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결국 ‘새누리당-박근혜’와의 별리를 구체화하고 나섰다. 그의 비대위원직 사퇴의사는 21일 밤 모 비대위원의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드러났다.
상징적 개혁아이콘인 그가 박근혜 비대위원장과의 ‘쇄신동행’을 마감 후 떠날 시 향후 박 위원장의 개혁행보 및 이미지에 일정부분 타격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더불어 개혁-쇄신을 앞세운 새누리당 총선구도에도 일말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비대위원은 전날 밤 “김 위원이 오늘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공천위의 공천방향에) 비대위원 전부 사퇴하잔 분위기가 있었다”고 전언했다.
또 “비대위원들이 김 위원 사퇴를 말렸으나 공천위의 공천방향을 이해 할 수 없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기잔 선거를 이리 갈 순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해 공천을 둘러싼 비대위-공추위(위원장 정홍원)간 갈등구도를 암시했다.
비대위는 박 위원장에 입장표명을 요구할 예정인 가운데 그의 교통정리 및 수습책이 주목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날 박 위원장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 하에 4·11총선 공식선대위를 발족시킨 가운데 예기치 않은 내부갈등국면에 부닥쳤다.
김 위원의 ‘총선 전 이탈’은 박 위원장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구성에서 부터 물론 전부터 예견돼 왔다.
김 위원은 지난 13일 모 종교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선대위원장을 맡겠냐?) 그런 것에 전혀 관심 없는 사람이다. 설사 제안한다하더라도 관심 없다”고 비대위원을 끝으로 떠날 뉘앙스를 풍기며 별리시한을 못 박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또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도 “적절한 시기가 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테니 더 이상 관심 갖지 않아도 된다”며 “자연스레 기능 없다 판단했을 때 자유인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재차 ‘별리’를 암시했었다.
특히 비대위 분위기에 대해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바뀐 게 없다”며 “바꿔보려 해도 바꿔지지 않는데 더 이상 뭐라 할 필요가 있다 생각지 않는다”고 냉소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 위원이 박 위원장과의 별리를 결심한 핵심은 ‘원칙 없는 공천, 능력보단 줄 우선, 박근혜 사람’ 등으로 대변되는 새누리당 공천결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지역구는 물론 직전 비례대표공천을 둘러싼 비대위-공추위 간 갈등대립 및 내홍과도 결코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위원은 지난달 28일 1차 공천명단발표 당시 “공천방향이 기본적으로 잘못 잡혔다”고 공추위의 공천방침에 반발해 비대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이 결국 총선선대위에 동참 않고 당을 떠날 의사를 구체화하면서 ‘김종인 개혁이미지’를 앞세운 박 위원장에도 일정 타격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또 향후 공식 총선구도에서 새누리당의 쇄신·개혁이미지 후퇴역시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