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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탈계파불출마 ‘MB·박근혜 임시데탕트?’

김무성 잔류기점 동시다발不탈당 보수분열위기 임시밀월 불씨잔존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3/15 [02:35]
김무성 발(發) 백의종군과 친李회군이 동시화 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 간 ‘데탕트’ 유효기한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 지난 6.3청와대 회동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브레이크뉴스
현재까지 새누리당 공천결과 친朴대비 친李낙천율이 다소 높은 가운데 허천, 이윤성, 전여옥 의원 등 벌써 다수 현역들이 탈당했다. 덩달아 박 위원장의 ‘차기친위공천’이란 비판여론도 불거졌다. 그러나 여권분열 및 보수이합집산이 가속되려는 찰나 김무성 의원의 ‘잔류-백의종군’이 ‘제동’ 역할을 한 형국이다.
 
김 의원 행보를 기점으로 묘한 분위기가 여권 내에서 연출됐다. 공천탈락자들의 계파를 초월한 불출마러시가 이어졌다. 낙천 후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던 친朴중진 박종근 의원(대구달서갑)이 14일 돌연 불출마행렬에 동참했다.
 
또 친朴 이경재(인천서구·강화군)·김학송(창원진해)·정해걸 의원(경북군위·의성·청송) 등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李계와 청와대출신도 마찬가지다. 서울종로공천에서 낙천한 ‘MB맨’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이재오 의원 최측근인 김해진 전 특임장관, 진수희, 권택기, 친李 윤영 의원 등도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동시에 또 청와대출신이 배제됐던 기류가 급변해 정진석 전 정무수석에 서울종로 출전티켓이 쥐어졌다. 계파를 초월한 동시다발적 불출마 행렬에 이 대통령-박 위원장 간 ‘합작품’ 시각마저 불거진다. 여권의 현 권력과 미래권력이 보수분열은 곧 ‘공멸’이란 공동인식을 도출해낸 걸까.
 
현재 거센 여권위기의 주테마가 ‘반MB·정부’인 탓에 총선을 기점으로 양측 간 ‘별리’는 필연이었던 상황에서 새삼 ‘반전’이 연출된 탓이다. 비대위의 김종인-이상돈 위원도 줄곧 ‘MB정부 실세책임론’과 ‘MB단절’ 등을 주창하면서 박 위원장과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의외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물론 여기엔 야권연대타결 후 보수분열에 대한 우려 및 비판여론이 촉매제 역할을 했다. 또 공천 잡음 및 친李탈당도미노에 따른 여당 핵분열이 보수위기로 연계되면서 위기감이 증폭된 것도 일조한 듯하다. 갖은 의구심 속에 양자 간 지난 ‘6·3데탕트’ 유효기한에 새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폭된 보수진영의 우려에 청와대와 친李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 통제권에 들어있는 ‘비박(非朴)인사’들이 연이어 물러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동시에 새누리당 오너이자 떠오르는 태양인 박 위원장 ‘지원사격’에 나서는 양태다.
 
총선포기 명분으로 당의 총선승리 및 정권재창출을 내건 채 보수진영을 재 결집시키는 동시에 진보진영에 대한 압박에 나선 모양새다. 계파를 초월한 갑작스런 ‘결속기류’ 연출에 MB-박 위원장 간 ‘공통분모(분열은 필패)’ 도출 및 암묵적 통하기 아닌 가란 관측도 나온다.
 
또 양자 간 묘한 ‘밀월관계’를 미뤄 짐작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사실 이는 직전 양자발언 및 일부 상황에서 유추됐는데 결국 어긋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전날 모 토론회에서 박 위원장에 대한 대세론 거론과 함께 “유능한 정치인‘이라며 한껏 치켜세운 바 있다.
 
또 앞서 지난 9일 이 대통령과 독대한 정운찬 전 총리 역시 ‘국민생각(대표 박세일)’ 합류를 거부했다. 박 위원장 역시 그전에 이미 밑자락을 깔았다. 그는 지난 7일 관훈클럽토론회에서 “대통령 탈당이 해법은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사실상 김종인-이상돈 위원의 MB탈당요구에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이 박 위원장을 치켜세운 동시에 낙천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른 건 단순우연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노출되지 않은 그들만의 ‘물밑기류’가 있었음을 미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일단 12월대선 전초전이자 민심 바로미터 격인 4·11총선승리에 현 권력-미래권력 간 암묵적 동의는 물론 계파초월의 나름 절실함이 베인 양태다.
 
하지만 총선프레임이 ‘MB·정권심판론’으로 흐를 시 MB-박 위원장 간 묘한 ‘밀월’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 현재 한미FTA-제주해군기지논란 등으로 다소 비켜서있으나 표심에 함의된 ‘심판론’이 언제든 발현될 공산을 배제 못할 상황인 탓이다. 여론역풍을 의식한 공천위기를 벗어날 시 재차 ‘MB(청와대)’ 차별화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 못하는 등 ‘불씨’는 잔존해있다.
 
한편 ‘복병’도 돌출됐다. 역사관 등을 이유로 부적격논란이 일었던 서울강남갑 후보 박상일 파크시스템 대표와 강남을 후보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공천 5일 만인 14일 결국 낙마해 쇄신공천에 흠집이 났다.
 
이는 선거법위반과 도덕성 논란이 일은 후보들에 대한 공천재검토 및 비대위-공추위 간 갈등으로 확산될 공산을 배제 못할 상황이다. 또 새누리당 역사관 논란으로 연계될 공산이 커졌다. 무한쇄신요구에 직면해 ‘뼈 깎는 변화’를 내건 여권이 ‘접인춘풍 임기추상’의 유권자들 바람과는 여전히 거리가 먼 풍경을 연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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