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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임 정무수석은 조선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거친 후 07대선캠프에서 언론특보로 활동하다 지난 18대 총선 서울 성북 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19대 총선불출마 결심을 굳히고 합류했다. 김 신임 홍보수석은 중앙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낸 후 지난 08년 정무2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그간 정무기획비서관, 메시지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두 사람 모두 박정하 신임대변인과 함께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이밖에 국민권익비서관에 조현수 한나라당 예산결산위 수석전문위원, 국민소통비서관 김석원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시민사회비서관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 춘추관장 김형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지식경제비서관 강남훈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 자원개발 정책관, 여성가족비서관에 이재인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 등이 각각 내정됐다.
당초 수석급 인사는 한나라당 7·4전대 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집권후반체제 조기구축 차원에서 비서관급과 함께 단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총무비서관, 정무1비서관은 해당 수석과 협의 후 추후 임명될 예정이다. 정책실 인사는 당분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임기 말 순장조와 함께-친정제제강화-국정위기 정면 돌파’ 등 다중포석에 있다. 현재 얽히고설킨 국정난맥상을 시급히 벗어나 집권후반 국정운영체제를 다잡겠다는 mb의 정면 돌파의지를 함의하고 있다.
레임덕 우려증폭에 대한 일종의 ‘선제대응’인 셈이다. 이는 이번에 선임된 청와대 수석 및 비서관 12명 대부분이 사실상 ‘순장조’에 가까운 게 받치고 있다. 12명 중 비(非)청와대출신은 김효재 정무수석, 강남훈 지식경제비서관, 조현수 국민권익비서관 등 3명에 불과한 게 반증한다. 당장 야당 등 일각에서 ‘또 회전문 인사?’란 비판기류가 비등해진 배경이기도 하다. 또 당초 7·4전대 이후 예정된 개편이 조기 화된 배경엔 청와대를 둘러싼 심상찮은 기류도 일조한다.
지난 4·27참패 후 반여기류가 춤추기 시작하면서 반mb정서 증폭으로 연계된 데다 와중에 저축은행비리 사태까지 돌출돼 심각한 민심이반에 이른데 대한 위기의식 발로로 보인다. 재보선 후 이뤄진 각 여론조사에서 mb지지율이 급기야 20%대로 급락하는 등 한껏 사나워진 민심기류에 선제대응을 통한 mb의 정권재창출 승부수로도 보인다.
주목되는 건 한국(정진석)-ytn(홍상표)라인이 조선(김효재)-중앙(김두우 내정자)라인으로 교체된 점이다. ‘동아’출신 이동관 언론특보까지 더하면 청와대 정무·홍보·언론 등 핵심포스트에 종편을 쥔 조·중·동 출신이 포진케 됐다. 마치 현 집권후반 난국을 메이저 매체 우군화를 통해 타개하려는 의중마저 읽힌다. 최근 대검중수부 폐지를 둘러싼 정치권-검찰 간 대립에서 청와대가 ‘반대’로 검찰 손을 들어준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공교롭게도 중수부폐지에 야권과 합의했던 한나라당도 현재 청와대 쪽(폐지반대)에 선 채 ‘거수기’를 자처했다.
특히 이상득 의원 최측근인 정다사로 실장의 전진배치와 함께 임 실장 유임의 상징성 의미가 크다. 지난 6·3회동 후 여권 내 미묘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이 의원-이재오 특임장관 간 권력구도변화의 시그널로 보인다. 임 실장은 이 의원 라인이며, 이 의원은 현재 박 전 대표와 ‘제휴모색’ 단계다. 반면 이 장관은 박 전 대표와 지속 대척점에 서 있는데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이 의원과 접점이 엇갈린 상태다.
이 장관은 지난 재보선 분당을 후보에 ‘강재섭 카드’를 밀어붙인 임 실장을 재보선패배 책임을 들어 퇴진을 요구했으나 이미 한 차례 묵살된 데다 이번에도 밀리면서 한껏 모양새를 구긴 셈이 됐다. mb는 이번에도 사실상 이 장관 손을 들어주지 않는 대신 향후 박 전 대표와의 관계까지도 고려한 ‘심모원려(深謀遠慮)’ 의중을 가시화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개편을 두고 야권은 “귀를 막은 채 가던 길 가겠다는 불통-오기인사”라고 혹평한 반면 한나라당은 “전문성이 우선 고려됐다”며 긍정을 드러내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이규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국회정론관 브리핑에서 “4·27재보선을 통해 드러난 국민분노와 민심은 철저히 묵살됐고,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나는 사람들 빈자리만 채웠을 뿐”이라며 “이번 인사는 철저히 기존 측근인사들을 돌려막기한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비리연루 의혹을 갖고 있는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이 홍보수석으로 임명되고, 장다사로 제1민정비서관은 기획관리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한 어떤 문책성 인사도 없다”며 “청와대는 이번 인사가 저축은행 수사를 서둘러 꼬리 자르기 하려는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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