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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쇄신 기대 안해 여론 ‘친李·쇄신파 꿈틀’

朴비대위 vs 친李·쇄신파 돈 봉투위기 재창당원론 ‘공감’ 각론 ‘이견’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1/10 [19:12]
재창당을 넘은 쇄신(박근혜 비대위), 전면 재창당(친李계), 재창당(쇄신파). 벼랑 끝에 선 현 한나라당 활로를 둘러싼 세 기류다. 재창당이란 공통분모엔 공감하나 방법론에서 이견을 빚은 채 ‘동상이몽’하면서 계파 간 갈등이 증폭중인 상황이다.
 
여당 내 쇄신갈등이 다각도로 갈려 난제로 작용하고 있으나 궁극적 접점은 ‘4·11총선생환’으로 귀결된다. 4월 총선성적표가 12·19대선구도와 직결될 공산이 커진 탓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엇갈린 세 기류의 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와중에 한나라당 쇄신행보와 관련해 다소 부정적 여론조사가 나왔다.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절반이 ‘박근혜 비대위’의 쇄신작업에 기대를 걸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 중 50.7%가 한나라당 쇄신에 ‘기대하지 않음’으로 나온 반면 ‘기대’의 긍정답변은 33.3%에 그쳤다.
 
또 가장 큰 문제점으론 ‘부자정당(39.1%)’이었고, 계파갈등(19.3%), 야당과 정쟁(10.7%), 노쇠(8.6%), 수구적 이념(7.1%), 변화거부(5.7%) 등 순을 보였다. 쇄신우선순위 경우 ‘인적쇄신(25.6%)’, 부자정당탈피(18.2%), 계파해체(14.5%), 수구보수탈피(13.1%), MB차별화(8%) 등 순이었다.
 
강도 높은 쇄신을 통해 ‘민심이반 반전’을 모색하는 ‘박근혜 비대위’ 입장에선 난감한 여론흐름인 셈이다. 더구나 초유의 디도스 파문에 이어 전대 돈 봉투 사건까지 악재가 이중으로 겹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용하는 와중이다. 좀체 위기국면에서의 탈출비상구가 모호해져 딜레마가 깊어지는 형국이다.
 
악화일로의 여론을 의식한 듯 보다 못한 쇄신파가 재차 ‘재창당론’ 카드를 끄집어냈다. 구상찬, 김세연, 남경필, 정두언, 임해규 의원 등 쇄신파들은 10일 국회회동에서 ‘전대 돈 봉투’ 파장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창당을 통한 악재 털기’에 공감대를 이룬 이들은 향후 의총에서의 지지확보 및 비대위 전달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곽에서의 압박구도 병행되고 있다. 최근 재창당을 주장하며 탈당한 쇄신파 정태근 의원도 이날 모 종교라디오에 출연해 “재창당이야말로 기존 얽매였던 모든 걸 털어내고 새롭게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돈 봉투 사태를 보면) 한나라당은 자기정화, 혁신능력을 상실했고, 당내 쇄신파 의원들이 당당히 당 해체·재창당을 요구하는 게 맞다”고 잔류 쇄신파를 겨냥했다.
 
정 의원은 “이런 문제발생 시 당헌·당규에 따라 누구책임인지 가려낼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당내 구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검찰에 맡겼다 시간지나 유야무야되면 국민 불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당 해체와 재창당이 도저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내 쇄신파 의원들이 같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국가디자인연구소 토론회에서도 “(한나라당) 쇄신파에 당 해체를 각오하고 재창당해 건강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그럴 각오가 없으면 그 당에 있을 의미가 있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밝혀 재창당 관련 사전논의가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정확히 조사해 국민에 고백하고 자기 혁신과정을 스스로 하지 못하고 결국 법·타의에 의해 할 수밖에 없다면 그 정당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기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근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홍준표 전 대표, 이재오 의원 등도 반朴그룹을 형성해 비대위의 MB정부 실세용퇴 론을 제기한 김종인-이상돈 위원의 사퇴촉구 및 박근혜 위원장 결단을 촉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 반朴그룹은 전면 재창당을 내걸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위원장과 비대위는 중단 없는 초강도 쇄신을 통해 현 난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상황이다. 현재 세 갈래로 갈린 ‘재창당’ 문제가 좀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한나라당 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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