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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4월총선공천 컷오프 ‘바늘구멍?’

현역상당수 공천위험노출 철저검증 영남·수도권 대폭물갈이 예고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2/07 [09:48]
한층 강화된 19대 총선공천 컷오프 양태에 새누리당 현역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예고된 ‘4·11공천쓰나미’가 현실화될 조짐이다. 예리한 ‘공천칼날’이 현역들 목전에 다다랐다. 현역 상당수가 ‘위험 군(群)’에 포진한 가운데 마치 ‘바늘구멍’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계파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 ‘08총선 데자뷰’를 우려한 듯 이번엔 심리적 이중 잠금장치까지 등장했다.
 
새누리당이 6일부터 닷새간 공천신청접수에 들어간 가운데 현역의원 교체지수에서 상당수 현역이 ‘위험’ 직전단계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타깃은 영남·수도권으로 대폭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지난 설 연휴 직후 열흘간 전체 현역들 교체지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최대접전지인 서울 교체지수가 영남권대비 다소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격전지로 분류된 부산 경우 전체 17명 현역 중 교체지수 상 최하위 3명이 중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천후유증에 대비한 듯 ‘방비책’도 등장했다. 청와대 공직자인사검증서(9개 항목, 2백개 질문)를 벤치마킹한 ‘자기검증진술서’도 도입했다. 객관·투명성을 담보한 심사를 통해 혹여 뒤따를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자기진술서는 가족관계(4), 병역의무이행(14), 전과·징계(15), 재산형성(25), 납세 등 각종 금전납부의무(24), 학·경력 및 직무윤리(17), 개인사생활(19), 정당·사회활동(22) 등 8개 항목 140개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한 치 오차도 허용 않을 듯 마치 촘촘한 그물망 양태다.
 
다만 검증서의 ‘연구-직무윤리’ 2개 항목이 빠진 대신 ‘정당·사회활동’이 들어갔다. 공천심사에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 ‘4대 필수과목+1(부동산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병역 기피, 논문표절)’을 접목하는 등 엄정한 검증잣대를 들이댔다.
 
특히 본인·가족의 이중국적, 음주운전, 성희롱구설 등 다양한 사안에 질문을 촘촘히 배열한 게 눈길을 끈다. ‘엄격한 도덕성’이 공천기준 및 잣대로 작용하는 양태다. 후보들에게 ‘사전 고해성사’를 받은 후 본격 검증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허위진술서 작성 시엔 공천이 취소된다.
 
‘깨끗한 사람’ ‘도덕적 후보’가 아닌 이상 공천 컷오프라인에 걸러질 공산이 커졌다. 다만 거짓 진술여부를 거려낼 검증수단이 마땅찮은 게 숙제로 작용하는 양태다. 특히 ‘자필서약’도 주목거리다. 이는 정홍원 공추위원장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과거에도 ‘당 결정에 절대 승복 한다’는 내용의 서명을 받았다. 그러나 이번엔 ‘본인 낙천 시 행보를 포함해 본인각오를 자필로 적어 달라’고 명시했다. 자필서약은 법적구속력이 없다. 낙천자가 공천에 불복해 다른 당 후보 및 무소속으로 출마 못하도록 하는 심리적 압박효과를 노린 것으로 ‘단속’ 의지가 함의된 차원으로 보인다.
 
향후 공천탈락 현역들이 혹여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대비한 것이다. ‘현역 지역구의원 하위 25% 공천배제-전체 지역구 20% 전략공천’ 등 현역물갈이 비율이 50% 안팎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단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사뭇 심상찮은 공천기류를 반영하듯 접수 첫날인 6일 중앙당사 2층 강당에 마련된 접수처는 하루 내내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마감결과 서류제출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마치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를 방불케 하는 공천 컷오프 기류가 반영된 차원으로 보인다.
 
지난 08총선공천 당시 친李계에 의해 친朴계가 대량 공천 학살당하자 직전 대선총선결과에 승복한 박근혜 위원장은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반발했고, 한나라당은 한바탕 격랑을 겪었다. 친朴계는 무소속출마를 통해 생환 후 일부는 한나라당에 복귀했고, 일부는 미래희망연대 등 외곽에 머물다 최근 다시 살림을 합쳤다.
 
‘바늘구멍’은 ‘08데자뷰는 없다’는 새누리당의 공천의지 및 현주소를 대변하고 있다. 예고된 박 위원장의 19대 총선거취 여부는 향후 공천향배를 가를 최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위원장 ‘입’에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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