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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원, 과학벨트 신공항 발언 ‘파장’

여권 MB-박근혜 대립총력저지 야권 과실 朴에 뺐길까 ’노심초사‘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2/18 [15:42]
박근혜 전 대표의 국책사업관련 ‘발언’을 둘러싼 해석이 분분한 채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6일 ‘뜨거운 감자’인 ‘과학벨트-동남권신공항’에 대해 작심한 듯 한마디를 던지며 이명박 대통령의 ‘약속-책임’을 거론했다. 동남권신공항은 ‘정부발표’란 원론적 희석에 나선 반면 과학벨트는 보다 구체적으로 직시했다. 현재 정치세력별로 엇갈린 해석을 내놓는 가운데 국책사업 입지선정이 재차 정치쟁점화 되는 분위기다. 또 와중에 지난 07년에 이은 ‘mb-박 전 대표’간 갈등재연 및 재대결 우려도 여권 일각에서 불거진다.
 
현재 청와대는 물론 한나라당 친李-친朴계 모두 파문확산 저지에 합심하는 분위기를 연출중인 점이다. 특히 친朴진영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려는 게 결코 아니라며 논란 확산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연 것 아니냐. 세종시 논란 때처럼 재차 갈등관계로 가는 게 아닌 가”란 우려가 나오자 급 진화에 나선 형국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책임이란 표현 때문에 오해가 있을지 모르나 누구를 비판하며 약속을 지키라는 게 아니다. 박 전 대표는 결정권한이 없는 만큼 대통령 책임 하에 일을 처리하면 된다는 뜻일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타 대부분 친朴의원들 역시 “박 전 대표 발언의미는 공약이행이 대통령 몫이란 원론적 언급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안다.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비칠 문제가 아니다. 현재-미래권력 간 충돌로 보는 건 말도 안 된다”라며 동반진화에 나섰다. 특히 일부 친朴계 인사들은 이 같은 입장을 청와대 측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李계 일각에선 여전히 의구심을 드러낸다. 박 전 대표가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세종시에 이은 ‘과학벨트’로 충청권입지를 다지려는 포석 아니냐는 것. 표를 의식치 않을 수없는 여권 유력대선후보 입장에서 충청-tk(대구·경북) 모두를 겨냥한 차원이란 시각이다. 과학벨트는 충청, 동남권신공항 경우 사실상 대구·경북 입지를 지지한 게 아닌 가란 것. 충청권 친朴계 박성효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에게 ‘옳은 말씀 상’을 드려야한다”고 반긴데 서도 엿보인다.
 
충청권 민심잡기에 주력 중인 야당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운 채 진의파악 및 해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자칫 지난해 세종시 수정안 논란 때처럼 종국엔 박 전 대표가 ‘과실’을 챙기는 게 아닌 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당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 “과학벨트는 충청으로 가야한다”고 공개언급한데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역시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위해 청와대 앞에서 시위까지 벌인 게 결코 무관치 않다. 선진당은 박 전 대표가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줘야 한다하면 영남권이 돌아설 수 있어 더 나아가진 못할 것이란 기대와 제2 세종시사태재연이란 우려를 동시화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장 과학벨트-동남권신공항 틈새에 낀 영남권 친朴의원들이 딜레마인 채 ‘좌불안석’이다. 박 전 대표의 ‘대통령책임론’ 제기에 난처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약속’을 강조한 거라면 과학벨트는 충청권으로 가야 한다는 뜻이 되는 탓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 의원은 17일 “박 전 대표는 타당성 있는 곳에 가야 한다는 입장이지 지역을 구체적으로 짚은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tk바닥 분위기는 쉬이 가라앉지 않은 채 술렁이고 있다. 진의파악에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와중에 박 전 대표의 이번 발언이 ‘mb-박 전 대표’간 지난07갈등-대결재연도화선이 되는 게 아닌가란 우려도 여권에서 불거져 나온다. 여권 제반이 대통령을 겨냥한 게 아닌 통상의 원론입장표명이라며 진화에 합심중이나 용이치 않은데 따른 것이다. 서로 정치·태생적 환경이 다른 가운데 실용론자인 이 대통령과 원칙론자인 박 전 대표 간 충돌이 불가피해진 게 아닌가 하는 시각이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우발적 발언’을 하지 않는 점으로 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발언이 이재오 특임장관-친李직계 주도의 개헌을 매개로 ‘보수대연합’ 밑그림이 그려지는 가운데 소외된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면화한 것이란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과학벨트논란과 관련해 ‘mb책임론’을 제기한 건 충청권 표심에 대한 ‘종주권재확인’ 차원이란 풀이다. 또 이 장관이 개헌을 ‘다윗과 골리앗’싸움으로 표현한데다 친李직계역시 박 전 대표에 대한 노골적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서 연일 자극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도 일조한다.
 
따라서 대선을 1년10개월여 남긴 상황이나 박 전 대표가 더 이상 ‘정중동 정책행보’ ‘침묵기조’를 잇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운데 이번 발언이 반격의 시발점이란 시각도 있다. 동시에 친李직계가 지속 자극강도를 배가해 올 경우 친朴계의 반격역시 한층 거칠어질 전망이다. 사실 현재 박 전 대표에게 이 대통령은 차기대권고지 안착을 위한 ‘극복대상’, 이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는 개헌 등 주요현안해결을 위한 ‘넘어야 할 산’으로 자리매김 됐다.
 
결과적으로 향후 과학벨트-동남권신공항 입지향배에 따라 한 쪽, 또는 모두 치명상을 입을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양 측의 충돌로 각각의 지지 세력이 양분될 경우 지지율 동시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대통령은 레임덕이 본격화될 수 있고, 박 전 대표역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캐스팅보트격인 ‘충청권여론’과 ‘tk반응’ 특히 민심향배가 이번 파장을 가를 최대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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