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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을 포함한 11명 비대위원 중 가장 연장자인 그는 먼저 “박 대표가 성향이 어떻다는 걸 분명히 알 것으로 생각 한다”며 박 위원장이 자신의 개혁성향을 알고 선택했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한나라당 변화를 일으키도록 시도하기 위해 참여했다”며 “근본변화를 통해 국민의사를 반영할 수 있어야 사회평온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근본변화를 통한 ‘쇄신의지’를 우회했다.
이어 그는 “지난 25년간 민주화를 이룩했는데 그 과정 속에서 무엇이 잘못됐기에 서울시장보선에서 국민들이 기존 정당에 돌아섰는지 냉정히 판단해야한다”며 “지금과 같은 정당자세론 국민들 마음을 끌 수 없어 창조적 파괴를 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거듭 전면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또 “10·26보선이 끝난 다음 과연 박 대표가 어떤 겸허한 모습을 보여줄 건지 초조하게 기다렸던 사람 중 하나”라며 “(박 위원장이) 다시 한 번 태어나겠다는 각오를 한 것 같아 일익을 담당해 변화의 공을 드렸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동참배경을 밝혔다.
그는 복지정책에 대해 “정부통계만 봐도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하층민이라 생각하고 60%는 희망이 없다 얘기하는데 그런 국민을 데리고 어떻게 나라를 정상적으로 이끌 수 있겠느냐”며 “국민들에 희망과 삶의 새로운 계기를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복지전문가로 알려진 그는 영유아 및 보육예산 등은 저 출산 극복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고 복지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비교적 안정된 바탕 위에서 나라를 잘 이끄느냐 측면에서 박 위원장의 지난 4년을 봤는데 장점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며 “그간 박 위원장의 변화과정을 보면 세상에 대한 인식을 수용하는 사람이 아닌가 여겨졌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 손자이기도 한 그는 지난 87년 개헌당시 재벌확장을 헌법적으로 규제하는 경제민주화 조항인 119조 2항(세칭 김종인 조항)을 신설했던 대표적 재벌개혁론자다. 그의 전면부상에 재계가 새삼 긴장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 노태우 정부 때 토지공개념을 도입해 대기업들 비업무용 부동산 4천800만평을 강제 매각시켜 부동산투기를 원천봉쇄했던 지난 90년 5·8조치 주역이다. 이밖에 재임기간 중 삼성그룹 자동차산업 진입을 차단하는 등 재계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면서 재계입장에선 늘 기피대상 1호였다.
지난 노무현 정권 출범기에도 경제부총리로 내정됐다 발표 전날 밤 재계의 거센 로비에 부딪쳐 친 재계성향 김진표로 교체되는 등 역대 정권 출범기마다 1순위 영입대상이었으나 거듭 ‘저항’에 부딪쳐 야인의 길을 걸은 배경이기도 하다.
긴장하기는 청와대 역시도 마찬가지다. 친 재벌 기조를 보이며 그간 MB정권에 줄곧 비판적이던 그가 비대위 수장이 될 경우 향후 ‘박근혜 비대위호’의 항로(MB차별화)가 확연해지기 때문이다. 또 당 내부 역시 한껏 긴장하는 분위기다.
평소 그가 친朴, 친李계 등 계파를 가리지 않은 채 비판기조를 유지해온 탓이다. 반면 당내 쇄신파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자신들 보다 한층 더 개혁성향의 거물인 그가 영입되면서 향후 개혁드라이버가 급류를 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덩달아 지난 비대위 출범 전 박 위원장과의 갈등도 급 봉합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의 영입을 위해 박 위원장이 기꺼이 ‘삼고초려’를 마다 않았다는 후문이어서 향후 박 위원장과 더불어 갈 ‘김종인 식 쇄신드라이버’에 여야 및 제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