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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7일 최 의원 수행비서가 연루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과 관련해 최 의원의 자진탈당을 권유키로 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밝혔다. 자진탈당권유는 사실상 출당조치다.
그는 “디도스 사건, (대통령)친인척 비리 등 정치권 부패에 대한 검찰수사는 성역 없이 철저히 이뤄져야한다”며 “디도스 사건에 최 의원이 책임지는 행위가 뒤따라야 한다보고 자진탈당을 권유키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도 회의에서 “최 의원이 자진탈당 후 의혹을 벗고 당에 복귀토록 권유하는 걸로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간 ‘범법의원 감싸기 용 방탄 국회’ 논란을 낳은 국회의원 회기 내 불체포특권(헌법 제44조)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국회회기 중이더라도 검찰이 필요하면 한나라당 의원을 소환, 체포하란 의미”라며 “의총을 거치지 않고도 비대위 의결로 확정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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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디도스 악재를 조기 차단하겠다는 박 위원장 의지가 함의된 차원으로 보인다. 검찰수사 확대로 설령 최 의원 체포영장이 발부돼도 방어에 나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대외적으로 확고히 한 것이다.
또 이명박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해서도 분명한 ‘선긋기’를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황 대변인은 이날 모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책·인적 쇄신에서 MB정권과의 차별화는 숙명적인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해 이를 받쳤다.
박근혜 비대위가 첫 회합부터 ‘속전속결’로 쇄신안을 밀어붙이는 형국이다. 국민뇌리 속 ‘낡고 구태의연한’ 기존 이미지를 탈피코자 하는 몸부림차원으로 보인다. ‘탈(脫)구태·MB’가 함의된 박근혜 식 한나라당의 청사진을 과시하고 나선 셈이다. 이는 지난 04년 천막당사 시절과 흡사한 뉘앙스를 풍기면서 ‘오버랩’되고 있다.
박 위원장이 내년 4·11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결과제로 각종 의혹에 대한 국민의혹해소 및 ‘반MB-정권심판바람’ 차단을 삼은 양태다. 이는 김종인 위원을 비롯한 6명의 외부 비대위원들도 공감대를 이루는 대목이다. 평소 원칙과 소신을 강조해 온 박 위원장의 비대위 인선에서도 엿보인 부분이다.
하지만 박근혜 비대위에 주어진 시간은 기껏 3개월 남짓이다. 내년 4월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사뭇 촉박하다. 또 조만간 총선국면에 진입하는 가운데 대대적 물갈이를 견인하면서 진정성 의지를 국민들에 검증받아야한다. 비대위를 둘러싼 상황도 제법 녹록치 않다. 최근 구속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비난여론이 증폭중인 것도 박 위원장에 부담이다.
또 갑자기 돌출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정국에 조문반대 뜻을 밝혀 정부와 ‘축’을 같이하는 강경보수로 위치선정을 하면서 기존 정책(복지)에서의 중도전환에 빛이 다소 바래진 상황에 처한 것도 풀어나갈 과제로 부상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경제, 복지 등 정책쇄신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면서 정면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