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복합적인 예술파티 ‘클라인 쿤스트 파티’

장르와 장르, 아티스트와 관객, 상상-일상 경계 허문 복합예술 현장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3/05/24 [09:41]
하루 저녁 신나게 놀았는데 그 자체가 예술작품이 된다? 오는 6월 5일,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예술성을 속속들이 깨워줄 짜릿한 예술파티가 벌어진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Klein Kunst (독일어: 작은 예술) Party’는 관객과 예술가의 경계가 사라지는 예술축제이다. 퍼포먼스, 문학, 음악, 설치미술, 회화, 사진, 조향, 비디오 아트, 만화, 패션디자인, 연극, 스토리텔링, 가구설계까지 모든 장르를 총망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25개 이상의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동시 다발적으로 선보인다.
 
▲ kkp     ©브레이크뉴스
베를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하우스파티와 작은 예술의 밤을 접목시킨 형태의 이 축제는 예술감독 김예나 씨가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원 유학시절에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2010년 베를린에서 시작되어, 2011년 한국에 처음 소개되었다.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 간의 소통과 파티 당일 관객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어 더욱 흥미롭고 그 과정 자체가 바로 신명나는 파티가 된다.
 
45명의 아티스트와 관객이 벌이는 발칙한 콜라보레이션
 
클라인 쿤스트 파티의 변치 않는 주제는 바로 'communication & collaboration'(소통과 협업)이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사전 ‘아티스트 워크숍’과 ‘열정관객 워크숍’은 파티 당일에 이루어지는 소통의 순간이 아니라, 영감을 교류하고 파티를 준비하면서 부딪혀가며 완성되는 소통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것이 클라인 쿤스트 파티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지 기대해보자.
 
시인들의 주도로 아티스트 전원이 참여하여 그린 creative map. 공간의 의미를 전복시키는 이정표를 따라, 관객들은 ‘이상한 나라의 클라인 쿤스트’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입장할 때 받고 한쪽 가슴에 달게 될 이름표에는 동사, 명사, 형용사, 부사 등의 단어들이 적혀 있어, 주변의 누군가와 나란히 서 있기만 해도 재미난 언어 콜라주가 이루어진다. 화가는 참여자와 등을 맞대고 대화로만 초상화를 그리며, 센티스트의 주도로 200명의 관객이 함께 조향한 향기가 그림과 음악을 통해 표현되기도 한다.
 
옷장을 뒤져 헌옷을 가져온 관객에겐 특별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패션디자이너와 포토그래퍼, 모델들이 합세하여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 차갑게 식힌 맥주를 음미하며 뮤지션과 DJ 의 ‘핫’한 파티로 분위기가 고조될 때쯤, 옥상에는 선선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는 ‘동화의 밤’이 이어진다. 화가의 그림이 그려진 포근한 이불을 덮고, 베개를 껴안고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스토리텔링에 귀기울여보자. 또한, 관객들이 직접 시인의 시를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만든 시가 싱어송라이터의 목소리를 통해 당신의 귀를 달콤하게 간지럽힐 것이다.
 
점점 뜨거워지는 예술과 소통의 열기 속에 젖어 그림을 그리고, 춤을 추고, 시를 짓고, 음악을 만들고, 즉흥극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면서 쉴 새 없이 바쁜 와중에 관객은 묻게 된다. 내가 지금 관객인지, 아티스트인지.
 
글로벌 핫플레이스, ‘Platoon Kunsthalle’
 
그동안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이어졌던 클라인 쿤스트 파티는 어느덧 8회를 맞이하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관객들이 만나 즐기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의 플래툰 쿤스트할레는 유독 클라인쿤스트파티의 사랑을 받아 올해로 벌써 3회째 축제 장소로 낙점 받았다.
 
28개의 선박 컨테이너로 만들어져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이곳은 서브컬쳐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수준 높은 전시, 공연뿐 아닌 강의와 워크숍 및 파티까지 담아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BAR 뒤편의 작은 창고부터 계단 난간, 천정, 테라스 및 화장실의 구석진 한 칸에 조차도 관객의시선을 사로잡는 아티스트의 손길이 구석구석 닿지 않은 곳이 없어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예술적 재미를 즐길 수 있다.
 
Klein Kunst Party 가 남기는 전시와 책
 
하룻밤 작은 예술의 거대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난 자리에는 무엇이 남을까? 관객과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된 작품들은 여전히 플래툰에 남아 그 주 토요일까지 전시된다.
 
또한 파티 당일과 전시기간 중 관객은 아티스트에게 질문을 던질 수도,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도 있다. 이러한 클라인 쿤스트 파티의 준비부터 그 이후 피드백까지의 ‘소통의 모든 과정’을 담은 작은 책이 출판될 예정이다.
 
꿈에 취하듯, 예술에 취하듯, 삶에 취하듯 그렇게 클라인 쿤스트 파티의 밤은 무르익어가지만, 막차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박원순 시장이 새로이 도입한 ‘나이트버스’ 덕분. 4월 19일부터 시범운행이 시행되고 있는 심야전용 버스 덕분에 사정이 달라졌다. 충분히, 여유롭게 놀고, 저렴하고, 안전하게 귀가하는 파티. 바로 Night bus가 선물하는 New Party time Zone이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