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껏 꼬인 '손-정 실타래'엔 여야딜레마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내년 4월 총선공천권과 대권잠룡들 역학구도, 지도부 향배 등이 얽히고설킨 채 투영되고 있다. 서로 각기 얽인 속 실타래가 하도 복잡한데다 '미로' 형국이라 현재 어느 한 쪽도 선뜻 '올레(olleh)'를 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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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이번에 상징승부처인 '강원지사 재선'에 올인 해야 하는데다 '분당을 구원출전'에 '김해을 야권단일화'까지 삼중고에 직면했다. 와중에 손 대표의 '분당을 구원출전'은 23일 불출마로 일단락되는 분위기여서 부담 하나는 던 형국이다. 당에서 그간 원혜영, 문학진 의원 등을 중심으로 출마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안팎의 논쟁이 분분했으나 이날 대표특보단 간사인 신학용 의원이 출마불가론을 공식화하면서 무게중심이 불출마쪽으로 기울었다.
신 의원은 "개인자격으로 특보단 소속 몇몇 의원들과 상의해 발표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손 대표 의중이 간접화됐다는 분석이다. 차영 대변인도 "분당을 출마 시 강원도 선거를 지원할 수 없어 출마할 수 없다"고 힘을 실었다. 손 대표역시 최근까지 새 후보 물색을 위해 여러 통로로 2~3명의 인사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확정에 맞춰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뭣보다 '노무현 적자'를 두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와 '김해을 진검혈전'에 돌입한 가운데 교통정리가 최 관건으로 부상했다.
현재 손-유 간 차기셈법 및 상징성을 둘러싼 대립갈등에 좀체 해법기미가 보이지 않아 진보진영을 애태우고 있다. 결국 시민단체가 절충안을 제시한 가운데 민주-민노당은 수용했으나 참여-진보신당이 꺼리는 양태여서 합의안 도출이 여전히 난항이다. 덩달아 득실과 위험요소도 공존한다. 흥행극대화면에선 '득'이나 지지부진한 야권연대논의가 가뜩이나 저조한 재보선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현재 야권연대가 결국 지역별 협상방식으로 넘어갈 공산이 커진 가운데 한나라당 후보로 출전이 확실시되는 김태호 후보에게 '어부지리'로 작용할 공산마저 배제할 수 없다.
여권 경우 '정'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운 채 줄다리기를 지속하는 배경엔 차기손익계산을 둘러싼 친李계 분파구도가 깔려있다. 이상득-임태희 대 이재오-안상수라인 간 권력투쟁 속에 '경기 분당을' 공천갈등이 주 무대다. 알려졌듯 이-임 라인은 강재섭 전 대표를, 이-안 라인은 정 전 총리를 밀면서 갈등이 깊다. 여기에 청와대는 또 '정'을 염두 하는 등 속내가 복잡다단하다.
그러나 '청-정' 사이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앙금이 작용하고 있다. '정'이 청와대가 사의를 반려했단 소식을 접하고도 업무를 중단한 데는 청와대 일부에 대한 불만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부'란 다름 아닌 임 실장을 중심으로 한 청와대 내 소장파를 일컫는다. 또 청와대를 향한 '정'의 대립각 세우기엔 이 특임장관 지원이 작용하면서 '정'의 시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을 타깃으로 한 '신정아 독화살'이 돌발변수로 등장했다. 신 씨는 최근 자서전 출간을 통해 "정이 교수직을 제안하고 지분거렸다"며 직격탄을 날렸으나 '정'은 일축했다.
뭣보다 '분당을' 승리는 안 대표에게 절체절명의 과제다.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현 대표 체제=4월 총선불가론'이 팽배해진 상태서 자신의 당내입지 및 운명이 걸린 탓이다. 텃밭자임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승리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조기퇴진' 논란을 불식시켜야 하는 탓이다. 이 특임장관역시 마찬가지다. 4·27향배에 따라 차기행보 선택에 나서야 하는 입장이다.
재보선 성적표는 아직 미정이나 결국 당 대표-차기 중 택일에 직면케 된다. 기왕지사 다홍치마라고 불편한 강 전 대표 보단 '정'이 나서 승리하면 선택 폭도 넓어지고 부담도 적다. 이처럼 '정'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딜레마가 깊어지면서 친李계파 간 기 싸움은 극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정' 아님 강 전 대표가 나서든 승패여부는 선거 후 당내 또는 친李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결국 해법 키는 mb가 쥔 가운데 나설지 여부는 미지수여서 주목된다. 여권은 이번에 '분당을=필승'에 강원-김해을 중 하나 또는 올 승리하지 못할 경우 거센 후폭풍에 직면케 된다. 또 가뜩이나 여권에 전통적으로 불리한 재보선공식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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