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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00대 기업' 큰비전 내세운 포스코

“철강·종합소재·에너지 3대핵심사업 선정 2020년 매출 200조원”지향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2/04/16 [08:13]
포스코의 성장-성공사는 영일만의 기적으로 불리운다. 창업 당시, 포항 해변가는 허허발판이었다.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은 “자본·기술·인력·자원 그 어느 것 하나 가진 것 없이 무모한 도전”이라면서 “모래바람 날리는 허허벌판의 그 열악했던 근로환경을 감내하며 사투(死鬪)를 벌여 기적의 대업(大業)을 이루었다”고 회고 한다.
 
포스코는 지난 3월 30일 44주년을 맞았었다. 이날 포스코는 현실적 어려움을 직시하면서 비전도 제시했다. 이날은 포스코로서 기쁜 날일 수 있다. 그러나 정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불확실한 대외여건이 지속되면서 창업 이래 최대 위기라는 ‘불편한 진실’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늘날 기업의 위기문제는 어느 기업이나 공통된 사안이다. 현실과 미래 그 자체가 늘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은 포스코의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요약하면 “철강·종합소재·에너지를 3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2020년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10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 ©브레이크뉴스
포스코의 2020년 쯤 비전을 보면, 한국기업의 성장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실이 아닌 예측이긴 하지만 발전의 폭을 실감할 수 있다. 정 회장은 “철강 본업에서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지속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하다. 거시적·글로벌 변화가 우리의 경쟁력을 크게 좌우하는 시대에 미시적·운영적인 개선활동이나 기존 일하는 방식은 경쟁우위를 지속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 오늘날 세계 철강업이 갖고 있는 종잡을 수 없는 위기는 구조적이고 장기적이다. 이러한 구조적 압박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초경쟁(hyper-competition)’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전제하고 “철강사업의 수익성 위험은 한계이익을 위협할 만큼 현실화되고 있지만 기회는 불확실하다. 살아남는 자 누구일지는 예측을 불허한다. 거대한 판세가 변화할 때는 부분적 해법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팔강산업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있다. 지적한, 초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철강·소재·에너지를 주축으로 하는 성장 비전을 명확히 하고자 한다. 전통사업의 추락, 새로운 성장사업과 융·복합사업의 출현 등 사업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는 ‘포스코패밀리 비전 2020’을 통해 철강사업과 더불어 종합 소재 및 에너지를 3대 핵심 사업영역으로 설정했다. ‘철강명가(名家)’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내면서 종합 소재 및 에너지 사업에서도 ‘명가(名家)’ 포스코의 이름을 올리는 과업은 백년 포스코를 위한 이 시대 포스코맨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국가가 투자한 공기업의 과정을 거쳐 민간 기업으로 이전, 오늘에 이르고 있다. 포스코가 성장-발전해 세계 100대 기업을 지향한다는 것은 대한민국과 한국인의 자존심일 수 있다. 정 회장은 삼성-현대차 등 굴지재벌 CEO형의 CEO가 아니다. 포스코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44주년 기념식 날 사랑받는 기업의 조건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사랑받는 기업’은 변함없이 지켜야 할 포스코의 ‘원형(原型)’이다. 창사 이래 우리 포스코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은 ‘포스코는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이해관계자들의 평가일 것이다. 우리 포스코 가족이 갖고 있는 ‘긍지’와 ‘자부심’은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받는 ‘신뢰’와 ‘사랑’이자, 포스코맨의 ‘헌신’과 ‘희생’의 또 다른 표현이다”면서 “사실 우리는 잘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주주·고객·파트너·사회·환경 등 우리를 성원하는 이해관계자의 기대와 욕구는 우리의 눈높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타성과 구태는 없는지 우리 스스로를 냉엄히 돌아봐야 하겠다.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이해관계자와 상생·동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일은 포스코 비즈니스 생태계를 견고하게 하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이해관계자와 상생·동반 성장”이 미래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핵심가치임을 지적한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44년 간 철강산업 분야에서의 큰 성공을 경험했다. 타 기업이 뒤쫓을 수 없는 신화를 창출한 것이다. 포스코 창사 44주년을 맞아 정 회장이 제시했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제2 철강신화로 이어지기를 희망 한다. “용광로 열정”의 또 다른 성공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대한다. moonilsuk@korea.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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