큼 고민이 깊다. 때문에 이번 재보선에서 어떤 식으로든 승리해야 하는 특히 강원-김해 을 2곳은 필히 필승카드를 쥐어야 할 입장에 처했다. 패배 시 뒤따를 후폭풍이 만만치 않는 탓이다. 야권의 단일화 해법도출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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