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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수장학회=장물”박근혜에 先공세

朴 부산행 앞서 자극 영남영향력 확산배제 사전견제구 역풍 포석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2/17 [18:12]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선 공세에 나섰다. ‘낙동강벨트’를 둘러싼 여야 간 4·11혈전이 예고된 와중에 때 이른 신경전이 가열되는 형국이다. 문 이사장이 박 위원장의 부산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사전견제구를 던지며 자극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은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수장학회는 김지태 선생의 부일장학회가 강탈당한 장물”이라며 박 위원장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사실상 직격탄을 날렸다. 양자는 최근 차기선호여론 가상대결에서 지지율경쟁을 벌이는 와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문 이사장은 또 “참여정부 때 국정원과거사조사위와 진실화해 위가 강탈불법성을 인정했는데도 지금까지 해결 안 되고 있다. 역사발전이 참으로 더디다”며 거듭 박 위원장을 우회 겨냥했다.
 
정수장학회는 박 위원장 선친인 고(故) 박정희 정권 당시 부일장학회를 강제로 빼앗아 5·16장학회로 이름을 바꾼 후 재차 정수장학회로 변경된 가운데 박 위원장이 이사장 자리를 맡았으나 현재는 내논 상태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아직껏 실질적 소유자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편집권 침해 논란을 빚고 있는 부산일보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또 부산일보가 편집권독립 및 사회 환원을 요구하던 이호진 전국언론노조지부장을 해임하면서 노사관계가 극도로 악화돼 민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여기다 동남권신공항 유치 갈등과 저축은행 비리사건, 한진중공업 노사갈등 등을 겪으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문 이사장이 총선을 목전에 두고 박 위원장 아킬레스건을 새삼 건드리고 나선 것이다.
 
문 이사장은 부산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진 채 여야 간 명운을 가를 한 축인 ‘낙동강 전투’에서 야권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전국적 여론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총선공천 및 결과에 총책임을 진 채 보루인 영남권수성에 나선 처지여서 승패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문 이사장이 사상구에서 지지율을 견인중인 가운데 대항마 격인 새누리당 후보가 부재중인 상황이다. 만약 문 이사장이 승리할 시 부산민심이 급격히 야권으로 기울 수 있다는 분석이어서 박 위원장으로선 딜레마다. 더욱이 영남벨트 한 축이 무너지는데다 자신의 차기대항마로 우뚝 설 가능성도 높다.
 
문 이사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직접적으로 박 위원장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제반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구체적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 모양새다. 부산에서의 박 위원장 영향력은 이미 여러 선거에서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문 이사장이 박 위원장의 부산방문을 앞두고 영향력 확산배제 차원에서 사전 견제구를 던진 차원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면서 역풍을 노리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부산 사상구는 서울강남·종로와 함께 총선승부처 ‘빅3’로 부상한 가운데 ‘낙동강-한강벨트’에서의 승패가 여야로선 사실상 상징적 승부가 될 전망이다. 영남권 부산표심을 둘러싼 여야 간 ‘수성-탈환’의 치열한 한판 혈전이 예고되면서 신경전도 한껏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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