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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오십견 증가, IBM 보다 MAC을 써라?

김수호 기자 | 기사입력 2011/04/20 [13:00]
웹프로그래머 김태용(37살)씨는 오른쪽 어깨 통증 때문에 괴롭다. 작년만 해도 근육이 간질거리는 정도여서 ‘별거 아니겠지’라며 무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심해졌다. 최근에는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우두둑 거리는 소리도 나고 머리위로 팔을 올리기도 힘들어졌다. 소위 ‘오십견’에 걸린 것이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컴퓨터는 업무와 생활 모두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그러나 이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최근 직장인 30·40대에게서 오십견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오십견은 왜 생기고, 치료방법은 없는지 어깨관절 전문 날개병원 이태연 병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보았다, 

◆ 컴퓨터, 무거운 돌 드는 것과 같은 부담을 어깨에

‘오십견’은 나이가 오십대에 이르면 어깨가 굳어 잘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의학적 용어는 아니다. 다만 정형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견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유착성 관절낭염이 일반적인 오십견의 개념과 거의 흡사한 것으로 인지되고 있다.

▲ 직장인 오십견 증가, ibm 보다 mac을 써라?     ©김수호 기자
오십견에 걸리면 어깨 운동범위가 제한되면서 선반위의 물건을 집기 힘들게 되고, 머리 빗질이나 얼굴을 씻기 힘들게 되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이 질환은 사소한 충격 등이 누적돼 어깨 근육에 상처가 생기고, 이 부위가 굳어지면서 생기는데, 일반적으로는 1~2년 경과를 거치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다만, 그냥 두면 관절이 굳으면서 끝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문제는 최근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30~40대의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된 원인은 바로 컴퓨터다. 일반적으로 컴퓨터는 손목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어깨까지 부담을 주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은 어깨에도 지속적으로 충격이 이어진다.

이태연 원장은 “컴퓨터 작업을 장시간 하게 되면 반복적으로 근육을 사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근육을 잘 뭉치게 해 통증을 유발시키고 손가락, 손목, 팔뚝, 팔꿈치, 목 뿐 아니라 어깨에도 무리를 준다. 예를 들어 3시간동안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30분동안 무거운 돌덩어리를 들고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여가문화가 발달하면서 많은 이들이 즐기는 골프, 테니스나 최근 유행하는 사회인 야구 등 레포츠 활동도 어깨에는 부담을 줘 오십견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 오십견 예방은 틈틈이 스트레칭 부터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 시간마다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다. 30분에서 1시간 정도 컴퓨터를 사용한 뒤에는 기지개를 켜는 등 어깨 관련 스트레칭을 가볍게 해 주는 것이 좋다. 키보드나 마우스 앞에 손목받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왕이면 우리나라에서 흔히 사용하는 ibm pc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애플 매킨토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마우스에 많은 기능을 부여해 한손만으로 많은 기능을 사용하도록 한 마이크로소프트웨어의 윈도우즈를 사용하는 ibm 보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하도록 한 매킨토시의 맥os가 양 어깨에 균등하게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이태연 원장은 “매킨토시가 어깨에 덜 부담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없지만, 컴퓨터를 사용시 양손을 다 사용하는 것이 어깨 보호에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이왕이면 더운 물 목욕이나 샤워 후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은 오십견의 예방 뿐 아니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오십견이 심해 통증이 느껴진다면 20분 정도 얼음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어깨에서 지속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전문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통해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신장 운동, 회전근 개 등장성 운동, 회전근 개 근력 강화, 적응 훈련 등 단계적인 물리치료를 주로 받게 된다. 이 경우 대부분 잘 회복되지만 드물게 수술적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태연 원장은 “오십견이 걸리면 예전에는 조금 아파도 노화에 의한 것으로 여겨 잘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노인들도 활동이 증가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편”이라며 “진료 후 회전근개 파열 등 다른 질환으로 판단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어깨 통증이 이어진다면 우선 전문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sso11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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