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잡음에 따른 후폭풍으로 새누리당 내홍이 격화될 조짐이다. 친李계 대거 탈락에 따른 위기감 고조로 친李발(發) ‘경고-반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쇄신파까지 가세하면서 당초 내건 ‘도덕·공정 공천’이 휘청대는 모양새다. 친李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지난 6일에 이어 8일 재차 ‘친李 멸족위기’에 반한 공정 공천을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촉구하며 친朴계, 비대위-공추위 등도 동시에 겨냥했다. 이에 친李 정몽준 전 대표와 쇄신파 정두언 의원까지 가세한 채 반발이 동시다발 화되고 있는 탓이다.
전여옥 의원 공천탈락에 지난 5일 강력 반발했던 정 전 대표는 이날 재차 “박근혜, 위선의 극치”라며 거듭 날을 세웠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천심사가 친朴계에만 관대하다 지적하면서 낙천자들에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그는 “4년 전 자갈밭에서 당선돼 지역일이라면 물불가리지 않고 뛴 사람의 목을 자를 땐 최소 설명이라도 해줘야한다”며 “닥치고 나가라 식이면서도 낙천자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니 위선의 극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지난 5일 2차 공천자 명단발표 직전 “이번에 공천 받지 못한 분들도 새누리당의 중요한 자산이라 생각 한다”고 말한 걸 정면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친李계엔 엄격하고 친朴계엔 관대하다”며 “그러면서도 계파를 고려하지 않았다니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관련 자료를 당연히 공개해야 하는데 후보자 명예를 위해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말이 공갈협박으로 들린다”며 “지금이라도 당당히 공개하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당내 쇄신파 리더 격인 정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현재 일고 있는 공천논란에 대해 경산청도에 공천이 확정된 친朴핵심 최경환 의원과 권영세 사무총장을 정조준 한 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모처럼 기자실에 들렀더니 공천얘기로 수군수군”이라며 “2000년 이회창 시절로 돌아간 공천이라는 둥 최재오, 권방호가 다한다는 둥”이라고 최 의원과 권 총장을 빗댔다.
또 “무리한 공천은 일시적으론 득세하나 결국 몰락의 서곡”이라며 “4년 전 교훈을 보고도 반복하는 이 어리석음이란”이라고 꼬집고 나섰다.
친朴계가 대거 공천 학살된 지난 08총선공천을 이재오 의원-이방호 사무총장이 주도한 가운데 금번 19대 총선 경우 최 의원-권 총장이 공천을 주도하고 있다는 뜻을 우회한 차원으로 보인다.
일각에서 이번 공천구도에 ‘박근혜 차기 가도를 위한 친위대 구성’이란 시각도 불거지는 가운데 친朴이탈파인 김무성 의원과 친李 나경원 전 의원 탈락이 확실시되는 반면 친李 주호영-정의화 생환설이 도는 등 영남·강남공천도 막판진통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권 사무총장은 이 같은 ‘감정·보복, 불공정공천’ 시각을 일축하고 나섰다. 그는 8일 “일반적 당부 아니겠나 싶다. 그리하지 않고 있다는 걸 이 의원도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며 “18대 때와는 많이 다르다는 걸 제일 잘 알 것으로 생각 한다”고 일축했다.
또 이 의원의 컷오프 자료공개 요구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에 개별적으로 전화연락을 하고 있다고 이미 얘기했고 공개할 생각”이라며 “자료라는 게 결국 교체율, 당내-외부경쟁력 등 1백%로 구성되는데 다 공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