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김씨의 속사정은 조금 달랐다. 20대 중반에 사귀던 여성과 결혼까지 약속했는데, 어느날 함께 한 잠자리에서 음경이 서지 않는 상황을 겪은 뒤 계속해서 상황이 이어지자 마음속 상처를 입고 여성을 멀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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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기 원리 알아야 발기부전 치료 가능
실제로 발기부전 환자는 1997년 nih에서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20대의 8.5%였지만, 최근의 한 통계에 의하면 11%로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남성과학회가 지난 2004년 조사한 결과 40대의 33.2%가 발기부전으로 나타났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60~70대 힘없는 노인들에게서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은 젊은이들도 발기부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에 따르면 발기부전이 왜 생기는지를 알려면 발기의 해부학적 원리부터 살필 필요가 있다. 발기는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부교감신경이 항진돼 아세틸콜린이 유리되고, 혈관 내벽의 상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가 분비되면 해면체의 평활근과 동맥이 느슨해져 음경에 혈액이 들어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젊은 층에서 발기부전이 일어나는 이유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정신 노동으로 말미암아 성적흥분이 잘 진행되지 않거나 지나친 자위나 성관계 때문에 사정중추의 피로가 높고 음경해면체가 이완되어 발기를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취업난이다. 우리나라 20대 남성은 바늘구멍만큼 좁은 취업의 관문을 뚫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변에서, 그리고 스스로 받게 된다. 이 기간이 2~3년 정도 지나면 누적된 스트레스가 대뇌의 성기능 중추를 교란시켜 성욕과 발기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 취업을 했다고 해도 주식투자, 설계, 프로그래밍 등 장시간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들 역시 상당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간다.
심한 음주와 흡연 역시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알코올은 남성호르몬 생산을 감소시키고 성기능 중추를 마비시키며, 장기적으로는 혈관 손상을 불러일으켜 발기를 어렵게 만든다. 흡연 역시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골반에서 음경으로 유입되는 동맥을 협착시킴으로써 직접적으로 발기유발을 방해한다.
◆ 전립선염 역시 청년기 발기부전의 원인
전립선염 역시 청년기 발기부전의 주요인 중 하나다. 특히 30대는 발기부전이 가장 잘 생기며 20대에도 잘 생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성접촉 등을 통해 이미 요도염을 경험한 사람은 만성전립선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데, 전립선 바로 아래 있는 음경 해면체와 관련 신경과 혈관이 전립선에 생긴 염증의 영향을 받아 발기를 방해할 수 있다.
이정택 원장은 “청년기 발기부전은 기본적으로 노년의 발기부전처럼 성에너지가 고갈되거나 해서 나타난 것이 아니다. 특정한 요인에 의해서 한시적으로 자신의 정상적인 성능력이 약화된 상황이므로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 단기적인 치료에 매달리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발기부전 상황이 오래 되면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지고 성관계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이 커져서 2차적으로 심리적 요소까지 영향을 받게 되므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초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