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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정작 박 체제가 들어서자 앞장섰던 한 사람은 밖으로 또 한 사람은 백의종군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 후와도 비슷?”이라며 “앞장섰던 한 사람은 밖으로, 또 한 사람은 백의종군으로..지금의 참담한 상황엔 유구무언”이라고 나름의 심경을 피력했다. 작금의 상황이 지난 08년 집권 초와 ‘데자뷰’인 것에 착잡한 듯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이 정부 출범직후 형님(이상득 의원) 불출마를 주장하다 소위 55인 사건 주범이 됐다”라며 “그해 6월 국정농단세력의 권력사유화를 비판하다 여권에서 완전히 고립됐고, 그 후 외고개혁, 감세철회, 부자증세를 제기하며 국정기조전환에 앞장섰다”라고 밝혔다.
실제 이명박 정부 창업공신 중 한명으로 꼽히는 정 의원은 지난 08년 이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 등을 겨냥한 ‘대통령 주변 인사들에 의한 권력사유화' 발언으로 이 의원을 정면 비판했고, 이후 권부중심부에서 밀린 채 쭉 정치적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한데 이번에도 또 엇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당초 ‘박근혜 조기등판’ 선봉에 선 채 목소리를 높였으나 친朴계-쇄신파 간 재창당 논란이 격화되면서 쇄신파 우군인 정-김 의원 등이 이미 탈당을 선언한데다 본인은 ‘백의종군’에 나선 탓이다.
특히 정 의원과의 사이는 사뭇 남다르다. 두 사람은 사석에서 서로를 ‘지도자’ ‘목자’로 부르는 각별한 사이인 가운데 이번에도 재창당 문제에 함께 목소리를 냈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정태근 의원 탈당행보를 그냥 지켜봐야만 했다.
이와 관련해 정 의원은 “정태근 의원 탈당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사람은 정두언”이라며 “목자를 잃은 양이라고나 할까. 그의 신념, 예지, 지식, 정보, 열정, 정열, 인품, 호탕, 치밀 등은 정말 지도자 귀감”이라며 남다른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하루에도 열두 번 씩 의견을 묻고 지침을 얻던 분이 떠나니 전 완전 패닉”이라고 거듭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전날에도 그는 “당의 소중한 자산인 두 의원은 재창당을 통해 다시 우리와 함께할 수 있을 걸 간절히 소망 한다”고 거듭 탈당을 만류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朴비대위 체제’가 대세로 굳혀지자 ‘朴사당화’를 우려하며 연신 의구심과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당초 쇄신파와 ‘박근혜 조기등판’을 외쳤던 친李계는 ‘朴비대위 체제’가 사실상 확정되고 오는 19일 공식출범을 앞두고 있으나 목소리를 아낀 채 향후 행보를 암중모색하는 형국이어서 한껏 대조를 보인다.
박 전 대표 역시 지난 14일 쇄신파 7명과의 회동에서 정-김 두 의원의 탈당철회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쇄신파 요청에도 수용의사를 밝혔다. 또 박 전 대표는 당시 회동에 앞서 두 의원의 탈당선언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 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두 의원에 대한 설득여부와 관련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해 여지를 남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