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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野, 엄숙한 3·1절에도 대립 갈등 여전

예산안날치기-영수회담결렬 대립관계 재연 정국해법 묘연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3/01 [16:47]
청와대를 향한 야권의 불편한 심기가 좀체 풀리지 않은 채 갈등이 지속되는 형국이다. 지난해 연말 국회예산안 처리충돌에서 비롯된 양측 간 대립 및 신경전이 지속되면서 정국해법 도출만 묘연해지고 있다.
 
지난해 한나라당의 예산안날치기 앙금여파가 올 신년까지 이어지면서 1일 제92주년 3·1절에도 대립-갈등상이 재연됐다. 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또 예산안파동에 대한 '대통령 사과'를 둘러싼 청와대-민주당 간 접점 불일치로 신년영수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이날 재차 양측의 '동상이몽'이 연출돼 빈축을 샀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北(북)측을 향해 진정한 화해 및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 동시에 일본에 대해선 지난 간 나오토 총리담화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행동 및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야권은 오히려 정부가 진정성 있는 행동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비판하면서 청와대를 겨냥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이 대통령은 일본의 진정성 있는 행동과 실천을 촉구했다. 북한과도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며 "국민과 민주당은 일본 뿐 아니라 이명박 정부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진정성 있는 행동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g20세대를 길러냈다는 자아도취에서 벗어나고 스포츠, 예술 등 소수 엘리트들의 성과를 치하하기 보단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취업조차 어려운 수많은 젊은이들의 고통을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도 대통령 기념사처럼 '땀 흘린 사람이 정당한 결실을 맺고 넘어진 사람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회'를 소망 한다"며 "그 길은 대기업, 부자 중심의 경제정책기조를 바꾸고 힘 있고 권력을 가진 자만 향유하는 민주주의를 온 국민에게 돌려줄 때 가능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은 알맹이도 없이 뜬금없는 연설만 했다. 뜬금없이 왜 친서민중도실용, g20세대, 남북대화 운운하느냐"고 힐난하면서 "3·1절과 광복절엔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있는 역사문제를 반드시 짚어야 한다. 그래야 정의사회도 실현할 수 있고 스스로를 채찍질 할 수도 있다"고 비난을 보탰다.
 
▲ 1일 제92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린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 <출처: 청와대 홈피>     ©브레이크뉴스
또 지난 '영수회담결렬'을 둘러싼 청와대-민주당 간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이 여전한 양태인 가운데 이날 양측의 '동상이몽'이 또 재연됐다. 이 대통령이 이날 3·1절 기념식장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조우한 자리에서 재차 '만남'을 언급했으나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란 청와대 분위기와 달리 민주당은 "영수회담 제안에 화답하지 않았다"고 반발해 여전히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손 대표 간 만남은 이날 오전 3·1절 기념식장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세종문화회관을 찾은 자리에서 자연스레 이뤄졌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기념식이 열리기 전 손 대표와 만나 "언제 한 번 봐요"라며 말하자 손 대표가 "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손 대표 측은 "의례적 표현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등 '표현'의 맥락을 놓고 양측이 제각기 해석을 달리했다. 양승조 비서실장은 이날 "이 대통령이 의례적으로 하는 말이었다. 손 대표는 아무 말 않고 그저 미소만 지었을 뿐이다. (영수회담을 제안할)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거듭 부연 설명하면서 청와대 측 입장을 일축했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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