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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남명당, 전북 마이산 화엄굴 득남 약수!

〈시리즈 풍수르포〉 노병한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명당산책-12

노병한 풍수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1/06/28 [21:38]
◆ 조선의 태종이 천제를 지내시고 직접 작명한 마이산의 영험한 기운!

마이산은 산세가 특이하고 영산(靈山)다운 신비감을 간직한 산이다. 전북 진안군 마령면(馬靈面)에 섬진강의 발원지인 마이산은 산 자체가 국가지정 명승 제12호로 지정된 곳이다. 마이산은 암(雌)마이봉(673m)과 수(雄)마이봉(667m)의 2개의 봉우리로 형성된 산이다. 신라시대에는 서다산(西多山)이라 불렸고, 고려시대에는 용출산(溶出山)이라 불렸다. 조선시대 태종13년(1413년) 10월12일에 임금이 직접 신령스러운 이곳에서 직접 천제(天祭)를 주관하고 마이산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조선왕조실록에 기록하고 있다.

한편 말(馬)의 귀(耳)를 닮았다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고도 전해진다. 얼핏 보아 2개의 산봉우리가 마치 하늘을 향해서 두 귀를 쫑긋하고 추켜세운 말의 형상이다. 그런데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밤에만 자웅(雌雄)이 함께 뛰어 다니다가 암봉우리가 한 아낙에게 들키자 화가 난 수봉우리가 발길로 차서 암봉우리가 비스듬하게 넘어졌다는 전설도 전해져 웃음을 자아낸다. 또 지역에서는 용금산이나 속금산으로도 불리는 마이산은 민속신앙의 요람이라 할 만한 곳이다.

◆ 마이산의 동봉이 섬진강의 발원지이자 팔진도법의 신비한 석탑들이 있는 곳!

마이산의 동쪽에 있는 동봉(東峯)이 암(雌)봉우리인데 이봉이 섬진강의 발원지이고 만불탑인 석탑들이 있는 곳이다. 마이산에 있는 탑사는 이렇게 신비한 돌탑무리들 속에 자리를 잡고 세워진 사찰이다. 사찰이름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마이산의 석탑들과 탑사는 불가분의 관계다. 마이산의 탑사는 성인머리 크기의 돌덩이에서 부터 엄지손가락만한 작은 돌들을 이용하여 만들어졌다. 자연석을 차곡차곡 쌓아 마치 송곳처럼 정교하게 만든 탑들은 태산처럼 위엄을 느끼게 한다. 당초에는 120개정도가 있었으나 현재는 크고 작은 80여개의 석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장관을 이룬다.

이 석탑들은 구한말에 이곳에서 효령대군의 16대 손인 이갑룡(1860년생) 처사가 도를 닦던 중에 혼자서 10여 년간의 적수공권으로 쌓아올린 탑들이다. 그는 1885년(고종25) 26세의 나이에 "만민의 죄를 속죄하는 석탑을 쌓아라!"는 신명(神明)의 계시를 받은 후에, 낮에는 축지법으로 돌을 나르고 밤에는 팔진도법(八陣圖法)으로 탑들을 쌓았다.

음(陰)의 날에는 양(陽)의 돌을 사용해서 쌓았고, 양(陽)의 날에는 음(陰)의 돌을 사용해서 쌓았다. 그리고 탑을 쌓는 시간은 만물이 시작되는 시간인 밤11시부터 새벽1시사이인 자시(子時)에 탑을 쌓았다.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번뇌를 씻고자 신명(神明)의 계시대로 10년 동안 108개의 돌탑들을 쌓았던 것이다.

탑사에는 천지탑, 오방탑 이외에도 여러 개의 돌탑들이 쌓여져 있다. 그런데 단1개도 직각을 이루고 싸여져 있는 탑은 없다. 자연이 스스로 만든 최고의 걸작이 마이산이라고 한다면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이 아마도 마이산의 탑들이 아닐까 싶다. 석탑들은 세워진 위치나 만들어진 모양이 제각기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서 소우주를 상징하고 우주의 질서와 순행원리를 그대로 담고 있어 보인다.

외줄탑의 중앙에 있는 중앙탑은 바람이 심하게 불면 탑이 흔들렸다가 다시 제자리에 멈추어서는 신비한 탑이다. 이렇게 마이산의 석탑들은 태풍에 흔들리기는 하지만 무너지지 않는 신비함도 지니고 있다. 석탑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약간씩 양쪽으로 기울게 쌓여져 있음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탑을 쌓을 때에 바람의 방향 등을 고려하여 쌓은 것으로 보인다.

돌들에도 음양의 짝과 같이 자웅(雌雄)이 있어서 암수의 조화를 이뤄 쌓은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석탑들은 주탑인 천지탑(天地塔)을 정점으로 조화의 극치를 이루며 줄줄이 세워져 있고 팔진도법의 배열에 의하여 쌓아졌다고 전해진다. 맨 앞의 양쪽에 있는 탑을 일광탑과 월광탑이라 불리는데 이는 천체(天體)의 일월(日月)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천지탑은 돌탑들의 우두머리이자 주탑이기에 제일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천지탑은 규모가 가장 큰 1쌍의 탑으로, 오행을 뜻하는 오방탑(五方塔)의 호위도 받고 있다. 즉 주탑인 천지탑은 부부탑으로 2기로 되어 있으며 높이는 13.5m이고 남북으로 축조되어있다. 탑의 기단부에서는 1개의 몸통으로 쌓아 올라가다가, 탑의 중간쯤 되는 곳에서 남북으로 나뉘어 2개의 탑으로 쌓여졌다.

천지탑의 상륜부는 편편한 돌들을 뾰쪽하게 쌓아올린 첨두원추형의 석탑이다. 이 천지탑은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석이나 막돌들을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설계가 정확하고 결구가 치밀하여 보기에도 튼튼하고 우람하게 하늘높이 솟구쳐있음이다. 자기가 소원하는 바가 뭐든 1시간쯤 탑돌이를 해보시라 어떤 기운이 감지되는지를? 한편 암봉우리의 은수대(銀水臺)옆 골짜기의 냉천(冷泉)은 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신비의 약수로 전해지고 있다.

◆ 마이산의 서봉은 금강의 발원지이자 득남명당의 화엄굴과 득남약수를 지닌 곳!

마이산의 서쪽에 있는 서봉(西峯)이 수(雄)봉우리인데 이봉이 금강의 발원지이고 화엄굴이 있는 곳이다. 수마이봉의 가파른 등산로를 100여m가량 따라가면 화엄굴이 나오는데, 여기서 흐르는 석간수가 바로 득남수(得男水)로 아들을 낳는 약수이자 특효약이라 예부터 알려져 있다. 겨울에는 훈훈한 바람이 불고, 여름철에는 천장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얼음장같이 차갑다. 이곳에서 약수를 마시며 기도를 하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옥동자를 기대하는 아녀자들이 반기는 득남 기도명당이다.

수봉우리의 허리에 놓여있는 천황문(天皇門)은 산신령이 드나들었다는 문이다. 천황문으로도 불리는 화엄굴(窟)약수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폭우 때도 넘치지 않아 그 영험함도 신통하다. 이곳의 냉천과 온혈풍이 등산객들의 발길을 부여잡고 멈추게 한다. 냉천의 약수물은 피부병에 특히 효험이 있고, 온혈풍은 아무리 추운 겨울철에도 더운 바람이 나온다. 청수(淸水)가 용출(溶出)하는 화엄굴(화엄굴) 또는 췌암굴(萃巖窟)의 약수를 마시고 100일 기도를 올리면 반드시 아들을 얻는다는 영험함이 전해지는 곳이다.

아득한 옛날에 마이산에는 2명의 남녀신선이 2명의 자식을 낳고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때가 되고 등천할 때에 이르러 남신(男神)이 이르기를 우리가 등천(登天)하는 모습을 아무도 봐서는 안 되니 밤에 떠나자고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여신(女神)은 밤에 떠나는 것은 무서우니 이른 새벽에 떠나자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새벽에 떠날 즈음에 일찍 샘물을 길러 나왔던 동네아낙에게 등천하려는 2명의 신선을 보고 놀라서 소리치는 것을 듣고 등천이 틀린 것을 안 남신이 화가 나서, 여편네 말을 듣다가 이 꼴이 되었구나하고 여신으로 부터 2명의 자식을 빼앗고서 발로 차버리고는, 그 자리에선 바위산을 이루고 주저앉았다고 전해지니 이 두 봉이 마이산이라는 전설도 간직하고 있다.
nbh1010@naver.com

□글/노병한/한국미래예측연구소-소장/(사)한국도시지역정책학회-회장/농민신문-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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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경희대에서 행정학석사학위, 단국대에서 행정학박사학위, 러시아극동연구소에서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위함. 서울시공무원교육원, 서일대, 명지대, 경기대, 대불대, 단국대, 전남대 등에서 초빙교수역임, 동방대학원대학교의 석․박사과정 주임교수역임, 건설기계안전기술원장, 경주관광개발공사와 고속도로관리공단 상임감사역임 □주요저서: 음양오행사유체계론, 거림천명사주학㊤㊦, 거림명당풍수학㊤㊦, 고전풍수학원론, 집터와 출입문풍수, 거림가택풍수학, 주택풍수학통론 外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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