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이 크게 부각된 것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이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내의 대선 경선후보가 되면서부터이다. 그는 이명박 후보에게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패배했다. 그 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섰다. 여당의 일원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 속의 야당 역할을 자임했다. 이명박 정권에게 반대의 독침(?)을 쏘아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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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임기말 이명박 정권도 이젠 레임덕 시기에 도달했다. 인기가 없다. 먹고 살기 힘든 민심 속에서 그를 칭찬하는 소리를 듣기가 어렵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얼마 있으면 권력이란 높은 산에서 하산한다.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실패했다면? 최고 권력자 혼자만이 실패한 것일까? 박근혜 의원은 논외인가? 같은 여당의 일원으로서 공동책임이 있지 않은가?
정치공학상 최고 권력자의 레임덕은 매일 아침에 어김없이 해가 뜨는 일처럼 반드시 오게 되어 있다. 대통령에게 임기말 레임덕이 오는 것은 태양 아래 사물들의 그림자처럼 피할 수가 없게 되어 있다. 그간 박근혜 의원은 최고 권력은 가지지 못했으나 5년이란 긴 기간 동안 여당 속의 차기대선 예비후보라는 자리를 굳건하게 차지하고 있었다. 필자는 대선 예비후보에게도 레임덕이 있음을 지적해왔다. 피로증후군이다. 정치적으로 매일 노출되다보니 신선감이 떨어지게 되어 있다. 구-시 의원도 안해 본 정치풋내기 안철수의 인기급등 현상과 일맥상통한다.
필자는 지난 2011년 2월 13일자 본지 칼럼 “박근혜 대선 예비후보에게도 레임덕 있다?”에서 이미 이 문제를 지적했다. “레임덕은 집권자에게만 있는 것은 것만도 아니다. 유력 대선후보나 대선 예비후보에게도 레임덕이라는 게 찾아온다”고 전제하고 “대선 예비후보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예비후보 레임덕이 오기 시작(?)한 여러 정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근의 정치흐름을 보면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 박근혜 대선 예비후보를 견제하는 류의 정치행태들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가 “벌써 예비후보 레임덕 현상에 시달리기 시작, 미래 가도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여당 속 야당의 한계이다. '거품 인기'가 걷히면 앙상한 지지만 남을 수도 있다. 박 전 대표는 주변에서 칭찬하는 “실수만하지 않는다면 차기 대통령이다”는 말에 취해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박근혜 의원에 대한 강한 비판은 같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해왔다.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를 향해 “독재자의 딸”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는 자신의 트위터에 누구라고 지칭하진 않았으나 과거 독재 세력을 향해 ‘깜이 엄마’를 설명하면서 “‘깜’도 안되는 것이 어디서 굴러와서 동네 시끄럽게 하는 거야”라고 쏘아붙였다.
전여옥 의원이 출간한 저서에도 강한 비판이 담겨 있다. 전 의원은 지난 1월 10일 출간한 ‘전여옥의 私(사), 생활을 말하다’라는 제하의 저서에서 “박근혜는 말 배우는 어린이”와 비슷하다고 비꼬았다. “대통령 후보가 되어는 안될 여성”이라고 적시했다. 전 의원은 “박근혜는 늘 짧게 답한다. ‘대전은요?’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한때 박 의원의 측근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의원에 대해 말 배우는 어린이들이 흔히 쓰는 ‘베이비 토크’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는 “내가 당에 들어와 지난 3년 동안 지켜봐 왔다. 가까이서 2년을 지켜보았다. 그래서 나는 잘 알고 있었다. 대통령감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쓰고 있다. 같은 한나라당 의원인 전여옥 의원의 박근혜 의원을 향한 비판은 '박근혜 피로감'을 더 해주었다.
예수, 석가, 공자, 마호메트는 성인이다. 근년, 한국 언론에 성인들 이름보다 더 많이 오르내린 박근혜 의원은 이미 한국 사회에서 성인(?) 반열에 오른 것일까? 획기적인 정책하나 없는 박 의원이 수 천년 간 인간의 정신세계를 움직여온 성인들보다 언론에 이름이 더 많이 오르내리고 있으니 아주 기이한 일이라는 것이다. 총선이 가까이 오고 있는 정치의 계절. 이젠 박 소리만 들어도 머리가 빡빡해지고 피로가 몰려온다! 도대체, 언제까지 박박박박박박박박일까?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