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앞둔 여야가 경쟁적 ‘재벌개혁-복지포퓰리즘’ 레이스를 펼치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제동을 걸며 환기에 나섰다. 정 전 대표는 30일 “정치권이 먼저 기업들에 대화 손을 내미는 게 필요하다”며 “지금 인기 있는 단어는 복지, 없는 단어는 성장인데 필요한 성장은 5∼6%로 그래야 일자리와 복지재원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범 현대가 기업인 출신인 그가 정치권의 재벌개혁-복지포퓰리즘 경쟁을 우회 비판한 것이다. 그는 전날도 보도 자료를 내고 “정치인이 정치적 계산으로 개입하면 할수록 꼬이는 게 경제”라며 경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여야가 어찌 하면 추락 중인 성장률을 끌어올릴지에 대해 고민 않는 부분이 아쉽다”며 “성장률이 떨어지는 건 단순히 복지재원이 줄어드는 차원이 아닌 우리 경제신뢰와 연관되고 정책제약조건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의 경제성장률 하락배경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그는 “복지, 일자리도 좋으나 우리나라는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면 다른 정책을 펼 수 있는 여유가 없는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도 떨어졌고 잠재성장률도 3%대로 떨어졌다”며 “올 1분기 성장률이 1, 2%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는데 성장률이 떨어진다는 건 복지재원 고갈 차원이 아닌 우리 경제신뢰도와 바로 연결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치권-기업 간 소통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이 먼저 기업들에 대화의 손을 내미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치권과 기업관계가 너 죽고 나 죽자 식이 돼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기업·기업인들도) 지금의 심각한 위기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 고민하고 대화 장에 나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별도로 주문했다.
그는 “국민들은 정치권과 기업인이 손잡고 합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할 것”이라며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니 세율을 올린다든지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으나 동시에 성장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와중에 한나라당 새 정강·정책에 기업책임 등을 강조한 ‘경제민주화’ 조항신설에 정 전 대표가 반대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차기대척점에 선 당내 친李 박근혜대항마 중 한 사람으로 거론 중이다.
이 같은 관측 배경엔 한나라당이 쇄신과정에서 ‘박근혜당’으로 급 변모 중인 점도 작용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경제민주화를 적시할 수 있고 중요한 건 시장경제원칙에 부응해하면 된다”고 밝히면서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