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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신공항 ‘낙동강전선-MB와 차별화’

野위협 부산민심 달래기 승부수 MB탈당반대 정책 자연스런 별리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2/20 [20:34]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낙동강전선’ 사수를 위한 사실상 승부수를 던졌다. ‘2文(문재인·문성근)’이 주축인 야당의 ‘텃밭(낙동강벨트)’ 위협에 ‘신공항카드’로 저지에 나선 형국이다. 향후 공약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권력 MB의 ‘일구이언(공약번복)’으로 영남권을 발칵 뒤집은 사안을 미래권력인 박 위원장이 재추진을 천명하고 나서 묘한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07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가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했다.
 
당시 부산 가덕도·밀양 등이 유력후보지로 부상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으나 결국 백지화되면서 해당지역 간 마찰은 물론 부산·경남(PK) 등 영남권 민심이반을 초래했었다.
 
한데 이달 초 “새누리당 총선공약개발단 회의에서 남부권신공항을 총선공약으로 추진키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알려진 후 즉각 입지선정에 관심이 고조되면서 유력입지를 중심으로 갈등이 재현될 조짐이 감지됐었다.
 
특히 당시 총선공약개발단 산하 국토균형발전팀장인 친朴조원진(대구 달서 병) 의원이 발표하면서 대구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 후 새누리당은 곧바로 해석 여지가 개입될 지역 이름을 뺀 채 ‘신공항’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신공항은 꼭 필요한 인프라”라며 “신공항을 반드시 추진하겠다. 입지는 전문가들에 결정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사안은 당 차원에서 한번 뒤집힌 바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신공항건설을 중앙당 차원의 총선공약에서 제외키로 한 탓이다.
 
사업명칭도 한차례 정정됐었다. 박 위원장은 지난 9일 “남부권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16일엔 재차 “명칭에 있어 특정 지역을 고려한 건 아니다”며 이름을 ‘남부권신공항’에서 ‘신공항’으로 정정한 바 있다. 한데 불과 며칠 새 박 위원장이 직접 신공항 추진의사를 재차 분명히 하면서 부산민심잡기를 위한 나름의 승부수를 띄운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장 박 위원장 발언배경이 주목되는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 날선 부산민심 달래기 차원의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지역 기류는 동남권신공항 무산과 저축은행사태 등으로 인해 여당에 대한 민심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따라서 박 위원장이 ‘신공항’을 재차 정치쟁점화 시키고 나선 배경엔 MB정권에서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나름의 의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 자신도 지난 07대선 당시 신공항사업을 지지했던 가운데 ‘신뢰-원칙’의 정치기율을 재 각인시키기 위한 밑거름 차원으로도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박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부산·경남에 계신 분들께 어쨌든 더 좋은 후보, 더 좋은 정책(을 제시하고),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것으로 그 분들 맘을 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눈길을 끄는 건 박 위원장의 신공항발언기저에 현 정부와의 자연스런 ‘차별’까지 염두에 둔 듯 한 뉘앙스가 깔린데 있다.
 
그는 이날 “현 정부에서 폐기한 정책이나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넓혀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거듭 추진을 확인시켰다. 현 정권이 국가경쟁력차원에서 신공항사업을 취소시킨 것과 정반대 입장을 피력한데서 엿본다.
 
특히 그는 “현 정부 들어 경제지표는 좋아졌으나 국민 삶은 더 어려워졌다”며 “인위적 차별화는 하지 않겠으나 정책추진과정에서 자연스레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현 정부와의 대립각이 필연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 지붕 아래 현 권력이 버린 ‘신공항카드’를 박 위원장이 재추진을 내걸며 부산민심 달래기에 나선 가운데 현 정권과 본격차별화에 나설 시점이 언제인지 주목되고 있다. 여의도정가에선 4·11총선이 가까워질수록 현 정부정책에 반한 공약들이 많아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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