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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박근혜 vs 野한명숙 ‘4·11진검혈전 예고’

1차전 4월총선성적표 정치적 입지 갈려 차기대선 朴‘직진’ 韓 ‘밀알’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1/15 [23:35]
여의도정가가 여성대표체제로 재편됐다. 한명숙 전 총리가 민주통합당 초대 대표로 선출된 탓이다. 여야의 19대 4·11총선이 박근혜-한명숙 두 여 전사(女 戰士)간 한판 진검혈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한 전 총리는 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현장투표와 모바일 투표, 대의원 투표 등을 합산한 결과 24.50% 득표율로 1위에 오르며 당 대표에 선출됐다. 그 뒤를 문성근(16.68%), 박영선(15.74%), 박지원(11.97%), 이인영(9.99%), 김부겸(8.09%) 후보가 이은 채 초대지도부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역사적 시민참여경선으로 치러져 한국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승리의 대장정을 선언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반면 벼랑 끝 한나라당 ‘환골탈태’를 위해 강도 높은 쇄신을 견인 중인 박근혜 위원장은 ‘재창당을 넘은 쇄신’을 기치로 내건 채 총선승리를 염원하고 있다. 여권에 대한 극한 민심이반으로 일단 한 대표가 현재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安風(안철수 신드롬)’으로 대변된 기성정치권에 대한 민의의 피로감 극복 및 우호적 민심선점을 위해 두 여 전사는 각기 뼈 깎는 쇄신-통합 과제를 안은 채 관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검찰개혁’을 선결과제로 내건 가운데 1차전인 4월 총선에서 ‘건곤일척’의 한판 진검승부가 예견되고 있다.
 
당면과제는 4월 총선승리다. 우선 박 위원장은 비대위회 체제에 대한 당내반발기류를 진압하고 총선승리를 견인해야한다. 총선패배는 곧 차기적신호로 직결되는 탓이다. ‘安風’으로 이미 대세론이 붕괴된 데다 리더십에 대한 의문부호마저 찍히면 가시밭길 차기스텝으로 연계될 수밖에 없다.
 
한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우선 당내 화학적 결합이 선결과제로 이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향후 인적쇄신 및 공천과정에서 적잖은 난제가 될 수 있는 탓이다. 총선승리 전제조건인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문제에 특유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다만 양자 간 입장차는 있다. 박 위원장은 특별한 상황변동이 없다면 총선승패와 무관하게 여당차기주자로 보수재집권을 위해 직접 필드에 뛰어들 상황이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미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으로 정권재탈환을 위한 ‘밀알’ 역할에 머문다.
 
하지만 19대 4월 총선과 18대 12월 대선서 양자 간 ‘외나무 다리격돌’은 불가피해졌다. 와중에 극과 극인 두 사람 이력이 새삼 조명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고(故)박정희 전 대통령 장녀로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유력여성정치인이다. 반면 한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유신치하에서 민주화운동으로 옥고를 치러 대조적이다.
 
상반된 인생의 오랜 세월을 거슬러 전직 대통령 딸(박근혜)-재야여성 운동가(한명숙) 출신 입장 하에 올해 양대 선거에서 양대 위임권력을 두고 ‘외나무 승부’를 겨루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미 수차례 격랑을 치룬바 있다. 부모 모두 총탄에 잃는 비운을 겪었다. 또 정치적으로도 지난 04년 절체절명의 탄핵후폭풍 속에서 한나라당 구원투수로 등판해 참여정부시절 재·보선에서 ‘40대0’ 신화를 창조했다. 그는 현재 ‘보수재집권’에 부동의 상수이자 아이콘이다.
 
한 대표 역시 지난 06년 참여정부시절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로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 현재까지 야권에 노무현 정부 정통성을 계승하는 대표 여성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해온 가운데 이번에 민주통합당 초대 여성대표란 또 다른 상징성을 꿰찼다. 금번 양대 선거에서 양자 간 예고된 ‘적벽대전’의 배경이다.
 
두 사람의 1차 승부처는 4월 총선인 가운데 박 위원장은 좌초직전인 한나라 호를 수리보수 후 어느 정도까지 궤도에 올리느냐, 한 대표는 유리한 고지에서 여당에 대한 정밀타격강도 여부에 따라 향후 정치적 입지가 갈릴 상황이다. ‘사즉생’의 진검혈전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총선성적표에 따른 파열음은 양자 모두에 상상외로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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