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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깨진 균형추 ‘박근혜, 차기페달가속?’

친朴 가속-완급이견대립 정해진 차기시간표 맞춰 스텝바이스텝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1/07/05 [11:27]
7·4전대를 변곡점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스텝에 가속페달을 밟을까. 아니면 여전히 한 템포 늦춘 채 완급조절에 나설까. 전대 후 박 전 대표의 향후 대권행보에 당장 정가이목이 쏠리고 있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 브레이크뉴스
한나라당 7·4전대결과 당내 권력균형추가 미래권력인 박 전 대표에 쏠려있음이 확연히 증명된 탓이다. 전대에서 친朴계가 신주류로 확실히 매김 된데다 명실상부한 ‘박근혜-친朴체제’로 전환된 게 단초로 작용한다. 안팎의 날개를 모두 갖춘 셈이다. 하지만 아직 친李 박근혜대항마가 여전히 부재인데다 연합군인 ‘소장그룹’과의 데탕트 깊이설정여부 등 여지는 상존한다.
 
또 전대에 표출된 ‘당심(黨心)’이 ‘수도권대표론-친朴계’로 분산된 만큼 변수도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일단 당내 환경은 박 전 대표에 우호적인 보다 유리한 국면으로 조성된 형국이다. 덩달아 박 전 대표의 대선행보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되는 상태다.
 
당장 친朴계 일각에선 지난 이명박 대통령과의 6·3회동과 이번 전대결과에 힘입어 박 전 대표가 기존대비 한층 자유로이 발언하고 움직일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는다. 박 전 대표는 이미 올 하반기를 전후해 외곽포럼 등 제반 지지체를 교통정리하면서 본격 차기스텝에 발 디딜 것을 가시화한 상태다. 친朴계 전망이 힘을 받는 배경이다.
 
지난 원내대표경선에 이어 이번 전대를 통해서도 친朴계 힘이 재차 증명되면서 확실한 당내 주류로 우뚝 서는 등 ‘힘 균형’이 깨진 게 일조한다. 특히 기존 계파갈등구도가 한층 희석되면서 친李계의 ‘박근혜견제구’ 역시 확연히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양대 선거에 대비해 줄곧 ‘화합-통합’의 ‘계파희석’을 강조해 온 박 전 대표가 이를 위해 향후 보다 적극적 행보에 나설 수도 있다.
 
뭣보다 현 권력과의 지난 ‘6·3청와대회동’을 통해 향후 박 전 대표의 ‘대권행보 리미트(limit)’가 어느 정도 풀린 상태여서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계기로 작용한다. 박 전 대표는 직전까지만 해도 이 대통령을 의식해 주요 정치현안에 대한 목소리 및 행보를 자제해 온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동남권신공항 영남유치 결렬이란 극한 대립상황에서도 청와대와 친朴계는 확전을 자제한 채 급속봉합에 들어간 게 반증한다.
 
특히 홍준표 신임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가 지난 당권경선 내내 저마다 ‘박근혜 보디가드’를 자처한 가운데 또 박 전 대표의 향후 대권행보 가속화에 한층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새 지도부는 향후 야권의 ‘박근혜 공세’에 보호막을 치는 한편 차기스텝 역시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홍 대표는 경선기간 중 “박 전 대표의 보완재,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여권대선주자들을 지키겠다”며 ‘방패역할’을 공언했다.
 
또 박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핵심측근이자 이번 전대에 2위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한 유승민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향후 차기스텝에 핵심 디딤돌 역할을 자임할 전망이다. 이번에 친李계 지원을 받은 원희룡 최고위원은 향후 친朴-친李계 사이에서 역할이 주목되고 있으나 그나마 박 전 대표엔 우호적이다. 또 중립인 나경원, 소장파 남경필 최고위원 역시도 기존부터 박 전 대표와 비교적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다.
 
박 전 대표가 향후 대권행보에 보다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는 여권 내 제반환경은 거의 조성된 셈이다. 다만 지난 원내대표경선에서 계파진검싸움에 패한데 이어 이번 전대에서조차 당심에 밀린 채 한껏 코너에 몰린 이재오 특임장관-친 이재오계의 향후 ‘브레이크 강도’가 관건인 채 주목되는 상태다. 비록 이 특임장관이 ‘인-아웃’의 선택기로에 선 채 벼랑 끝에 몰린 형국이나 마냥 주저앉진 않을 전망이어서 그의 여의도정가 복귀시점 및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일부 친朴계 현역들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박 전 대표의 보다 적극적 차기행보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부쩍 높아지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지난 07대선경선 패인 중 하나가 차기행보를 한 템포 늦춘데 따른 것이란 뼈아픈 학습효과가 각인된 탓이다. 이는 ‘대권재수’를 노리는 박 전 대표에도 인지된 채 딜레마로 작용하는 대목이다. 조급증에 다소 서두르는 친朴계와 박 전 대표 간 접점간극이 존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일각에선 이번 전대결과와 무관하게 박 전 대표가 보다 신중한 채 기존 차기플랜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신중론’도 대두된다. 여권 내 및 야권 대항마 부재 탓도 있지만 서두를 시 자칫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친李잠룡군으로 거론 중인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와 무상급식국민투표에 따른 향후 여지를 남겨 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행보가 아직은 불투명한데 따른 전략지침의 일환으로 보인다.
 
당내 친朴계 내 차기페달 속도를 둘러싼 이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박 전 대표는 이번 전대결과와 무관하게 향후에도 보다 신중함을 견지한 채 정책차별화를 통한 차기스텝을 밟을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박 전 대표의 ‘차기시간표’는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성향에 비춰볼 때 당장의 호조건에 들떠 큰 무리수는 두지 않은 채 ‘스텝바이스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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