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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부정 적발 경찰' 주범 학생에 편지

광주동부서 안천순 팀장, '좌절말고 재도약 기회로

이학수 기자 | 기사입력 2005/04/01 [09:15]

지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대학수능시험 부정행위를 적발한 경찰관이 주범급 학생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글을 보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광주동부경찰서 수사과 지능수사팀 안천순 팀장(56,경위)은 최근 `수능시험 부정행위로 곤욕을 치르고 재수에 정신이 없을 아이들에게'라는 제목의 a4 용지 2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수능부정 행위 관련자들이 지난 잘못을 계기로 새 삶을 살기를 기원했다.

안 팀장이 김모(19)군 등 주범급 학생 30여명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상처 입은 한 부분 때문에 소중한 삶 전체를 포기하는 어리석은 일은 없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학벌위주의 사회에서 벗어나 자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재창출하는 계기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편지에는 또 “머리를 싸매고 재수를 하는 중이라도 명상과 반성을 통한 자기발견을 통해 보람을 만들어 가는 날들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건강한 몸과 밝은 웃음으로 훌륭한 대학생이 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적고 있다.

안 팀장은 “수능부정 행위로 반성과 후회를 하고 있을 주범급 학생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편지를 작성했다”며 “이들이 지금부터라도 성실하게 살아 사회에 진 빚을 만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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