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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앞서 친朴계 좌장 격인 홍사덕 의원(대구 서구)이 최근 한나라당 분당가능성을 언급한 채 mb-친李계에 압박고삐를 바짝 조이고 나선 것과 무관치 않다. 홍 의원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분당을) 강요당했을 때 망설일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사실상 mb-친李계에 유사시 분당사태까지 갈 수 있음을 강력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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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와대도 겨냥했다. 이 의원은 "지금 보면 겉과 달리 내부적으로 아직 청와대 뒷방에서는 다른 음모를 시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여러 측에서 간파되고 있다. 이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메시지를 구체화했다.
나아가 이 의원은 mb도 직 겨냥했다. 그는 "당이 청와대만 바라보고 일방주하는 걸 따라가는 방식이 아닌 정체성을 갖고 일을 하고 또 국민과 소통을 활발히 해서 뭘 바라는지 정부가 제대로 귀담아 듣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4대강사업에 대해 지금 다 마무리가 되고 있으나 지류사업에 20조를 투입한다하면 다들 정신 나간 사람이라 얘기 한다"며 mb의 '4대강지류사업' 추진을 원색비난 했다.
시기적으로 사뭇 예민한 시기에 친朴핵심들의 이 같은 '초강수'는 묘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주군인 박근혜 전 대표가 현재 유럽순방 길의 외유중인데다 귀국 후 mb와의 회동 및 향후 차기구도 접점여부에 제반 언론포커스가 집중된 상황인 탓이다. 더욱이 내년 4·11총선공천 및 12월 대선관리를 주도할 차기 당 대표 및 원내대표 경선 등을 앞둔 미묘한 시기다. 이는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친李-친朴 간 '헤게모니 쟁탈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친朴계의 선기선 잡기 차원으로 보인다.
지난 07대선 후 박 전 대표가 패배를 깨끗이 시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08총선에서 '공천학살'을 당한 친朴계 입장에서 지난 '상흔-실책'을 재 번복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으로도 보인다. mb-청와대와 박 전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친李2인자 이 장관 등을 두루 아우른 친朴계의 초강수 공세는 일종의 사전방어막 차원인 셈이다. 이는 현 당내 친李계 역학구도와도 결코 무관치 않다.
당내 친李계는 현재 이상득(sd)-정두언 계(박 전 대표에 우호)와 이재오 계 등 세 갈래로 분파된 상황이다. 영남권 중심의 sd계는 기존부터 박 전 대표와 우호기류를 보여 왔고, 수도권 기반의 정두언 계는 최근 '박근혜 러브콜'을 부르짖어 온데다 4·27참패 후엔 '박근혜 중심론' 선봉에 서는 분위기다. 내년 총선 수도권참패 공포에 휩싸인 탓에 박 전 대표 역할이 절실해진 탓이다.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중도보수기반 약화가 딜레마인 박 전 대표와 상호접점이 교차되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집권 후 줄곧 대척점에 섰던 친李-친朴계는 지난 세종시 파동으로 '루비콘 강'까지 건넌 '견훤'지간이었다. 그러나 지난 mb-박근혜 간 '8·21청와대회동'을 기점으로 데탕트무드를 연출해 왔었다. 하지만 반mb정서-반여기류가 패배주요인이었던 지난 4·27을 결정적 계기로 현재 sd-정두언 계는 '월朴' 가능성이 한층 농후해진 반면 이 장관-친 이재오 계는 궁지에 몰린 상황이다. 차기배수진을 치고 나선 친朴계의 압박 속에 mb(청와대)-이 장관의 선택 및 돌파구 마련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선택기로에 선 형국이어서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2일 8개월 만에 국회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한나라당이 당 쇄신책을 둘러싼 '끝장토론'에 들어간 가운데 '백가쟁명'식 난상토론 속에 "총선 전 대권후보 뽑자"란 얘기가 나와 파장이 일면서 '친李-친朴 내홍'이 한껏 깊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위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 홍사덕 의원, 정의화 국회부의장 등이 거론 중인 가운데 향배는 현재의 복잡한 여권 차기역학구도를 엿볼 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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