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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박근혜 불안한 동거 ‘아슬아슬’

떨어진 신뢰회복 최우선 이전투구 與·보수진영 우려팽배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2/19 [15:35]
정치는 일종의 명분싸움이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나라·국민을 위한 ‘대의(大義)’가 아닌 권력욕이 앞선 ‘소의(小義)’에 함몰되는 게 늘 문제다. 위임된 단기권력을 ‘봉사-소명’이 아닌 ‘입신양명-사리사욕’ 매개로 악용하는 게 또 문제다. 국민-정치간 ‘동상이몽’ ‘갈등’이 오랜 시간 필연인 주요인이다.
 
현재 여권 현 권력과 미래권력이 ‘명분’ 딜레마에 함께 빠졌다. 문제는 어느 한 쪽은 여전히 ‘국민’은 안중에 없는 듯하다. 지속 ‘권(權)’을 둘러싼 ‘자체리그’에 함몰돼 다툰다. 집권 후부터 줄곧 그랬다. 그런데 말미까지 지속될 불안한 조짐이다. 덩달아 국민들 미간이 깊게 찌푸려진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간만의 ‘한마디’ 때문에 정가가 시끌벅적하다. ‘해석’을 놓고 언론과 정치권에서 갖은 분석·추정이 쏟아진다. 팩트는 그 한마디가 mb를 겨냥한 건가, 아닌가 여부다. ‘선거(2012총대선)계절’이 또 다가오니 여권의 물밑손익계산채널이 분주해진데 따른 한 편린이다.
 
▲ 이명박 대통령, 이재오 특임장관, 박근혜 전 대표<좌로 부터>     © 브레이크뉴스
사실 mb-박근혜, 한 지붕 식구이나 ‘색’이 완연히 다른 조합이다. ‘권’때문에 어쩔 수없이 한 지붕아래 둥지를 틀고 있을 뿐 ‘불안한 동거’다. ‘가족’인데 ‘식구(?)’는 아닌 게 정확한 표현이다. ‘넘버1’ ‘가장(家長)’은 분명 mb인데 ‘통솔’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게 또 문제다. 식솔들에 대한 ‘통제’는 물론 ‘분란’조차 도통 추스르질 못한다. 오히려 부추긴다. 여기에 mb직계식솔들은 한 술 더 뜬다. 보다 못해 여타식솔 중 ‘넘버2’가 발끈한 형국이다.
 
그런데 ‘넘버2’의 한마디 파급력이 너무 크다. 집 안팎을 뒤흔들었다. 현 가장 임기가 말미로 치달으면서 새 가장 선출시점이 다가오는데 따른 ‘권의 법칙’ 가동수순이다. 뭣보다 양측 간 지난해 ‘8·21靑신사협정’이 흔들리자 식솔들마저 ‘파(派)’를 초월한 채 파문진화에 안간 힘을 쓴다. 안 그래도 식솔들조차 재차 패가 갈려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팽배한데 ‘넘버2’까지 나선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혹여 파장이 커질까 싶어 양 직계식솔들이 현재 ‘전전긍긍’ ‘좌불안석’인 형국이다.
 
하지만 이래저래 안 맞고 거슬려 깨고 싶어도 아직은 ‘명분’이 없다. 물론 실익도 없다. 동반하락우려 탓이다. 이는 지난 세종시 사태로 이미 증명됐다. 그래서 아직 한계점까진 아니다. 어찌 맺은 ‘신사협정’인가. 지난 08년 정권출범 후 지난해 중반까지 양측은 ‘루비콘 강’까지 건넌 혈전을 벌였다. 물론 mb·친李계가 08총선공천에서 박 전 대표·친朴계를 ‘토사구팽’한 게 단초가 됐다. 집권초반기인데다 무소불위권력을 쥐었으니 거리낄 게 없었다. 그러나 상황은 오래 못가 반전됐다. 그래서 먼저 ‘가장’이 손을 내밀었고, ‘넘버2’도 수용했다. 그런데 채 6개월도 안 돼 깨기엔 도통 난감하다.
 
세종시에 데인 mb는 개헌 등 현안해결을 위해 아직은 박 전 대표가 필요하다. 박 전 대표역시 차기를 위해 현 권력에 맞설 수 없다. 서로가 이래저래 딜레마다. 실제 양자사이엔 ‘협정파기’의 그럴싸한 명분이 아직 없다. 자칫 섣부른 감정싸움에 휘말렸다간 서로가 손해다. 그래서 손익접점이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문제는 ‘국민-여론’이다. 구제역대재앙, 전월세대란, 고공물가·유가 등 탓에 바닥민심이 사뭇 심상찮다. 심히 술렁거린 채 당면한 4·27은 물론 내년 양대 선거만 벼르는 형국이다. 여권은 물론 보수진영에선 ‘노심초사’ ‘안절부절’이다. 이대로 가다간 자칫 10여년만의 지난 ‘07권토중래’가 재차 ‘도루아미타불’될 개연성에 처했다. 그런데 스스로들 특히 ‘가장’이 분란을 자처한다. 다만 도무지 인정 않으니 문제다.
 
그래선지 몰라도 mb-박 전 대표는 물론 당·정·청, 양측 직계제반 모두가 현재 조용하다. 자칫 상황이 역설돼 파문이 확산될까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잠시의 ‘폭풍전야 전 고요’에 불과하다. ‘찻잔 속 미풍’으로 치부하기엔 상황(개헌-과학벨트-동남권신공항)이 따르질 못한다. 재u-턴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한 치의 양보도 불가한 ‘차기혈전’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고요한 호숫가에 돌은 이미 던져졌다. 단순 손사래로 막기엔 파장 폭이 너무 크다. 그래서 주목된다. 박 전 대표가 언제 또 ‘한마디’를 던질지. 그 때는 아마 지금처럼 추스르기엔 역부족일 것이다.
 
물론 내적가압도 여전히 동반돼 작동중이다. 마치 가장의 통제권을 벗어난 듯한 이재오 특임장관과 친李직계의 ‘개헌드라이버’가 안팎의 역풍에도 불구, 도통 멈출 기미가 아니다. 차기 후-대선경선에 대비한 비상구확보 차원이니 멈출 수조차 없다. 그래서 공존구도인 mb-박 전 대표 간 ‘동거’가 벼랑 끝 줄타기인양 아슬아슬하다. ‘가족’이지만 ‘식구’가 아닌 탓에 서로 도움주기보단 그냥 부딪히지 않고 가만히 있어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 하지만 ‘反박진영’의 mb-박근혜 가르기 고삐는 한껏 조여질 것이다. 그때 박 전 대표의 ‘대응’은 아마 ‘루비콘 강’을 건널 촌철살인의 한마디가 될지 모른다. 엿 볼 시점은 내년 4월 총선공천 전후다.
 
그런데 여기서 한껏 의구심 품은 질문 하나가 던져진다. 과연 무엇을 위해 그들은 늘 치열한 이전투구, 명분 있는 싸움도 아닌 한낱 ‘게임’을 벌일까. ‘국민, 국가?’, 그러면 다행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니다. 바로 ‘권력욕’때문이다. 스스로들이 증명했고, 현재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국민’을 최우선 슬로건으로 내민다. 특히 선거 때는 더하다. 평소에도 툭하면 던지는 테마다. 문제는 정작 국민들에 전혀 와 닿지 않는다. 말과 행동이 늘 달라 신뢰를 너무 잃은 탓이다. 차기대선이 ‘복지-경제’ 화두에 ‘신뢰’가 첨가돼 승패를 가를 공산이 커진 배경이다.
 
여권이 국민의 외면을 지속 자처한다. 현 권력·주변이 앞장 서 자초한다. 땅에 떨어진 신뢰회복이 최우선인데 엉뚱한 놀음만 일삼는다. 진정성이 깔린 ‘이심전심’은 늘 통하는 법이다. 세상사 순리인데도 늘 거스른다. 지난 07년 한 표를 던진 ‘원죄’탓에 질문과 한마디를 던진다. “현 대한민국이 전보다 나아졌나? 앞으론 더 나아질 건가?”. 단순예측이 아닌 책임이 전제된 답변을 원한다. “국민을 사랑하란 얘기는 않는다. 최소 국민 편에서 눈·가슴높이를 맞추고 코드를 읽으며 뜻을 따르고 먼저 배려하라. 그러면 오매불망 염원하는 권은 스스로 안겨올 것이다”. 하지만 때 늦은 감이 크다. ‘우이독경’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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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석 2011/02/21 [17:40] 수정 | 삭제
  • 압도적으로 대통령을 뽑은국민의선택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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