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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 아마겟돈 혈전 '사실상 스타트'

與 박근혜 단일체제 예상..野 야권단일주자 배출해야만 승산있어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2/04/18 [20:54]
18대 대선, 그 아마겟돈 혈전은 사실상 시작됐다. 아직 7개월이란 '타임 테이블'이 여야 앞에 놓여 있으나 실제 여의도정가는 이미 대선 대장정에 돌입한 형국이다. 여야 대권주자들이 이미 '레이스'를 시작한 양태기 때문이다. 피 튀길 '대선, 적벽대전' 그 향배에 벌써 국민적 담론이 물밑에서 개진되고 있다.
 
오는 23일은 18대 대선 D-240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날이다. 여야 각 정당 역시 지난 총선정국 종결과 동시에 일제히 대선모드로의 전환을 서두르는 양태다.
 
여권 경우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단연 탑 랭크를 고수한 채 장기국면을 띠고 있다. 하지만 지난 4.11총선에서 수도권-2030세대-여성-고학력자.화이트컬러 등 계층에서 '박근혜 대세론'이 벽에 부닥치며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현재 여권으로선 박 위원장 외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인물이 부재인 상황이어서 흥행측면에서 딜레마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여권 내에선 '박근혜 추대론'이 불거져 나온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정운찬 전 총리 등이 꾸준히 박근혜 대항마로 거론 중이나 박 위원장 '적수'로는 부족하다는 평가에 더해 '하나마나 경선' 얘기까지 친朴계 일각에서 삐져 나온다. 여권 내 '박근혜 쏠림'이 그만큼 크다는 걸 반증하는 대목이다.
 
이와 더불어 대선경선캠프 최소화까지 불거져 나온다. 동시에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직에서 물러난 후 곧바로 차기스텝을 밟으면서  5∼6월 경선캠프 출범안 및 8월 경선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백기 없이 바로 대선준비 체제로 전환하는 걸 받치고 있는 대목이다. '해보나 마나 뻔한 게임'이 될 걸 가정하는 친朴계의 구상인 셈이다.
 
박 위원장 체제 하에 치러진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예상 밖 압승을 거둔 여파는 큰 형국이다. 김 지사는 이미 대권포기 및 차차기 얘기도 흘러 나오는 상황이다. 정 전 총리 경우 당 외곽에서 제3세력화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유일하게 정 전 대표가 가장 적극적인 가운데 이미 간접적 출마의지를 가시화한 상태다. 그는 줄곧 박 위원장과 차기 대척점 양태를 견지 중이다.
 
또 그는 향후 당내 대선 경선에 대비해 세 결집 및 확대에 나선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내 '비박(非朴)세력'이 정 전 대표를 중심추로 결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친李계가 총선공천 및 결과를 변곡점으로 비주류로 전락한 상태여서 박근혜 대항마로서 파괴력은 미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우 지난 총선에서 예상 밖 패배를 맞으면서 나름 '고비'를 맞은 형국이다. 하지만 여권이 박근혜 단일체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반면 향후 다양한 대선잠룡들을 통한 극적 경선흥행 측면을 노릴 여지는 잔존해 있다. 다만 지난 총선을 '반면교사' 삼아 재차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할 입장에 처해 있다.
 
또 거기에 더해 더 큰 딜레마는 '박근혜 대세론'을 흔들 거물급 주자가 없어 고민거리다. 현재 문재인 상임고문을 비롯해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가 박근혜 대항마로 거론 중이다. 하지만 개인 역량 및 전국 지명도 측면에서 박 위원장 대비 역부족이란 평가가 뒤따라 딜레마로 작용한다. 총선 후 '안철수 대안론'이 급부상한 배경이다.
 
총선 전 박 위원장 지명도를 위협하며 차기선호여론에서 턱 밑까지 추격전을 벌였던 문 상임고문이 국회입성에도 불구, 뚜렷한 지지율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고민을 더해 주는 대목이다. 그는 18일 조만간 자신의 대선출마 여부를 결정해 국민들에 밝히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안 교수 관련 두가지 가정 대안론(安 민주당 입당 후 경선-제3세력화 통한 정파후보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도 제시했다.
 
사실상 안 교수를 향한 '러브콜'인 셈이다. 이에 더해 야권에선 이미 안 교수가 유력 차기주자로 거론 중인 게 사실이다. 단순지지율만 놓고 보면 현재 박 위원장 지지율을 턱 밑에서 위협 중이기 때문이다. 한때는 박 위원장 지지율을 앞선 적도 여러 차례 있는 탓도 있다. 그러나 그의 대선 출마여부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정치환경에 따라 가변적 양태를 띠면서 야권을 속 태우고 있다.
 
안 교수는 현재 출마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그 향배에 국민적 이목이 쏠린 상태다. 민주당 내에선 다양한 대권주자들이 총출동한 채 대선경선을 치를 경우 상당한 컨벤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묻히는 눈치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 외 주자들 역시 적합성 여부를 쉬이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국회에 입성한 이해찬 의원(세종시) 역할이 주목되는 배경이다.
 
와중에 손학규 카드도 주목되고 있다. 그는 현재 친노진영에 맞설 당내 최고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본선경쟁력 측면에서 고개를 갸웃거리 게 하는 게 문제다. 그는 지난해 4.27재보선 경기성남 분당을에서 당선된 후 지지율이 잠시 상승세를 타다 그 후 줄곧 10%대 미만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정책자문단과 여러차례 토론을 갖는 등 대권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
 
향후 차기시나리오를 가정법 하에서 볼 때 여권 경선이 싱겁게 끝나 박 위원장이 결국 나서고, 야권에선 거물급 주자들이 경선흥행몰이를 통해 단독주자를 배출할 경우 여야 간 1대 1의 초접전 박빙게임, 피 튀기는 한판 '적벽대전, 아마겟돈 혈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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