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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친李 대립갈등 '韓쇄신 용두사미?'

박-황우여 회동양태 전여옥-친李계 비난반발 파상공세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5/21 [16:59]
여권의 '쇄신 리노베이션'이 꽤나 요란스럽다. 마치 '빈 수레'에 소리만 잔뜩 요란한 양태다. 지난 4·27을 변곡점으로 여론이 춤추기 시작하면서 여권을 타깃으로 내년 양대 선거를 겨냥중이나 여전히 정신 못 차린 형국이다.
 
생각보다 팽창된 반여기류에 화들짝 놀란 한나라당은 현재 전면 '리노베이션'에 돌입한 와중이다. 한데 구주류-신주류 간 갈등파열음 및 이전투구가 사뭇 거칠게 표출되고 있다. 때문에 내건 '쇄신구호'가 자칫 용두사미로 전락할 조짐이다. 계파 간 대립이 '이노베이션' 차원이 아닌 '내부권력투쟁'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가뜩이나 증폭된 반여정서에 기름 붓는 식으로 작용하는 양태다.
 
단초는 한나라당 쇄신 풍 와중에 당내 권력지형도가 뒤바뀌면서 코너에 몰린 일부 친李계의 사이드 반격공세에서 비롯되고 있다. 주 타깃은 차기유력주자이자 미래권력인 박근혜 전 대표다. 여기에 소장그룹-친李계의 'mb분리-청와대 거리두기'도 일조하는 양태다. 친朴에서 친李로 말갈아탄 채 정몽준 전 대표 라인으로 분류되는 전여옥 의원(서울영등포갑)이 "황우여, 박근혜 원내대표냐?"며 공세 채찍고삐를 쥐고 나섰다.
 
▲ 전여옥 의원     © 브레이크뉴스
정 전 대표가 박 전 대표의 '당권-대권분리 현행유지' 입장에 비난공세를 퍼붓는 등 '반朴 세몰이'에 나선 것에 보조 맞춰 맥을 같이하는 양태다. 전 의원이 도마에 올린 건 지난 19일 박 전 대표-황우여 원내대표 간 비공개 회동이다. 이는 현재 당내 설왕설래 속 논란이 지속중이다. 친李계는 이제 갓 출발선에 선 황 원내대표 리더십을 걸고넘어지는 분위기다. 황 원내대표가 현재 당 쇄신을 주도하는 소장그룹-친朴계의 암묵적 지지를 등에 업고 있는 탓이다.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나라당 역동성을 전당대회에서 보여줘야 한다. 메이저리그를 만들어내야 한다. 초등학교 학예회 할 때 아니다"라고 정 전 대표를 거들었다. 또 21일 자신의 홈피 글을 통해 박 전 대표-황 원내대표를 '여왕님과 그 측근'으로 비유하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세상일엔 상식과 예의가 있고 당엔 의전이 있다"며 "엄밀히 말하면 박 전 대표는 아무 당 직책도 맡지 않은 평의원, 황 원내대표는 명실상부한 대표권한대행인데 그날 모습은 민주당이 얘기한대로 '여왕님과 그 측근'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라 할지라도 한마디로 '코미디 같은 한나라당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뭔 조선왕조시대도 아닌 대체 의원들 선출을 받은 당당하고 엄연한 선출직대표가 대변인 노릇을 했다니 솔직히 남부끄럽다"며 "한나라당엔 원칙, 법도, 상식도 없는 '아무개 사당'이란 비난을 받아도 할 말 없게 만들어버렸다"고 황 원내대표를 직 겨냥했다.
 
▲ 장제원 의원     © 브레이크뉴스
이어 그는 "박 전 대표 대변인 격인 의원, 비서실장격 의원이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나 황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 '원내대표 격' 의원이란 말이냐"며 "황 원내대표를 지지한 의원들이 '박 전 대표 원내대표 격'이 되라 지지한 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날 황 원내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은 불의에 진노한 어른"이란 등 발언을 한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공인으로서 노 전 대통령 재임기간 일은 역사의 공정하고 편견 없는 평가 속에 다뤄져야 한다. 황 원내대표도 바로 공과 사 속에 자신의 의견과 행동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며 "박 전 대표, 권양숙 여사 비공개로 만날 게 아닌 공개적으로 만나라. 사적감정과 공적의견을 좀 더 신중히 조율하라. 제발 한나라당 대표대행이자 원내대표로 차지도 넘치지도 않게 체통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
 
▲ 신지호 의원     © 브레이크뉴스
이재오 특임장관이 이끌던 당내 최대 친李 계파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인 친李 장제원 의원(부산사상구)도 20일 "황 원내대표 행동은 비대위를 무력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한데 이어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판 글을 올리며 가세했다. 그는 "황 원내대표가 한 사람 말에 좌지우지될 비대위가 돼선 안 되고, 그런 발상이 비민주적이란다. 지금 당내 파장은 무언가. 그 한 분이 그냥 한 분이냐. 진짜 모르나"라며 "국민은 관심도 없는 당내 주도권다툼에 친朴, 반박 연대니 분란을 만드니.."라고 개탄했다. 친李 신지호 의원(서울도봉 갑)도 논평을 통해 "모든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과연 민주적 정당인가 하는 근본적 의문을 낳았다"고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한편 현재 일본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의 귀국 후 다음주중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이 점쳐지고 있어 회동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권 현 권력-미래권력 간 접점여부는 현 한나라당 쇄신파고 와중에 증폭중인 구주류-신주류, 친朴계·소장그룹-친李직계 간 갈등대립 및 이전투구 등에 '브레이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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