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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데탕트파기조짐 '친朴 차기배수진'

MB-박근혜 회동 앞선 친朴계 靑-이재오압박 사전교통정리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5/02 [13:36]
4·27참패 늪에 빠진 한나라당이 계파초월의 자활해법모색에 나선 가운데 친李-친朴계 간 '헤게모니 쟁탈전'의 갈등기류가 지속 분출돼 주목된다.
 
▲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     © 브레이크뉴스
친朴계 이성헌 의원(서울 서대문갑)은 2일 "특임장관실이라 하는 부서가 정부에서 정무적 판단을 했던 곳이기에 그 부분에서 책임을 지는 게 필요하지 않나"라며 이재오 특임장관을 직 겨냥한 채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모 종교방송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지도부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 당청핵심의 총사퇴 거론 후 이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앞서 친朴계 좌장 격인 홍사덕 의원(대구 서구)이 최근 한나라당 분당가능성을 언급한 채 mb-친李계에 압박고삐를 바짝 조이고 나선 것과 무관치 않다. 홍 의원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당을) 강요당했을 때 망설일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사실상 mb-친李계에 유사시 분당사태까지 갈 수 있음을 강력 경고한 바 있다.
 
▲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     © 브레이크뉴스
이 의원은 "지금 특임장관으로 계시는 분은 미국까지 가서 개헌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며 "지금 국민들이 물가 때문에 아우성 치고 있고 많은 한숨을 쉬고 있는데 한가롭게 개헌문제를 얘기하고 있는, 그런 접근방식은 민심을 상당히 도외시 하고 있는 부분이기에 책임을 져 주는 모습이 당을 위해서도 필요한 모습 아닌가 생각 한다"며 이 장관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또 청와대도 겨냥했다. 이 의원은 "지금 보면 겉과 달리 내부적으로 아직 청와대 뒷방에서는 다른 음모를 시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여러 측에서 간파되고 있다. 이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메시지를 구체화했다.
 
나아가 이 의원은 mb도 직 겨냥했다. 그는 "당이 청와대만 바라보고 일방주하는 걸 따라가는 방식이 아닌 정체성을 갖고 일을 하고 또 국민과 소통을 활발히 해서 뭘 바라는지 정부가 제대로 귀담아 듣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4대강사업에 대해 지금 다 마무리가 되고 있으나 지류사업에 20조를 투입한다하면 다들 정신 나간 사람이라 얘기 한다"며 mb의 '4대강지류사업' 추진을 원색비난 했다.
 
시기적으로 사뭇 예민한 시기에 친朴핵심들의 이 같은 '초강수'는 묘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주군인 박근혜 전 대표가 현재 유럽순방 길의 외유중인데다 귀국 후 mb와의 회동 및 향후 차기구도 접점여부에 제반 언론포커스가 집중된 상황인 탓이다. 더욱이 내년 4·11총선공천 및 12월 대선관리를 주도할 차기 당 대표 및 원내대표 경선 등을 앞둔 미묘한 시기다. 이는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친李-친朴 간 '헤게모니 쟁탈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친朴계의 선기선 잡기 차원으로 보인다.
 
지난 07대선 후 박 전 대표가 패배를 깨끗이 시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08총선에서 '공천학살'을 당한 친朴계 입장에서 지난 '상흔-실책'을 재 번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도 보인다. mb-청와대와 박 전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친李2인자 이 장관 등을 두루 아우른 친朴계의 초강수 공세는 일종의 사전방어막 차원인 셈이다. 이는 현 당내 친李계 역학구도와도 결코 무관치 않다.
 
당내 친李계는 현재 이상득(sd)-정두언 계(박 전 대표에 우호)와 이재오 계 등 세 갈래로 분파된 상황이다. 영남권 중심의 sd계는 기존부터 박 전 대표와 우호기류를 보여 왔고, 수도권 기반의 정두언 계는 최근 '박근혜 러브콜'을 부르짖어 온데다 4·27참패 후엔 '박근혜 중심론' 선봉에 서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 수도권참패 공포에 휩싸인 탓에 박 전 대표 역할이 절실해진 탓이다.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중도보수기반 약화가 딜레마인 박 전 대표와 상호접점이 교차되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집권 후 줄곧 대척점에 섰던 친李-친朴계는 지난 세종시 파동으로 '루비콘 강'까지 건넌 '견훤'지간이었다. 그러나 지난 mb-박근혜 간 '8·21청와대회동'을 기점으로 데탕트무드를 연출해 왔었다. 하지만 반mb정서-반여기류가 패배주요인이었던 지난 4·27을 결정적 계기로 현재 sd-정두언 계는 '월朴' 가능성이 한층 농후해진 반면 이 장관-친 이재오 계는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차기배수진을 치고 나선 친朴계의 압박 속에 mb(청와대)-이 장관의 선택 및 돌파구 마련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선택기로에 선 형국이어서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2일 8개월 만에 국회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한나라당이 당 쇄신책을 둘러싼 '끝장토론'에 들어간 가운데 '백가쟁명'식 난상토론 속에 "총선 전 대권후보 뽑자"란 얘기가 나와 파장이 일면서 '친李-친朴 내홍'이 한껏 깊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위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 홍사덕 의원,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이 거론 중인 가운데 향배는 현재의 복잡한 여권 차기역학구도를 엿볼 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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