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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끝나버리는 조루 “좀 더 길었으면”

김수호 기자 | 기사입력 2011/10/21 [10:03]
직장인 이건호(34살)씨는 얼마 전 우연히 알게 된 매력적인 여성과 성관계를 가질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조루증 때문에 시작한지 1 분도 채 되지 않아 그만 사정을 해버렸다. 또 그 이후에도 몇 번의 기회가 생겨 조금이라도 오래 하고 싶은 마음에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는 등 ‘극단적인 반대 상상’을 해봤지만 큰 효과를 볼 순 없었다.

사실 남성에게 있어서 성적 능력이 떨어진 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특히 아직 한창때인 20~30대 나이의 젊은이에게 조루증이 나타난다면 그 충격이 적지 않다. 이에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조루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다.

◆ 원인도 다양한 조루증, 치료도 원인에 맞춰야

▲ 너무 일찍 끝나버리는 조루 “좀 더 길었으면”     © 김수호 기자
일반적으로 조루증이란 약간의 성적 자극으로도 질 내 삽입 전, 삽입 당시, 삽입 직후 또는 개인이 원하기 전에 극치감과 사정이 반복적 혹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일부에서는 사정 조절 능력이 없어 성행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할 정도로 사정 지연이 곤란한 경우를 조루증으로 정의하고 있다.

조루증의 원인은 크게 몇 가지로 나눠지는데, 먼저 ‘쇠약형 조루증상’이 있다. 사정이 삽입 전에 이뤄지는 경우로 사정감 없이 정액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성적으로 흥분하면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특별히 ‘유정(遺精)’증상이라고도 한다.

사정괄약근이 지나치게 쇠약해 져서 정액의 사출을 잘 막지 못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신기불고(腎氣不固)’를 원인으로 보며, 사정 후 발기가 약화되다보니 발기문제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일정한 순간에 변함없이 사정을 하는 것이 특징인 ‘강박형 조루증상’은 삽입직전이나 삽입 직후에 사정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사정시 사정감은 충분하게 느낄 수 있으며, 주로 내성적이고 불안, 두려움과 같은 감정에 노출이 쉬운 이들에게서 잘 생기고, 한방에서는 ‘심비양허(心脾兩虛)’를 원인으로 본다.

‘충동형 조루증상’의 경우 사정이 상대방의 흥분 정도에 따라서 충동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상대의 흥분이 크지 않으면 삽입 후 질 내에서 머무르기도 가능하고 어느 정도 삽입운동도 가능하다. 이 경우 대부분의 사정이 빠르기는 하지만 간헐적으로 시간 여유를 갖고 관계하는 경우도 있으며, 상대의 흥분에 영향을 받다보니 사정시간이 고르지 않다.

주로 외향적이고 성격이 급하고 감정변화가 큰 분들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한방에서는 흥분과 욕망을 주관하는 소양상화(少陽相火)의 기운이 지나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또 ‘조절곤란형 조루증’의 경우 삽입 전·후로 급박하게 사정을 하지는 않으며, 삽입 운동도 제법 가능하지만, 삽입 운동이 일정한 수준까지 진행되면 사정을 통제하기가 곤란한 것이 특징이다. 삽입에 의한 말초성 사정흥분이 쉽게 진정되지 않아 나타나고, 주로 전립선과 주변 생식기 조직의 긴장과 과민 등이 원인이다. 한방에서는 이를 ‘간경습열(肝經濕熱)’을 원인으로 본다.

이정택 원장은 “조루증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다 보니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원인과 증상에 맞춰 치료한다면 조루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조루는 중추성이건 말초성이건 자극에 대한 과도한 흥분이 원인이 되므로 사정조절중추의 과도한 흥분은 상화(相火)라고 하는 화(火)의 기운을 억제하는 음액(陰液)을 보충하는 식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때는 자음강화(滋陰降火), 익신고정(益腎固精)의 방법이 주가 된다.

또, 성기나 요도점막의 과민 자극은 염증과 부종을 유발하는 습열(濕熱·습하고 뜨거운 기운)이 원인인 경우 말초성 조루치료는 청열이습(淸熱利濕)의 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이정택 원장은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성적인 문제를 전문가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을 도모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 않다보니 잘못된 민간요법인 칫솔 등 거친 물건으로 귀두를 문지르거나 과음후 성관계, 하루밤 수 차례의 사정, 강제로 사정참기 등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조루증은 증상 정도에 따라 예후가 다양하다. 분명한 것은 정말 완고하여 치료가 오래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치료가 쉽게 이뤄지는 차이가 있긴 해도 치료가 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점이다. 조루증상은 대개가 아주 오랜 기간 만성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과 적절한 성행동의 교정도 필요하므로 성관계를 회피하지 말고 용기있게 접근해야 한다.” 라고 덧붙였다.
 
 
sso11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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