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남자’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한껏 날선 ‘전대 돈 봉투’ 칼날에 ‘방패’를 세우고 나섰다.
당내 친李계 핵심인 이 의원은 13일 “(돈 봉투 사건은) 이재오-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음모”라고 강력 반발했다. 지난 08전대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채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데 대한 반박이다.
이 의원은 이날 인터넷 보수논객들 모임인 ‘더 펜(The Pen)’ 주최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어제 뉴스를 보니 한 술 더 떠 이재오 의원도 곧 소환하겠다는데 본말이 박희태 돈 봉투 사건 진상조사가 아닌 친李수장으로 알려진 이재오 잡기 정치공세”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천지도 모르고 깨 춤 추네, 깜이 엄마가 내뱉은 말”이라며 반발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그는 ‘깜이 엄마’ 일화를 소개하면서 “깜도 안 되는 것이 어디서 굴러 와 동네 시끄럽게 하는 거야”라는 글을 남겨 불편한 심기를 우회했다.
당 일각에선 이 의원이 ‘MB정부 실세 용퇴론’을 제기한 김종인 비대위원과 일부 언론, 검찰 등을 겨냥한 것이란 시각이 나왔다. 그는 “뒤에 당연히 이명박 정부 얘기가 나올 것이며 결국 총선을 앞두고 이명박 정부를 잡으려는 악의적 구도”라면서도 “내가 안고 갈 것”이라고 밝혀 구체적 대응엔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08전대 당시 당협사무국장들에 돈을 돌리라고 지시하며 구의원들에 2천만 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의해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안병용(54) 한나라당 서울은평갑 당협위원장이 자신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데 대해 그는 “안 위원장을 잡으려 하는 게 아닌 이재오를 잡으려는 음모이자 여론몰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그 사건과 관계없고 거론할 필요도 없다. 안 위원장의 주체적 행동”이라며 “(안 위원장은) 국회의원에 출마했었고 60세 정치인인데 그를 내 심부름꾼으로 만드느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하지만 그는 “안 위원장과 친한 건 맞고, 그는 은평갑, 나는 은평을이므로 지리적으론 최측근인 것도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08년) 전대 당시 한국에 없었다. 거짓말 할 수도 없고”라고 밝혔다. 지난 08년 18대 총선낙마 후 미국으로 향하기까지의 복잡한 심경을 소개하면서 ‘부재기위 불모기정(不在其位 不謀其政.지위에 있지 않으면 정사를 논하지 마라)’이란 한자성어를 인용해 지난 08전대와 무관함을 거듭 우회했다.
그는 지난 08년 5월 미국에 건너가 약 1년가량 워싱턴 소재 존스 홉킨스대에 머무른 가운데 같은 해 한나라당 7·3전대 당시 한국엔 없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칼끝은 안 위원장 구속영장청구를 계기로 한층 날카로운 양태로 전방위화 될 조짐이다.
검찰과 정치권 안팎에선 향후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관계자들 줄 소환은 물론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잇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13일 “돈 봉투를 준 사실이 절대 없다”고 극력 반발했다.
그는 “참담한 심정이다. 쇄신희생양으로 이재오 최측근 운운하며 저를 억울하게 몰아가는 현 상황의 본질은 특정세력의 이재오 죽이기 전초전이라 생각 한다”고 주장했다.
돈 봉투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급물살을 타는 와중에 당내 친李계는 사건배경에 대해 특정세력의 이재오 죽이기 아니냐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쇄신갈등이 계파 간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