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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파문 분수령, 박희태의장 사퇴할까?

측근 안병용 구속-고명진 예정 입지축소 朴버티기 檢윗선수사 난항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1/18 [01:40]
박희태 국회의장이 18일 귀국하면서 돈 봉투 파문이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그의 의장직 사퇴여부가 관건으로 부상했다.
 
박 의장은 현재 여야 모두에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해외순방기간 동안 입지가 극도로 좁혀진 상태다. 지난 08전대 당시 캠프멤버였던 안병용 한나라당 서울 은평 갑 당협위원장은 이미 구속된 데다 고명진 전 비서 역시 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박 의장 수행원이 고 씨의 검찰출두직전 해외에서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말맞추기 의혹까지 더해진 상태다. 박 의장은 출국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무관함을 주장하며 관련사실을 부인했으나 입장이 다소 바뀌었다.
 
‘검찰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 있으면, 지겠다’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수사결과’란 단서를 달은 건 향후 검찰수사 후 자신이나 측근들 연루사실이 드러날 시 ‘의장직 사퇴’ 등 정치적 책임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되고 있다.
 
고 의원은 지난 9일 검찰에 출두해 “돈 봉투는 전대 2~3일 전 검은 뿔테안경을 쓴 30대 초중반 남성이 가져왔고, 전대 다음날 보좌관이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6층 대표실에 있던 고 씨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진술했었다.
 
하지만 박 의장에 대한 의장직 사퇴촉구기류는 여야를 불문하고 확고한 양태다. 민주통합당은 사퇴 촉구결의안을 제출했고, 한나라당 역시 확실히 털고 가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낸 채 특히 일각에선 직접 검찰조사에 나서란 얘기도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아직 박 의장에 대한 조사시점 및 방법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국가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에 대한 조사에 사뭇 신중세를 견지하는 양태다.
 
검찰내부에서 아직 ‘박 의장 소환’에 대한 논의조차 진척되지 않은 게 받치고 있다. 비록 안 위원장을 구속했으나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도 일조한다.
 
또 고 의원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돌려받은 박 의장의 전 비서 고 씨도 자신이 돈을 써버렸다며 박 의장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나선 것도 부담이다. 윗선을 향한 더 이상의 수사진척이 어려운 난항에 부딪힌 상황임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계좌추적과 이메일 압수수색 등을 통한 물증찾기에 주력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단 박 의장 입장표명을 지켜본 후 조사시점 및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박 의장이 스스로 사퇴않고, 검찰수사추이 관망 및 버티기 모드에 들어갈 경우 윗선수사는 벽에 부닥칠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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